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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도의 아침 풍경 | 아침에 보는 선유도 뚝방길 |
오래간만에 보는 선유도 해안사구에 취해서
어제는 선유도의 첫발을 내딛었던 선유항을 지나쳤다.
평일 아침 절이라 번잡하기로 악명 높은 선유항 초입 삼거리마저 한산하다.
줄지어 선 자전거와 바이크. 전기 차들도 주차된 공간에서
행락객을 기다리고, 오가는 차량도 없이 선유항 진입로는
파장한 저자거리처럼 긴장이 풀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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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비응항에서 배를 타고 선유도에 도착하면서 첫 발을 내 딛었던 선착장 선유항.
예전의 명성은 흘렀고, 지금은 선유도를 찾는 행락객을 태우고 시간 반 정도의
선유도를 한 바퀴 도는 유람선이 선착장에 닻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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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 때 보는 "평사낙안"과 망주봉 | 선착장에 매여 있는 쾌속선 |
그림 엽서 같은 수묵화가 눈앞에 펼쳐졌다.
신시도 대각산과 무녀봉, D형태의 멋들어진 고군산대교가
가벼운 운무 속에 스며들어있다
선유 1구의 핫플레이스 해안산책로.
약 1Km 해안데크로는 선유도를 찾는 행락객들의 소일거리에 풍치를 더해 주며
산책로 끝자락에는 옥돌해변이 자리 잡고 있고
해안로와 접한 갯바위에서는
태공들의 열기가 뜨거운 갯바위 낚시질이 한창들이다.
산책로 정비가 잘되어 있는 선유 1구
고군산 중앙로에서 선유 나들목 좌측방향으로 꺾어지면
아담한 포구에 이은 산책로가 펼쳐진다.
필부와 선유 1구 해안 산책로 | 탁 트인 해안 산책로 |
스쳐간 인연들
아침 해살이 넉넉한 해안 산책로를 걷다가 만난 수녀님들
연세가 그윽한 수녀님들이지만, 떼로 몰리면
학창시절의 수다쟁이들로 변한다.
수행하며 봉사하시는 길과
탁 트인 산책로가 그네들의 발길과 소통하는 듯하다.
군산 구불길 8코스 초입 선유1구 통계마을
갯바위에 만들어진 해안데크 산책로를 따라서
서해바다의 풍미를 욕심껏 조망 할 수 있다.
해안 산책로에서 보이는 선유대교 | 해무에 가물거리는 고깃배와 수평선 |
갯바위로 내려가는 계단로와 서해 바다의 옥빛 물결이 잔잔하다.
눈앞에 장자도 낙조대가 들어온다.
해안로 끝자락에 보이는 옥돌해변
마을 안쪽에 들어와 있는 해변이라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해안로 끝자락은 숲길이어서 아침저녁으로
산책을 벗 삼아도 좋을 그런 치유의 길이다.
통계마을 해안 산책로 풍치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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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산책로와 서해바다 | 통계마을 옥돌해변 | 해안로 끝자락 |
조망대에 올라서면 장구도, 주삼섬, 앞산섬 3개의 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천 년을 두고 바람과 파도가 만들어 낸 비경 중의 비경
선유8경 중 만선의 꿈을 실어다 준 "삼도귀범" 탄생시켰다.
선유봉에 올라보면 3개의 섬을 입체적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어촌민의 애환을 담은 섬 이야기를
가슴에 담아내며 공감 할 수 있다.
어촌의 일상을 담은 통발어선과 서해 쪽섬들.
물결을 가르며 질주하는 고깃배의 역동성이 멋지고 힘차다.
선유도 1.2.3 구를 돌아보고
다시 중앙로로 올라와 장자도로 향하는 필부
통계마을 산책로를 한 바퀴 돌고 다시금
선유도 해변에서 장자교로 향하는 도중에 대장도와 대장교를 앵글로 잡아본다.
이른 아침보다는 훨씬 더 색감이 짙어진 하늘이다.
선유도 앞바다는
코발트빛으로 변해있다.
장마철 트래킹은 종잡을 수가 없다.
비가 오는가 하면, 날이 활짝 개기도 하고
일기 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변화가 있는 섬의 형태와 영상이 달라지고
형상이 변한 자연의 섭리에 무한한 찬사와 함께 경계도 하게 된다.
장자교
장자도와 선유도를 잇는 장자교는 1986년 개통된 다리로 길이268m 폭3m 높이30m 의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사람들만 지나다닐 수 있는 다리다.
장자교는 선유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위치로
선유도 일출과 일몰. 망주봉. 남악산 대봉. 선유봉. 대장봉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장자교에서 볼 수 있는 풍경.
두 눈이 파랗게 물들어 버릴 듯 푸르기만 한 선유도 앞바다.
선유도는 선유도와 장자도 그리고 대장도를 포함해서
선유도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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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산 대봉과 망주봉 | 대장도와 고깃배 | 먼 바다로 나가는 고깃배 |
측면에서 바라본 장자교
교각이 튼실해 보이진 않지만 장자대교가 생기기 전까지
선유도와 장자도 어민들이 유용하게 애용하며 서로간의 정을 품었던 다리다.
