남녀간에는 명백한 지적능력의 차이 혹은 지적 호기심의 차이가 존재해서 현재의 성구분이 일어났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작년에 한국 유튜브에서 유행했던 조던 피터슨과 같은 사람들이 대표주자들입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조던피터슨은 주전공은 임상심리학이고 부차적으로 하는게 성격심리학이라는 점입니다. 애시당초 지적능력-호기심차이를 규명하는건 인지심리학쪽 일입니다.
그렇다면 간단하게 살펴보도록하죠.
1.BBC다큐에서 침팬치 역시 어린나이부터 좋아하는 물건들의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진다.
->침팬치한테서 갓 분화되어 나온 '보노보'는 놀랍게도 '모계사회' 입니다. 침팬치-보노보-인간은 가장 최근에 서로 분화된 종인 관계로 사촌지간인데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것이죠. 영장류들의 사례를 인간에게 적용하는데 신중해야하는 이유입니다.
2.노르웨이 다큐 '세뇌' 에서 나온 사이먼 바론-코헨의 연구를 보면 갓난아이들의 성별에 따라 흥미를 보이는 것이 다르다.
->Spelke, Elizabeth S. (December 2005)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재검증되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실험들을 모아서 확인해본 결과 굉장히 모호하고 차이가 없다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3.스칸디나비아는 세상에서 가장 성평등한 국가이지만 가장 성구분적인 국가이기도 하다. 이게바로 선천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버드대학의 내재적 연관 검사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듯 스칸디나비아의 남녀의 학문에 관한 내재적연관은 미국과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즉 표면적으론 성평등하나 문화내부엔 여전히 성구분적인 관념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4.남녀학생들의 성적을 보아도 선천성의 차이는 명확해보인다.
->평균성적의 차이는 거의 존재하지 않거나 오히려 여학생이 앞서는 경향을 보이죠. 물론 극단의 경우 다르긴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모든 국가와 인종을 초월해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미국 라틴계 어린학생들의 수학고득점 비중이 역전된 것(여성의 고득점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을 봐도 문화적 영향력을 제외하기가 힘들어 보이는 것이죠.
5.지적 호기심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가?
->사실 이 문제가 가장 복잡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다소 그렇게 보일만한 근거들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성구분적 문화가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들과 여성들이 자신의 직업적 미래와 관련이 없으면 수학을 빠르게 포기하는 등 의심점들이 존재해서 명백하게 밝혀진 사안이 아닙니다. 고정관념 효과(stereotype effect)를 생각하면 더욱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6.데이비드 라이머 사례를 봤을 때 강제로 성별을 바꿨어도 자신이 부여된 생물학적 성역할을 수행한다.
->해당인물은 일단 2년간 남자아이로 자라왔고, 생김새가 보통의 여자아이들과 다르고 남자아이 같았다는 것, 당시 성기수술의 불완전성으로 매우 흉한 모습이어서 여자아이들의 놀림감이 됐다는 점, 아이의 교육을 맡은 머니교수의 가학적인 방식, 사춘기 성정체성 혼란기에 부모가 진실을 말했다는 것 등을 종합하면 해당인물의 사례로도 잘 모른다가 정답이 됩니다.
이런 사례들 중에 상당수는 자신의 성으로 돌아왔지만, '안돌아간 사람' 이 존재한다는 것도 생각할게 많습니다.
일단 생각나고 간단하게 답변드릴 수 있는건 이런것입니다만. 더 많은 논쟁들이 존재하겠죠.
저 역시 불과 2년전만 해도 조던 피터슨과 같은 의견에 크게 동조하던 사람입니다.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와 같은 사람들이 선천성에 무게를 두는 사람들인데, 이런 사람들의 책만 읽다보니 이렇게 된거죠.(위의 내용들은 사실 이미 10년전에 나온 책들에서도 보이는 레파토리 입니다.)
그러다 작년에 중간자적 입장(그 어떤 명백한 근거가 없어 신중해야한다)의 책에서 나온 반대편의 근거주장들을 검토해보고 이쪽도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고 생각하여 그쪽 자료를 모은 것입니다.
