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창세기 29:21~30
찬송가 384장(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밧단 아람 외삼촌 댁에서 라헬을 사랑하게 된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둘째 딸 라헬과 결혼하려고 머슴살이를 칠 년이나 했지만 장인의 속임수에 의하여 어쩔 수 없이 중혼을 하게 된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 어두운 시대에 한 사람이 여러 아내를 얻는 일이 흠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친자매를 동시에 아내로 맞이하는 일이 이례적인 일이고 하나님의 뜻에 합치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훗날 야곱의 후손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서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율법을 받았을 때에 그 중에 한 계명이 이것입니다. 레위기 18:18 말씀에,
“너는 아내가 생존할 동안에 그의 자매를 데려다가 그의 하체를 범하여 그로 질투하게 하지 말지니라”
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친 자매를 아내로 맞이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입니다. 실제로 라헬과 레아 두 자매는 야곱의 사랑을 쟁탈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반목과 질투를 하였습니다. 자녀를 낳기 위하여 경쟁하였습니다. 심지어 두 자매는 자기의 몸종이었던 빌하와 실바까지 야곱의 첩으로 들여서 그 몸에서 난 아이들을 자기 아이로 계산하여 자식 낳기 경쟁을 할 정도로 질투와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그리하여 야곱은 원하지 않았던 일이었는데 갑자기 아내가 넷이나 얻게 되었으며 그 자식들이 남자만 열두 명이요 고명 딸 디나까지 합치면 무려 열 세 명의 자녀를 순식간에 얻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된 것은 외삼촌 라반의 욕심과 두 자매 간의 질투로 인하여 벌어진 일이지만, 이것을 통하여 하나님은 벧엘에서 돌베개를 하고 잠을 잤을 때에 야곱에게 꿈에 나타나 말씀하신 약속 곧 그의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번성하여 동서남북으로 퍼져갈 것이라는 말씀을 성취해가신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의 잘못 곧 인간의 욕심과 악한 생각으로 인하여 생긴 끔찍한 일까지도 하나님께서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시는 과정으로 바꾸신 일입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일이 야곱의 열한째 아들 요셉에게도 일어났습니다. 청소년기의 요셉에게 하나님께서 형들 위에 머리로 삼으신다는 의도를 꿈으로 두 번이나 꾸게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요셉의 다른 형들은 분노하고 질투하여 어린 요셉을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애굽으로 가는 미디안 상인들을 보고서 20량에 팔아 넘겼습니다. 철부지 동생의 자랑질이 샘이 나서 그렇게 노예로 팔아넘기는 악은 참으로 벌받을 일입니다. 그런데 요셉이 애굽에 종이 되어 고생하게 되었지만 이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습니다. 그 후에 요셉은 온갖 고생 속에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었으며 하나님의 지혜를 얻게 되었습니다. 후일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애굽 왕 바로의 꿈 해몽을 하여 왕의 마음을 얻고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었으며, 칠년 풍년과 칠년 흉년을 잘 다스리는 현명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형들은 동생을 팔아넘긴 죄책감에 시달렸으며 아버지 야곱도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들짐승에 물려 찢겨 죽은 줄로만 알고 그 마음이 절반은 죽은 듯이 살았으니 참 슬픈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가족에게 일어난 이 비극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야곱 말년에 일어난 이 대기근으로 애굽과 근동 지역 전체에 엄청난 기근으로 사람과 짐승들이 죽어갈 때에 애굽에만 식량이 있었기에 형들은 동생 요셉인 줄로 모르고 애굽 국무총리 앞에 엎드려 식량을 청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고 그 꿈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형들이 옛날처럼 여전히 악한 여부를 시험해보고 변한 것을 보고 그들을 품고 용서해주고 아버지 야곱과 온 식구들을 애굽으로 초대하여 거기서 봉양하는 큰 일을 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애굽의 북부 물이 많고 풀이 많은 고센 땅에 정착하여 목축을 하면서 야곱의 후손들은 번창하여 사백년 동안 남자 장정만 60만이나 될 만큼 크게 번성하였습니다. 만약 그들이 애굽에 들어가지 않고 팔레스타인 땅에 남아 있었다면, 그들은 이웃 가나안 족속들의 견제로 인하여 살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의 자녀들은 가나안 우상 숭배에 깊이 물들어 여호와 하나님을 믿을 수 없었을 것이고, 그 가문은 무너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야곱 가문을 애굽의 북부 고센 땅에서 고립된 채 번성하게 하여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시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로마서 8:28 말씀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또한 요셉 역시 그의 말년에 자기 형들 앞에서 이 믿음의 원리를 증거하였습니다.
“그의 형들이 또 친히 와서 요셉의 앞에 엎드려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창세기 50:18~21)
그러므로 인간의 실수, 불의 악행까지도 하나님의 작정하신 일과 그의 뜻을 방해할 수 없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방해와 거스름에 굴복하지 않으시고 결국 그의 작정하신 뜻을 성취하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과 실수까지도 다 사용하여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을 이루는 데 선용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과 역경을 만날 때에도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계속하여 신뢰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허물과 죄로 인하여 괴움을 겪을지라도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선하심을 믿고 낙심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상황이 더 악화된 모습으로 보인다할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을 붙들고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야곱의 하나님, 요셉의 하나님, 바울의 삶 속에서 일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의 길에도 끝까지 동행해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