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의 기도로 의료선교를 잘 마쳤습니다...감사합니다.
어제밤 클락공항으로 출국하였고 잘 도착 했다는 연락도 전화도 받았습니다..
언제나 동일하신 주님께서 이번에도 동일하게 역사하셨습니다. 지금이 우기철이고 의료팀이 들어오기 전날
25일밤 부터 태풍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들었지만 별로 염려는 안했습니다...
주님께서 어떻게 하실거라는걸 미리 보여 주셨거든요...지난주 마닐라 한인교회에서 미션하러 왔을때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인도하시며 이틀뒤에 들어오는 의료팀도 그렇게 하실거라고 말씀하셨으니까요...^^
그런 저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아니하시고 미션 첫날 까나나완교회로 올라가는데 구름을 살짝 가려주셔서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고 올라갈수 있었고...내려올때 살짝 햇빛까지 내려주셔서 땅도 굳게 하시고...
오후에 에스칼렐교회 미션도 다 마치고 나니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토요일도 아침 일찍부터 시작한 마갈랑교회 미션...그리고 오후에 새롭게 시작한 까미야스 미션 거의 끝날 무렵에
이슬비를 내려주시고 아쉽게 교회정원에서 멋지게 가든파티를 할려고 했었든 계획은 뜻대로 안됐지만..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하는말이 날씨가 정말 주님께서 우리들을 위해서 비를 참아 주시는것을 느꼈다고...
이번 의료선교팀은 좀 많은 인원이 왔습니다...43명...평소의 2배 많은 인원이지요...
이 많은 인원과 함께 미션하는것이 저에게는 미션이었습니다...^^
일정이 너무 타이트해서 시간 맞추는게 제일 관건 이었는데 모두들 일사분란하게 잘 움직여 주셔서 시간이 지체되지 않고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이번에 제가 새삼 주님께 감사한건 제 목청을 크게 만들어 주셔서리...이게 뭔 소리인지 아시는 분은
아실줄 믿습니다...^^ 이번에는 가족단위로 오신 가정이 3가정이 있었는데 그중에 아직 초등학교도 안들어간 어린아이들도
있었지만 모두 다 아침 일찍 잘 일어나고 까나나완교회도 잘 걸어서 다녀오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인원이 많아서 팀을 두개로 나누었습니다...안에서 진료하는 의료팀과 밖에서 기다리는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말씀도
전하고 풍선도 만들어주고...이렇게 안에서 밖에서 얼마나 열심히 해주셨는지 모릅니다...
이번 미션의 관건은 저희들이 얼마전에 시작한 까미야서 아웃리치 입니다...
동네가 생기고 이렇게 대규모의 의료미션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엄청들 놀랬습니다...
까미야스 동장님은 처음에 저희들이 의료미션을 할거라고 할때 어쩌다가 카톨릭에서 하는 그 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그런데 저희들이 장소를 학교를 빌려야 겠다고 하니까 도대체 얼마나 큰 규모이기에 학교까지 빌리나 했답니다...
교실 3개를 빌려서 첫번째 교실은 접수와 초진 그니까 혈압과 혈당검사 소변검사 등...
둘째 교실은 진료실 셋째 교실은 약국과 치과...그런데다 약도 환자 상황에 따라서 길게는 두달까지도 처방해서 약을 주니
모두들 너무 놀래고 감사를 표했습니다...지금 시작한 끼미야스의 아웃리치에 굉장한 힘을 받게 될것 같습니다...
사실 선교사가 들어가지 못하는곳에 의료팀을 들어 갈수가 있거든요...의료는 어디든 환영을 하니까요...
