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첫 정식종목서 금·은·동 획득… 천종원·사솔·김자인 인터뷰
스포츠클라이밍이 한국의 새로운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금메달 한 개와 은메달 한 개, 동메달 한 개를 각각 획득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2020년 도쿄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분야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은 메달권 밖이라 여겨졌던 종목이다.
스피드 개인, 스피드 릴레이, 콤바인 3개 종목에 남녀부를 합쳐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으나,
스피드 경기에 전통적으로 약했던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핫토픽 | 스포츠클라이밍 전망]](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an.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8%2F10%2F11%2F2018101102948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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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열린 스피드 개인 경기에서는 남녀부 모두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세 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겨루는 스피드 릴레이 종목에서도 남자부는 8강에 오르지 못했고, 여자부도 8강에서 중국 팀에 져 탈락했다.
예상대로 스피드 경기에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콤바인 경기에선 남녀부 모두 선전했다.
콤바인은 스피드·리드(난이도)·난이도 3종목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스피드는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누가 더 빠르게 올라가느냐를 겨룬다. 빛의 속도로 올라가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는 사람이 우승한다.
리드는 주어진 시간 내에 15m 암벽을 얼마나 더 높이 올라가느냐를 겨룬다.
볼더링은 주어진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과제를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컴바인 종목은 3종목 순위를 곱해서 최종순위를 가린다.
6명의 결선 진출 선수가 스피드, 볼더링, 리드 순으로 경기한 후 3종목 순위를 곱해, 숫자가 가장 적은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다.
스포츠클라이밍의 ‘개인종합’격으로 스피드와 지구력, 영리한 두뇌와 기민한 순발력, 강인한 체력을 모두 갖춰야 하는 궁극의 종목이다.
압도적 실력으로 금메달 딴 천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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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스포츠클라이밍의 새 역사를 쓴 선수는 볼더링 세계 챔피언 천종원(22·아디다스 클라이밍팀).
8월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JSC 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콤바인 결승에서 일본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세 종목 총점 6점(스피드 2위, 볼더링 1위, 리드 3위)으로, 2위 후지이 코로로(15점, 스피드 5위, 볼더링 3위, 리드 1위),
3위 나라사키 도모아(16점, 스피드 4위, 볼더링 2위, 리드 2위) 등 일본선수들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종목인 콤바인 스피드에서 카자흐스탄의 리샷 크아이불린이 1위에 올랐다.
천종원과 김한울이 2, 3위에 오르며 일본을 따돌리고 선전했다.
나라사키 도모와 후지이 코코로가 4, 5위를 달렸다.
두 번째 종목인 볼더링은 천종원의 주종목이다.
천종원은 2015-2017년 볼더링월드컵 랭킹 1위에 빛나는 월드챔피언이다.
지난해 인도 뭄바이, 미국 바일, 중국 충칭 월드컵 볼더링 부문에서 잇달아 우승했으며, 2018년 7월 기준 세계 볼더링 랭킹 3위인 천종원에게는 반드시 1위에 올라야 하는 종목이었다.
가장 큰 걸림돌은 2016년 파리세계선수권 볼더링 우승자이며 2018년 모스크바월드컵 볼더링 우승자인 나라사키 토모아 선수였다.
천종원은 경이로운 체력과 집중력을 발휘하며 4개의 존, 4개의 홀드 모두 완등하는 기염을 토하며 1위에 올랐다.
나라사키도 4개의 존, 4개 등정에 성공하며 분전했지만 시도횟수 16회로 13회 시도만에 4개 등정에 성공한 천종원에게 미치지 못했다.
나라사키는 스피드 5위, 볼더링 2위로 중간점수 10점, 중간순위 3위를 기록했다.
스피드 1위를 차지한 카자흐스탄의 크아이불린이 볼더링 4위로 중간점수 4점, 2위를 달렸다.
볼더링에서 5위를 기록한 김한울이 15점, 4위를 달렸고, 천종원이 스피드 2위, 볼더링 1위(2×1) 중간점수 2점,
중간순위 1위로 금메달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마지막 종목 리드가 시작됐다.
마지막 종목인 리드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 후지이가 32개 등정에 성공하며 1위,
나라사키가 2분 19초, 28개의 홀드(2분 19초)를 등정하며 2위를 달렸다.
크아이불린은 5위(20점)로 내려앉은 상황, 마지막 6번째로 천종원이 벽 앞에 섰다.
천종원을 응원하는 함성이 쏟아졌다.
천종원은 리드 경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리드에서 나라사키와 똑같이 28개의 홀드(2분 39초)를 올랐다.
리드 3위를 기록하며, 스피드 2위, 볼더링 1위로 총점 6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일본의 후지이가 15점으로 은메달, 나라사키가 16점으로 동메달을 가졌다.
천종원 선수가 시상대 꼭대기에 오를 수 있었던 발판은 스피드에서의 선전(2위)이었다.
그는 “스피드 경기 출발 직전 몰려오는 순간의 엄청난 긴장감을 이겨낼 수 있도록 쉴 새 없이 연습했다”며
“실전에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볼더링과 리드의 경우 월드컵과 비슷한 난이도였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월드컵과 완전히 달랐는데, “월드컵이 일종의 축제 같은 느낌이라면, 아시안게임은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주종목인 볼더링보다 스피드와 리드 기량 향상을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또 스포츠클라이밍 남자선수로는 최초로 군 면제 혜택을 받게 되었다.