학문안에서 굉장히 많은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을 한쪽만 보고서 제단해서 판단하는 것은 당연히 지양해야할 일입니다. 저 역시 그간의 한쪽에 치우쳤던 것을 바로잡고 입장을 재정립하고자 공부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태어날때부터 부여받은 유전자와 선천성은 무시 못한다는것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남녀간의 지적차이는 간단하게 누가 높고 낮다가 아니라 더 복잡하게 들어가서 분포가 다른걸로 알고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중간층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고 저지능자와 고지능자로 뚜렷하게 구분되는데 반해 여성의 경우 대부분이 중간층에 분포하는걸로요. 이것이 사실이라면 왜 지적장애의 경우에서 남성의 경우가 여성에 비해 훨씬 많은지, 그리고 고소득이나 고위층에 남성이 많은지도 지능이라는 기준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슬프게도 소득과 지능이 거의 정비례하는것은 거의 상식수준이니까요.
@로마법 IQ테스트보다 실제 학문성적을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실제 사회에 나가서 성과를 보이는 것은 학문적(직업적) 능력이지 단순한 지능지수가 아니기 때문이니까요. 선천성은 무시하지 않습니다만.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건 사실이니까요.
"하버드대학의 내재적 연관 검사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듯 스칸디나비아의 남녀의 학문에 관한 내재적연관은 미국과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즉 표면적으론 성평등하나 문화내부엔 여전히 성구분적인 관념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하버드대학의 검사 결과를 볼 수 있을까요?
"문화내부엔 여전히 성구분적인 관념이 남아있을 수 있다"
>> 이것 자체가 사회적(후천적)인 이유일지 생물학적(선천적)인 이유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rpubs.com/mll/348709
IAT 자료를 정리해서 도표로 만든 자료입니다.
문화적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하거나 선천적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할 수가 없기에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유아들에게서 지적호기심-능력 차이는 확인되지 않으니까요.
@zomur 흥미로운 자료네요. 도표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해 자세히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을 균형있게 받아들이기 위해 공부하신다는 점은 칭찬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이번에 쓰신 글에서는 남녀의 선천적 차이를 부정하려는 의지가 살짝 강해 보입니다. 조금만 더 50:50으로 균형을 잡아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로갔다 지적능력 차이 자료들중에 선천성이 확실히 증명된건 '공간지각력' 박에 없어서 그렇습니다. 지적능력 선천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확실한 신빙성을 가진 연구가 많질 않아서 그런식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남녀간의 선천적인 차이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지적능력의 차이는 규명된 바가 없기에 자료들을 모으면 그렇게 보이는 것이죠.
글쎄요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남녀간 지적선호도가 나타나는것또한 사실이겠지만 문화의 형성또한 남녀의 선청성에 연관되어 있지않을까요 문화와 선청성 둘다 무시할수없을듯
문화-유전 공진화설도 존재하죠. 그 영향력의 시시비비를 가려내고 있는 중이고 굉장히 논쟁적인데 조던 피터슨같은 사람들은 함부로 말하고 다녀서 문제인거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Vv아마게돈vV 읽다가 급진 우파에서 내렸습니다. 말장난으로 뭐든지 끼워 맞추면 뭐든 말이 되긴 되겠죠. 대체 당연한건지 당연해서는 안되는건지는 누가 정해야하는건지 ? 평등이라는 단어 하나에도 어디까지 평등해야하는지는 사람마다 기준이 천차만별일텐데 말이죠.
@Vv아마게돈vV 조던 피터슨이 급진 우파라니.. 음..
@Vv아마게돈vV 조던 피터슨이 페미니즘을 아무 쓸모 없다고 비아냥 거렸다구요? 출처 부탁드립니다.
어젯밤에 유튜브에 올라온 호주 방송국에서 한 인터뷰에서 피터슨은 자신은 페미니즘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https://youtu.be/TmNSlF7lcaw
8:4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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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의 오류를 항상 지적당하고 조심하는 것이 진화심리학자들인데 그들 스스로 어기고 다니는 일은 참으로 슬픈일입니다. 저는 저들의 책에서 자연주의의 오류를 배웠는데 말입니다. 국내에 몇안되는 진화심리 전공자인 최재천 교수 역시 비슷한 오류를 범해서 눈쌀이 찌푸려졌죠.
@Vv아마게돈vV 페미니즘, PC (정치적 올바름), 맑시즘을 강경한 어조로 비판하면 강경 우파인가요? 그러면 한국인의 반은 강경 우파겠군요. 피터슨은 항상 자신의 저서와 인터뷰에서 중도의 길을 걸어갈 것을 강조했고, 정치에 좌우 두 진영의 목소리가 균형을 이뤄야 함을 피력해 왔습니다. 피터슨은 우파가 아닙니다. 사회가 너무 왼쪽으로 트는 것을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을 뿐입니다.