마지막날 주일저녁에 저녁먹고 간단한 평가회 겸 소감들을 나누는데 저에게 문자고 계속 들어와서 봤드니 누구인지는
모르겠는데 마갈랑교회가 있는 산파블로 동민인것 같습니다...자기 동네에 교회와 학교가 세워지고 그러면서 동네가
발전되고 아이들의 수준도 좋아지고 의료미션을 통해서 지역사회도 돌보는 저희들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서로 소감을 나누면서 박수치고 격려하고 눈물도 흘리며 좋은시간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막 이동할려고
하는데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마갈랑교회 성도는 아닌데 동네 주민이 의료팀이 처방해준 약을 먹고 눈이 붉어지고 얼굴이
붓고 숨이 가빠지고 해서 병원으로 지금 데리고 갔다고...순간 가슴이 철렁 했습니다...하지만 곧 생각하기를 사단이 심술이 나서
장난 치는구나... 전화를 받을때 옆에 계셨든 임영국 집사님이 너무 긴장을 하며 염려를 해서 집사님 사단이 장나 치는거니까
괜찮을 겁니다...숙소를 돌아가서 처방전을 살펴보니 이브부로펜을 처방 했는데 이약이 가끔은 아주 드물게 알러지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선생님들과 약사님들 모두가 염려를 하면서 병원에 간 결과가 어떤지 기다렷는데 연락이 오길 그 환자는
집안이 그런 알러지 현상이 있어서 약을 조심해서 먹고 있는데 이번에 이브부로펜 알러지가 있는지도 처음 알았다고...
교회 재정 집사가 병원에 가서 병원비도 계산하고 집에 데려다 주었다는 연락을 받고 모두 한숨을 돌렸습니다...
그 많은 인원이 너무 행복하고 즐겁게 감사하면서 미션을 했으니 얼마나 마귀가 배가 아프겠습니까요...
대형버스로 공항까지 가서 짐을 내리는데 인원이 많으니 가방은 얼마나 많겠습니까...치과장비 부터 잘 챙기라고 해가며
마지막 점검을 한다고 했는데 가방 하나는 길거리에다 팽겨쳐 두고 다들 공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밖에서 공항 엑스레이 통과하는걸 지켜 보느라 서있는데 공항 직원이 저한테 손님들이 있냐고 물어서 지금 막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고 하니까 저쪽 귀퉁이에 가방하나가 있는데 이름이 신해인 이라고...아고...신경철 선생님 딸 이름이 붙은
가방 하나가 통로끝에 버려져 있습니다요...공항직원 한테 빨리 가져다고 저기 안에 보이는 저 팀이니 가져다 주라고...
밖에서 저의 큰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고 무사히 가방은 전달 되었는데 밖에서 여권 체크 하는 사람이 저를 보드니
목소리가 뭔 대포소리 라나...쩝...목이 쉬었으니 오죽 했겠습니까...그러든지 말든지...
그리고 돌아와서 쓰러져서리 눈을 떳다 감았다를 반복하며 낮까지 그냥 누워 있었습니다...
카메라가 시원치 않아서 이번에 저는 사진을 못찍었습니다...의료팀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아마 내일쯤은 사진방에
사진을 올릴겁니다...저도 타자를 치는데 어깨가 너무 아파서 내일 다시 2편을 올리겠습니다요...샬롬!
의료팀을 보내고 가슴이 허한 순례자 입니다.
첫댓글 선교사님. 너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 가방은 제 것이었는데 주인을 잃었었네요. 다들 무사히 각자 처소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은 이시원 학사님이 올릴 예정 입니다. 감사합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보냄 받은 주의 사자 윤순례 선교사를 도와 협력하는 EMF 회원들과
필리핀 선교에 특별한 관심과 후원을 해 주셨던 임영국 원장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필리핀 영혼들을 사랑하는 의료진의 모습이 멋지고 믿음직 합니다.
의료진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주는 기쁨, 섬기는 보람, 남겨질 사랑의 열매. 모두 아름다운 이야기들입니다.
어려운 시간을 내서 여러분의 사랑의 손길로, 좋은 약품으로 현지인들을 섬겨주시니 큰 감동입니다.
여러분의 2012년 한 여름 수고는 선교 역사의 한 페지에 기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