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6. 큐티
잠언 31:3 ~ 9
선한 왕으로 공의를 확립하고 약자를 보호하라는 권면
관찰 :
1) 네 힘을 올바른데 사용하라
- 3절. “네 힘을 여자들에게 쓰지 말며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행하지 말지어다” => “네 힘을 여자들에게 쓰지 말며”라는 표현은 여러 여자 즉 많은 후궁과 첩들을 두고 그로 인하여 정사를 수행하는데 사용해야 할 육체적 기력과 정신적 능력과 국고를 낭비하지 말라는 권면입니다. 성적 방종이 왕들을 망하게 하는 것이기에 철저히 멀리할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고대 세계에서는 대체로 왕이 여러 여자들을 취하는 것에 대해서 관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르무엘의 어머니는 이러한 성적 방종이 왕들을 파멸시키는 치명적인 폐해와 범죄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이렇게 강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은 성적 방종 자체가 신체적, 정신적 악영향을 끼치고 국고를 낭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신정 왕국을 다스리는 왕으로서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삶의 모습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이러한 교훈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술을 주의하라
- 4절. “르무엘아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고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며 독주를 찾는 것이 주권자들에게 마땅하지 않도다” => 르무엘 왕의 어머니는 왕의 음주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왕이 독주를 찾게 되고 그것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 5절.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모든 곤고한 자들의 송사를 굽게 할까 두려우니라” => 음주를 경계하는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발생하게 되는 폐해를 말하고 있습니다. 음주로 말미암은 첫 번째 폐해는 법을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신정 국가의 왕에 대한 책무를 말하고 있는 것이기에 하나님의 율법을 망각하게 되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음주의 두 번째 폐해는 신정 왕국의 왕으로서 보호하고 돌봐야 할 가난한 자로 하여금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보다는 그 자신이 공의에서 벗어나 오히려 그들의 생존권을 빼앗게 되도록 판단력을 상실하여 바른 정사를 행사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6절.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 자에게 줄지어다” => 술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술을 허용할 수 있는 자로 “죽게 된 자”와 “마음이 근심하는 자”를 들고 있습니다. 술은 방탕이나 향락의 도구가 아니라 극한 슬픔과 절망에 빠진 자들을 위로하고 치료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왕은 이러한 대상인 “죽게 된 자”와 “근심하는 자”를 돌봐주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 7절. “그는 마시고 자기의 빈궁한 것을 잊어버리겠고 다시 자기의 고통을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 술을 마심으로 율법을 잊는다면 그 결과 나라는 피폐해져서 백성도 술을 마시고 주어진 현실을 잊을 수밖에 없는 고통스러운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왕이 술을 절제하고 율법을 기억하여 올바른 정사를 행하게 되면 백성들은 술을 마실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본 절은 왕의 직무를 상기시킴으로 그가 절제하여 올바르게 정사와 재판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3) 공의로운 재판을 하라
- 8절. “너는 말 못하는 자와 모든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 => 왕의 직무를 올바르게 수행해야 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 못하는 자”는 장애인을 지칭하기 보다는 법정이나 기타 사회적 관계에서 그들의 권리를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즉 왕은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와 권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그들의 송사에 대해 공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 9절.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여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할지니라” => 약자라는 이유로 변벽되이 두둔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들의 권리와 주장이 부당하게 침해를 받지 않도록 공정한 재판을 보장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난한고 사회적 능력이 없는 자들에게까지 미치는 공정한 재판은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성품과 뜻을 대리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치해야 하는 신정 왕국의 왕인 이스라엘의 왕이 갖추어야 하는 중요한 조건이자 지상적인 면모입니다. 르무엘 왕을 서원한 어머니로서 밧세바는 아들 솔로몬이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아버지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나라를 통치할 것을 강조해서 교훈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르무엘 왕의 어머니로서 밧세바는 하나님의 서원한 아들 솔로몬이 하나님의 대리 통치차로서 바르게 이스라엘을 섬길 것을 교훈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밧세바가 바라보고 있는 모델은 다윗 왕입니다. 그가 행했던 바와 같이 여자에게 지나치게 힘을 쏟지 말 것과 독주를 가까이 하지 말고 약자들의 편에서 통치를 하라는 것입니다.
2) 아이러니하게도 솔로몬은 여자를 탐했고, 독주를 가까이 했습니다. 나라를 견고하게 했지만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 짜는 통치를 행했습니다. 지혜자로서 어머니의 가르침을 온전히 따르지 않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언에 아굴의 가르침과 더불어 르무엘 왕의 어머니의 가르침이 함께 편집된 것은 그 가르침이 너무나 옳고 지혜에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적용 :
1) 통치자에게 있어서 돈과 섹스와 권력은 정말 주의해야 하는 요소입니다. 르무엘 왕의 어머니 밧세바는 그의 아들 솔로몬을 서원했기에, 그리고 남편 다윗의 모범을 보았었기에 담대히 아들에게 가르침을 베풀고 있습니다. 성적인 탐욕에 깊이 빠지지 말 것과 술로 상징되는 방탕에 빠지지 말 것과 권력을 힘 없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사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솔로몬이 이러한 교훈을 명심하고 순종했더라면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나뉘는 결과가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2) 솔로몬은 자신이 지혜롭다고 여겼기에 귀한 어머니의 가르침을 한 귀로 흘린 듯 합니다. 나중에 아비삭의 일로 어머니에게 화를 내는 것도 지혜로운 모습으로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이 인정해주시는 존귀하고 지혜로운 자가 되었을지라도 귀담아 들어야 하는 소리에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들어야 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적용 :
1) 어머니의 가르침은 실제적이고 맞는 말씀이었습니다. 솔로몬이 그 말씀을 따르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솔로몬은 스스로가 지혜로운 사람이었다고 생각했기에 어머니의 가르침을 한 귀로 흘려들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인생을 살면서 정말 귀담아 들어야 하는 말을 하는 존재의 말을 흘려듣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2) 결국 말씀에 근거한 통치를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외면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것이 됩니다. 솔로몬이 끝까지 하나님을 떠난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지만 전도서 12장 말씀을 통해서 볼 때, 솔로몬은 결국은 하나님께로 돌아온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너무 늦었고, 특별히 자녀 교육의 때를 완전히 놓쳐버렸습니다. 언제나 누구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참된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