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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당선인. AFP=News1 |
이스라엘 '로하니 진짜 얼굴 드러났다'..향후 대립 예고
(테헤란 AFP=뉴스1) 정혜아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제거돼야 할 상처'라 평했다.
이란의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은 이날 로하니 당선인이 "시오니스트 정권은 '이슬람 세계'란 신체에 오랫동안 존재한 상처"라며 "이 상처는 제거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오니스트 정권은 이스라엘을 지칭한다.
로하니 당선인은 4일 이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새로운 로하니 이란정부 역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파 후보인 로하니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양국간의 관계가 새로운 해빙무드를 보이지 않겠냐는 낙관론이 있어왔다. 이란은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계속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보도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로하니 당선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로하니도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전임(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에 반대하고 있다며 "로하니 당선인의 진짜 얼굴이 예상보다 빠르게 드러났다"고 평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은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전세계는 반드시 이란의 대량 살상 무기를 허락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wit4@
정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