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木요일 (현충일) 국기 계양 하셨나요? ^^
날씨: 오랜만에 옷장에 묵혀 두었던 반바지를 꺼내 입었다.
오늘은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집들이 날이다.
잘 안하는 청소를 열심히 하고 오늘의 음식메뉴 중 비장의 무기인 '고추찹채'에 필요한 꽃빵을 사러 여의도에서 유명한 중국음식점 '열빈'으로 가서 꽃 빵을 샀다. 내가 꽃빵에 이렇게 신경을 쓰는 이유는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기도 하지만 고추잡채에는 꽃빵의 맛이 중요하기 때문...
일반 시중에 파는 꽃빵은 맛이 좀 떨어지므로 중국집에서 사서 드시면 좋을 듯해서...^^
꽃빵을 사고 나오는데 오늘의 요리 보조인 bbkim님이 오셨다. 그것도 커다랗고 시커먼 혹을 데리고... (봉수님 쏘리)ㅋㅋㅋ예전부터 오실려고 나에게 로비를 하다가 포기 하신 줄 알았는데...
결국 '무데뽀 정공법'을 쓰셨군요.그렇게도 여자들 모임에 끼고 싶으세요? 이유가 뭘까? ^^
그렇다고 이 beeso가 그냥 넘어 갈 수 없죠.
입장료 '수박 한 통' 아~ 싸다 싸! 9000원에 금남의 집에 다와보고... ㅋㅋㅋ
전화가 왔다. 진이님의 목소리는 언제나 여름처럼 싱그럽고 활력이 넘친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진이님이 넘 멋있고,맛있어 보인다.???
멋있는 건 진이님의 선그라스 쓴 모습이... 맛있는 건 손에 들고 계신 케익이... (ㅋㅋㅋ)
숙련된 조교 두명(이진이님,bbkim)을 데리고 요리를 시작했다.
오늘의 메뉴는 중국요리의 대표인 '탕수육'과 '고추잡채'이다.
그것도 쇠고기 탕수육으로 무리(?)를 했다.^^
능숙한 요리 보조들 덕에 맛나는 음식이 다 되어 갈 무렵 '올리브님'이 양손 가득히 들고서 왔다.
한손에 고급 휴지, 또 한 손에 아이스크림을... 여전히 날씬하고 예쁜 모습으로...^^
곧이어 garnet님이 나를 위해 아로마 향초를 들고 왔다.
지난 올리브님과 보배님의 생일선물도... 그리고 곧 다가 올 봉수님의 생일선물까지 챙겨온 garnt님의 세심함에 다시한번 놀라고 고마웠다.
음식을 차리고 우리집 주인언니이자 인생을 참 멋있게 살아가시는 언니를 소개시켜드렸다.
참고로 언니는 전도사이며 앞을 못보는 사람들을 위해 아름다운 목소리로 성경녹음하여 전달하는 작업을 하신다. 그래서 난 집에서 '유미자매'로 불린다.^^
훌륭한 요리보조들 덕분에 음식은 너무 맛있어 남김없이 다 비웠다.
봉수님의 입장료를 대신한 수박을 디져트로 먹고, 아껴 두었던 망고차를 마셨다.
gernet님이 사오신 향초를 켜고 어설픈 나의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었다. 항상 난 얘기 한다.
잘 해서 하는게 아니라 알 수 없는, 믿도 끝도 없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용기로 행동한다고....
아마 듣고 있기 힘들었을 것이며 다 들은 후 억지박수는 더 힘들었을 꺼라고...^^
그래도 난 좋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라면...
드디어 beeso의 '스파르타'식 노래수업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초빙 강사는 성악을 전공하신 청주의 이진이님.
정확하고 체계적인 발성법을 시작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다들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서로 놀라며 즐거워했다.
오늘의 곡으로 모두들 좋아 하시는 헨델의 리날도 중 '울게하소서'를 반복해서 불렀다.
웃기는 건 봉수님의 '카운터 테너' 도전으로 우린 또 다시 놀랐다.
봉수님을 생각하면 아주 힘든 노래였는데 서슴없이 따라 부르시는 봉수님의 그 믿도 끝도 없는 자신감, 용기에 동질감을 느꼈다. ㅋㅋㅋ
break time 에 봉수님을 위한 케익 컷팅식을 거행(?) 했다.
돌아오는 토요일날은 봉수님의 생일이다.
오늘 악착 같이 여기 오신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다섯명의 미인들에게 축하 받고 싶은 마음을 누가 뭐라고 하랴.
봉수님 다시한번 추카! 추카!
강도높은(혼났죠? 미안해요! 제가 흥분을 잘해서리.. ) 노래연습을 끝내고 하고 해질 무렵 집 앞 한강고수부지로 향했다.
청주에서 오신 이진이님을 위해 '한강'을 꼭 봐야했다.그래도 먼길 오신 손님인데... ^^
집 근처에 있지만 한번도 와 보지 않았던 곳이라서 오히려 내가 더 좋았다.
다섯 미인들의 생일 추카로 기분이 up 되신 봉수님이 저녁을 쏘신단 다.^^
생일 턱으로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고 take out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사서 아쉬움을 달래려 여의도 공원으로 갔다. 다들 집에 갈 생각도 않고 이런 저런 얘기들...마냥 좋다. 나두 역시~
사실 여자들의 시끄러운 수다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꿋꿋히 끝까지 남아 계신 봉수님이 더 좋은 거 같다.ㅋㅋㅋ
라식 수술 부작용인 '야간 불빛 반사'가 오늘 따라 더 아름다와 보이는 밤이다...
먼길 오신 진이님 맛나는 케익,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노래수업이었어요.
고맙구요. 또 오실꺼죠?^^
올리브~ Thank you! 고급휴지 두고 두고 잘 쓸께! 그리고 니 노래 목소리 정말 부럽더라.
gernet~ 니가 준 향초 울 자기랑 있을 때 피울려고 아껴둔거 아니? 고마워.
깜직이 보배~ 요리 보조하러 왔던 너 한테 한수 배웠다. 다음엔 내가 보조 하러 갈께! 고맙워~
혹! 커다랗고 시커먼 혹님! ㅋㅋㅋ 잘 들어가셨는지요? 저녁 맛나게 잘 먹었어요.
그리고 앞으로 집에 오실때 '혹'하나 더 데리고 오시면 안될까요. ㅋㅋㅋ
지림님! 이 글 보시고 다음 번엔 만사 제치고 오시겠죠? 그 때 꼭 볼 수 있었으면 해요.
모두들 모두들 넘 넘 고맙고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