장자교를 건너자마자 보게 되는 장자도 포구
자그마한 어촌마을에 걸맞은 포구다.
장자도는 고군산군도의 가장 작은 섬이다.
풍수 지리적으로는 달리는 말의 형국으로 큰 인물이 나오는 섬이라 한다.
일찍 부터 자연적인 포구로 중요한 피항지였고
60년 전만 해도 섬 중에서 가장 풍요로운 섬으로
고군산군도를 대표하는 섬이었다.
장자도 마을 입구에서 잡아 본 대장도
대장교를 건너면 대장도 입구에 레고블럭으로 쌓아놓은 듯
색색으로 분칠한 펜션이 자리 잡고 있다.
대장도와 필부
대장봉도 아래쪽은 아기자기한 펜션이 장자포구 앞에 자리 잡고 있다.
장자교를 건너서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규모 있는 편의점이 들어서 있고
이내 양편에 개성 있는 디자인의 푸드 트럭이
가성비 좋은 음식들로 행락객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필부도 가벼운 식사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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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도 공용 주차장 옆 푸드 트럭 | 가격도 적당한 자장면 |
장자도 동. 남쪽 해안에 길을 닦은 해안 산책로.
산책로 한편에 자리 잡은 의자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면
선유봉과 장자대교의 위용이 눈앞에 펼쳐진다.
장자교와 장자대교
엇갈린 다리 형태가 미적 감각을 돋보이게 하고
바다에 반영된 대교의 풍경이
또 다른 그림으로 만들어진다.
장자도 낙조 전망대
장자도 낙조 전망대 정자 | 물빛의 싱그러운 암반 해안선 |
낙조대에 오르는 해안로는 습한 기운에도 넉넉하고 풍광 좋은 경관과 함께
길을 터주고 수평선이 맞닿은 서해바다를 눈에 담을 수 있다.
해안 산책로는 일기가 좋은 날에는
양산을 쓰고 걸어야 내리쬐는 햇볕과 반사광을 피할 수 있다.
장자도 동. 남쪽 해안은 해식애(낭떠러지)가 발달했고
섬 전체가 암반 구릉으로 농사 지을 땅은 거의 없다.
해식애가 발달한 장자도 동. 남쪽 해안 | 청정해역에 양식장이 펼쳐져 있다. |
장자도 구릉에서 바라보는 장자도 선착장과
장자도 장자 발전소 부지가 지금은 주차장으로 변해있다.
대장도의 일출과 일몰의 장관은 장자도에서 대장도로 이어지는
다리 앞 언덕이 최고로 아름답다.
0.34km의 아주 작은 섬으로 한 폭의 그림엽서 같은 풍광을 자랑한다.
눈에 그려진 수채화 한 폭
대장도는 안정감 있는 삼각봉 형태의 암봉이다.
장자도 선착장과 대장봉 | 장자도 펜션 단지와 대장봉 |
장자도 선착장과 필부
선착장 바깥쪽은 바다낚시를 즐기기에 아주 그만인 장소다.
어촌 체험 구조물 | 구조물과 필부 |
대장봉을 오르기 전 오른쪽 해안
그림 같은 풍광이 또 한 번 눈을 즐겁게 한다.
대장도에서 바라보는 망주봉과 명사십리 | 선유봉과 장자교 |
대장봉을 오르는 데크 계단이 가파르다.
솔숲사이로 장자교와 장자대교가 나란히 들어온다.
대장봉을 올라 갈수록
점차적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천혜의 선유도 풍광이 드러나고 있다.
망주봉과 선유봉을 이어주는 뚝방길과 명사십리
그림중의 그림이다.
선유도를 찾는 많은 행락객들이
이 천혜의 경관을 보기위해 오른다는 대장봉 필수 코스다.
대장봉 전망대 시계.
대장봉에 올라서서 장자도와 선유도 해변을 내려다보노라면
하늘 아래 이토록 아름다운 풍광이 있을까?
감탄과 탄식에 가까운 찬사를 거푸 토해 낼 수밖에 없는 경관이다.
섬과 섬이 끊어질 듯 올망졸망 이어진 쪽섬들의
파노라마는 신이 빚어낸 천혜의 산물이다.
그래서 선유도는
신선이 노니는 섬으로 불리우게 된 것이다.
대장봉 전망대에서의 필부.
홀로 등산하면서도 이 멋진 풍광과 함께 인증 샷을 남겨야 했는데...
마침 먼저 올라온 등산객이 있어
이 한 장의 사진을 간직하게 되었다.
선유 8경중
대장봉에서 볼 수 있는 장관중의 장관 "장자어화"를 떠 올릴 수 있다.
"장자어화"는 1960년대 칠산 바다 조기잡이가 활발하던 때
장자도 인근 일대에서 어선마다 밤에 불을 켜고 조기 잡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황해도 연평도와 서. 남해안의 모든 어부들이
조기를 잡기위해 장자도 일대로 떼를 지어 몰려 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장면들이지만...