@Vv아마게돈vV 어떤 사상에 대해 높은 수위로 비판한다고 해서 그 반대 사상을 지지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페미니즘(여성 우위)의 반대 사상을 남성 우위/전통적 가부장제라고 쳐 봅시다.
제가 페미니즘의 과격함과 비논리성을 얼굴을 붉히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수위 높게 비판한다면, 저는 전통적 가부장제를 지지하는 사람인가요?
@Vv아마게돈vV "조던 피터슨은 스스로 '전통주의자/고전 자유주의자'라고 말을 했습니다" >> 출처를 한 번 보고 싶습니다.
뉴욕타임즈 /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에서 좌파 지지의 대표적인 미디어입니다 (폭스는 우파). 피터슨 같은 인사를 고깝게 보고 우파 / 보수로 포장하기를 좋아합니다. 넘어가시면 안 됩니다.
피터슨은 우파 논리를 강경하게 지지한다 > 피터슨을 강경 우파라 부를 이유가 됩니다.
피터슨은 좌파 논리를 강경하게 비판한다 > 피터슨을 강경 우파라 부를 이유가 안 됩니다.
@Vv아마게돈vV 만약 현대 경제학에 사회주의 논리가 스며들고 있어서 이를 심각하게 생각해서 강하게 비판하면 강경 우파가 되는 거군요..
만약 게임에 페미니즘 논리가 강하게 스며들어서 게임 케릭터의 50%가 여성이 되는 등 페미니즘에 오염된다면 이를 강하고 신랄하게 비판하면 안되겠습니다. 강경 우파라는 소리를 듣게 될 테니까요.
다 필요없고 인터넷에서 피터슨을 radical / strong conservative 라고 하는 글을 단 한 번이라도 올려 주신다면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 블로그 이런거 말고요. 공신력 있는 글로요.
@Vv아마게돈vV 피터슨을 radical / strong conservative 로 지칭하는 글은 찾지 못하신 것으로 알고, 이쯤에서 접도록 하겠습니다.
엄청난 떡밥을 던지시고 가셨군요ㅎㅎ
글쓴이는 인문과학 관점에서 쓰셨는데 사실 자연과학도 그런 논쟁이 예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사실 과학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정치적 주제는 아무래도 주관이 강하게 들어가니 해석자체가 주관적인 경우가 많아 주의하시며 비판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바로 100여년 전 우생학이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됐는지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심리학이 한국에서나 인문과학분류이지 사실 미국에서는 자연과학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하니 말입니다. 상당히 경계선에 위치한 학문이다보니 많은 논쟁이 오가는 곳이죠. ㅎㅎ
성에따른 지능의 방향성의 차이( 메시의 축구지능과 세계적인 수학자의 지능은 둘다 상위 1%안에 들어가지만 방향성이 다르죵)의 원인을 규명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그게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간에, 그냥 그 사람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려고 할때 능력 이외에 성별같은 요소가 덜 고려되게하는 방향인거 같은데염.. 흥미롭네용
곧 집토게로 이동될 게시물입니다
나름 학술자료 긁어모은 글인데 ㅠ
성적은 당장 한국 학생 성적만 봐도 남자가 평균, 상위 다 우수해서...
대다수의 국가에서는 그렇게 나옵니다. 근데 사실 PISA에서 한국은 남녀간의 성적격차가 좁은 편에 속합니다. 다른 국가들의 경우 한국보다 더 심하게 차이나는 경우가 있는데, 재밌게도 이것이 문화적 영향력의 단서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교육문화의 차이에따라 남녀간의 성적격차가 들쑥날쑥하니까 선천성의 차이는 생각보다 미미할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으니 말이죠.
자능이 과정인지 결과인지조자 합의가 안 되어있는데, 너무 이른 문제지 싶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성, 감성, 영혼이라 부르는 것들조차도 현실적으로 보면 결국 육체적으로 발현되는 것들이므로, 확연히 다른 신체적 차이를 보이는 남녀 사이에 지적 능력과 호기심의 차이도 당연히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이렇게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글도 좋습니다.
세뇌라는 다큐에서도 언급된 말이지만 과학적 사실은 한두개의 단일 연구나 논문이 아니라 수많은 연구의 패턴으로부터 도출되는 것인데 특히 저 배런-코헨 연구는 그와 비슷한 연구들이 진행된 바 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그 패턴이 결론을 도출하기엔 너무 미약하다는게 현재의 결론이죠. 제가 위에 제시한 논문이 이와 관련된 논쟁의 요약본이라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