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6-43
그때에 36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7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38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41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42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미국 사는 형님이 작년에 코로나 후유증으로 이 세상을 떠나 하늘 나라로 돌아가셨고, 올해는 아직 젊은 조카가 갑작스럽게 하느님께로 돌아갔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참 열심히 성실하게 잘 살았습니다. 많이 아쉬워하며 남아있는 칠남매 식구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싶어합니다.
밭의 가라지의 비유
하늘 나라의 신비에 관한 7 개의 비유 가운데 씨 뿌리는 사람, 가라지, 겨자씨, 누룩의 비유는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신 비유로서, 모두 하늘 나라의 성장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밭의 가라지의 비유'는 하늘 나라의 완성, 곧 종말의 때에 이루어질 심판을 예고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 비유를 설명해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만드시고 사랑하시는 이 세상에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 '사람의 아들'을 보내주시어 닫혔던 하느님의 나라를 다시 열게하십니다.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악마, 사탄에 의해 닫혔던 하느님의 나라를 다시 열게하십니다. 파견받은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악의 세력에 의해 소돔과 고모라처럼 악취가 풍기는 이 세상, 악의 세력에 의해 위기에 처한 세상을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본래의 아름다운 세상, 영원한 생명의 하느님의 나라, 참된 행복과 기쁨과 평화와 자유 충만한 하느님의 나라로 변화시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그러나 믿지않는 사람은 종말 그리스도의 재림 때 심판을 받습니다.
"믿지않는 이들, 악인들,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불구덩이에 던져져 울며 이를 갈 것입니다.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입니다.”
교회,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 또한 예수님과 함께 이 위험한 세상을 하느님 나라의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화시킵니다. 교회는 전쟁터와 같은 이 위험한 세상에서 '야전병원'의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루카 10,29-37 참조)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립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위험한 세상을 하느님 나라의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화시키는 교회는 멸망의 위기에 처한 세상을 살리는 구원의 방주입니다. 악취가 풍기던 소돔과 고모라를 구하기 위한 아브라함의 기도에 나오는 '의인'들입니다.(창세 18,16-33 참조)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열 명이 없어 멸망하였습니다. 지금 세상도 여전히 악취가 풍기지만 멸망이 아니라, 하느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은 믿는 이들, 그리스도인들과 그들의 기도때문입니다.
많이 아쉬워하며 남아있는 칠남매 식구들이 함께 모여, 나약하고 부족하고 불완전하였지만, 이 세상에서 그래도 나름대로 잘 산 형님과 조카를 기리며 기도하고 싶어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