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영어 원어민 자원봉사단이 섬지역 학생들에게 원격 화상으로 영어교육을 시작한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에 거주하는 영어 원어민과 초·중학교에 배치된 영어 원어민 보조교사를 중심으로 자원봉사단을 꾸리고, 26일부터 옹진군 백령면 백령중학교 학생 18명을 대상으로 원격 화상 영어교육을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화상교육은 백령중 학생들 가운데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을 우선 선발해 진행된다.
올해는 도서지역 및 저소득층 학생 50명과 문화·관광홍보 자원봉사 100명 등 150명에 대해 교육을 시행하고 내년부터는 일반 시민 등 대상자를 3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화상 영어교육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7시~8시, 1시간 동안 진행하며, 학생에게 미리 공부할 내용을 알려주고 화상 영어교육 시간에 자원봉사자와 말하기, 듣기, 읽기 등을 공부하는 대화방식 수업을 진행한다.
자원봉사자 1명이 학생 2~3명을 전담해 집중 교육한다.
시는 별도의 영어교육을 받기 어려운 섬지역 학생들이 화상교육을 받으면서 영어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실용영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는 영어 원어민 자원봉사단을 인천의 주요기관, 경제자유구역, 문화유적지 등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 안내도우미로 투입해 ‘영어 소통이 가능한 인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섬지역 화상 영어교육이 확대되면 지역간 영어 교육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동안 추진해온 ‘옹진섬 영어교실’이나 ‘가족영어광장운영’ 등 영어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인천시민들이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