그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친구들이 군대를 갈 때쯤이면 실감이 나서 더욱 감사할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앞으로의 계획에 있어 한층 모든 면에서 여유로워진 느낌이 든다”며 “대회마다 항상 긴장되고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했는데,
아시안게임 이후로는 여유롭게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솔, 최종 동점이었으나 아깝게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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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에서는 사솔(24·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과 김자인(30·스파이더코리아)이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각각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솔은 콤바인 결선에서 노구치 아키요(일본)와 함께 12점 동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3개 종목 중 2개 종목 순위가 앞선 노구치가 초대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은 콤바인 예선경기에서 총점 16점으로 예선 1위로 진출해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결승 최종 종합 포인트 15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사솔 선수는 “주종목인 볼더링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해서 좋았다”며
“주변에서 응원과 축하를 많이 받아서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콤바인 스피드 결선에서 1위, 볼더링 4위, 리드 3위에 올라 전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스피드에서 1위에 올라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주 종목인 볼더링에서 4위에 머물며 금메달은 놓치고 말았다.
사솔은 “스피드는 하면 할수록 동작이 익숙해지기 때문에 훈련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운동량을 세 배 정도 늘렸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다만 “스피드에서 힘을 한꺼번에 소진해 근육이 지쳐 있는 상태에서,
주 종목인 볼더링 경기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바라는 점도 많았고 긴장해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클라이밍을 넘어 스포츠 스타라 할 수 있는 김자인 선수는 콤바인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여,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는 “다른 대회보다 아시안게임에 대한 부담이 커서 스스로도 놀랐고, 날짜가 다가올수록 부담이 더 크게 느껴졌다”고 한다.
더구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느낌이 아니어서 걱정이 많이 되었으나,
아시안게임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스포츠클라이밍 앞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 주자고 다짐한 것이 대회 직전에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혔다.
김자인, “올림픽 후 은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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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은 리드 세계 챔피언으로 군림해 왔기에 스피드 경기가 중요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리드와 볼더링에 더 강한 한국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피드와 리드는 동작의 원리 자체가 다르다.
움직임과 사용되는 힘이 너무 달라서 처음 스피드 연습 할 때는 하루 연습하면 다음날 온몸이 아플 정도로 근육 사용이 달랐다”라고 한다.
또 “스피드는 코스가 바뀌지 않으니 쓰는 근육만 계속 쓰게 되어 피로가 누적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의 시선에는 클라이밍 종목들이 비슷해 보이지만 선수들에게는 각각 다른 운동법과 훈련을 적용해야 하는 고충이 따르는 것이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일반인들이 TV나 기사로 접하면서 한층 인지도가 높아졌다.
아시안게임보다 파급력이 훨씬 더 큰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낸다면 스포츠클라이밍의 인기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은 콤바인 종목으로 치러진다.
스피드, 볼더링, 리드 골고루 잘해야 메달을 딸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천종원·사솔·김자인 선수는 월간<산>과의 인터뷰에서 모두 올림픽 출전의사를 밝혔다.
특히 김자인 선수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이면 만으로 32세가 된다.
클라이머에게는 나이가 의미가 없지만 운동선수로는 노장 소리를 들을 만한 나이다.
“대회에 출전하다 보면 나이가 제일 많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져요.
힘든 건 회복이 조금 더딘 거예요.
그래서 길게 훈련하는 것보다는 단시간에 집중해서 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바꾸고 있어요
(김자인은 지독한 연습벌레로 코치가 만류할 정도로 연습 시간과 강도가 높다).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올림픽에 도전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도 했어요.
하지만 포기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요.
힘들고 괴롭고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상처받더라도,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기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어요.”
더불어 김자인은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며, 남은 선수 인생을 모두 2020년 올림픽에 걸 것임을 시사했다.
올림픽을 위한 관건은 스피드 경기다.
볼더링과 리드도 잘해야 하지만, 전통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스피드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동안의 국내외대회에서는 스피드 경기의 위상이나 비중이 낮았기에 우리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한 경험도 적은 편이다.
[메달리스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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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원
“볼더링 챔피언 지키면서 금메달도 따겠다”
2020년 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클라이밍이 더 많은 대중들에게 다가가 올림픽 효자 종목, 국민스포츠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
그런 면에서 볼더링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면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으로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일본의 나라사키 토모와 선수가 가장 큰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력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 본다.
스피드 경기는 꾸준한 연습이 정답인 것 같다.
앞으로 스피드와 리드 훈련을 전보다 더 집중적으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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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솔
“은메달만 계속 땄다. 올림픽에선 금메달 따겠다”
볼더링은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스피드와 리드를 중점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다.
스피드는 올림픽까지 기록을 1초 더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고 이번 9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콤바인에서 다시 은메달을 땄기에, 올림픽 때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지금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있을 올림픽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
![[핫토픽 | 스포츠클라이밍 전망]](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an.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8%2F10%2F11%2F2018101102948_14.jpg)
김자인
“메달 욕심 있지만, 일단 올림픽 출전에 의의를 두겠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이 아니었다면 스피드는 평생 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종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콤바인을 위해서는 리드만 연습할 수 없는 노릇이다.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훈련을 별도로 할 계획이다.
스피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는 아직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점점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 믿고 훈련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콤바인 결승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할 것이고 메달 욕심도 있지만, 일단 올림픽 출전에 의의를 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