야밤에 대장 봉이나 장자도 동. 남쪽 해안에서 보는
그 장관들을 떠올려 보면
보지 않아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정상석 하나 없는 대장봉
꼭짓점 같은 봉우리에 수령 있는 소나무가 정상석대신
142m 표지판을 달고 산객들을 맞고 있다.
대장봉 정상 142m를 찍고 서쪽 방향으로 내려오는
등산로에서 만나게 되는 거대한 암봉 두개.
대장봉 뒷편도 수려한 경관의 연속이다.
암봉 왼편으로 관리도가 보이고 오른 편으로는 명도. 말도. 방축도가
바다 위로 떠 올려져 있다.
이 섬들이 선유8경 중 "무산십이봉"이다.
고군산열도의 방벽 역활을 하는 방축도. 말도 등
12개 섬의 산봉우리가 투구를 쓴 병사가 도열해 있는
모습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장봉을 거의 다 내려오면
고성 같은 모습의 펜션 무리가 눈에 들어오고 대장교와 장자대교가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며, 그 뒷편으로는
선유봉이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다.
대장도 대장봉을 한 바퀴 돌고 내려와
목을 축이는 탁주 한 사발은
펼쳐져 있는 경관만큼이나 상쾌하고 쿨하다.
대장봉 등정후 들이키는 탁주 한 병 | 대장교에서 보는 선유봉과 장자교&장자대교 |
고군산군도에는 섬과 섬을 잇는 대교와 보행교가 여러 개 있지만
장자도와 선유도를 잇는 장자대교는
깊고 푸른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흔치 않은 다리다.
장자교를 향해 질주하는 통발 어선.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닷물에 흰색 명주치마를 던지면
금방이라도 쪽빛에 물들어 버릴 것만 같은 깊고 푸른빛이다.
흰 포말을 길게 늘어뜨리며 대교 밑을 지나는
고깃배의 여운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칠산 바다에 조기 울음소리로 그득했던
먼 바다로 부터 어둠이 찾아든다.
어둠이 깃들 면 장자교에 반영된 물빛은
검푸른 빛으로 날을 세운다.
밤이 들면서 장자대교에 불이 들어왔다 | 장자교의 반영과 불빛이 화려하다. |
대장도에 밤이 들고
주변 사위는 고요하기만 하다.
전망 탑에 조명이 들고 밤바다는 고요하다 | 장자 항에 밤이 들다 |
밤이 깃든 짚라인 탑과 장자교.
짚라인 탑에서 오색으로 뿌려대는 불빛이 해변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모든 일상을 접고
포구는 잠들어 있다.
필부가 묵었던 민박집
부산에서 알토란처럼 사시다가 노년에 이곳 장자도에
새로이 둥지를 틀고 부부가 소일하며 민박을 치는 집이었다.
행락객이 무시로 드나드는 관광지지만
때 묻지 않은 인심 덕분에 필부는 저녁을
겸상까지 하게 되는 호사를 누렸다.
2박3일의 고군산군도 트래킹을 마치고
돌아 나오는 길에 새만금 방조대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와 고군산 열도.
꿈에 취한 듯 선몽에서
필부는 이제 막 벗어나려 한다.
Epilogue
군산 서남쪽 35km 지점의 고군산군도 19개 섬은
보잘 것 없는 작은 섬들이지만,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고려시대에는 려.송의 기항지이고,
최무선이 전투에서 승리한 진포해군기지이며
임진왜란 때는 함선의 정박지이기도 한 해상요새였다.
2017년 고군산군도 다리중 마지막 대교
장자대교가 연결되면서,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섬아닌 섬이 되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이 살아있는 서해바다의 경관을
입체적으로, 다각적으로 즐기려면.
각 섬의 봉우리(해발 150m내외) 를 올라보면
섬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비경들을,
드론을 띄워 보듯이 절경을 입체적으로 감상 할 수 있는 열도다.
선유도는 사실
사람이 살기에는 척박한 섬이지만, 올망졸망 이어지는
섬들의 경관이 각각의 섬 봉우리에 올라서면
한 눈에 들어오는 풍광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경관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 서해바다 최고의 섬 고군산군도 "선유도"는
새만금 방조제를 통해서 하루만에
돌아 볼 수 있는 접근성이 수월해진 섬이다.
절경의 쪽섬들을 소중하고, 청결하게 관리. 보존해
국립 해상열도공원으로 격상시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힐링하며
즐길 수 있는 섬으로 거듭나기를 필부는 기원한다.
2박3일의 고군산군도 기행은
차량과 보행으로 이루어진 트래킹이었다.
하루는 우중. 하루는 쾌청한 트래킹으로
필부 나름으로는 시간에 쫒기지 않고, 느림의 미학을
하나서 열까지 천천히 음미하면서 돌아 볼 수 있는
힐링의 트래킹이었다.
신시도의 대각산과 월영봉. 선유도의 선유봉. 망주봉 등은
이번 여행에서 올라보지 못한 필부의 과제물이다.
향후 또 다른 날에 미제로 남겨진 봉우리들을
탐닉하며 즐길 시간이 오길 기대하며
2박3일의 여정을 마친다.
2019년 06 .12 소 금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