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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직에서든 신입생 신고식이 있기 마련. 미국에선 이를 두고 '루키 헤이징(rookie hazing)'이라 부른다. hazing은 '못살게 굴기' 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NFL, NBA, 메이저리그에서도 '루키 헤이징'이 존재한다. 하지만 선배들의 괴롭히는 정도가 너무 과하다는 비판이 일면서 '루키 헤이징'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헤이징 금지령을 공개선언한 팀은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잭슨빌 재구아스. 제이슨 개럿 댈러스 감독은 "앞으로 우리 팀에서 루키가 망신스런 행동을 해야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그런 행위 따위는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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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개럿은 지난 시즌에 팀 내 루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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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헤이징에 골탕을 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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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당시 루키 리시버 데즈 브라이언트는 선배들의 헤이징을 거부하다 더욱 혹독한 헤이징을 맛봐야 했다. 그는 훈련 캠프에서 베테랑 리시버 로이 윌리엄스의 풋볼 장비 들기를 거부했다.
보통 같은 포지션의 선수 사이라면 루키가 선배의 장비를 들어주는 것이 관례다. 결국 그의 헤이징 거부는 언론보도를 통해 크게 보도됐다. 이에 부담을 느낀 브라이언트는 "대신 선배들에게 저녁 한턱을 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는 더 큰 낭패를 불러온 꼴이 됐다. 선배들이 그의 말에 '옳거니'하며 댈러스의 최고급 식당으로 가 메뉴판에 있는 모든 음식을 첫줄부터 마지막 줄까지 모조리 시킨 것. 이들이 마신 와인 한병의 가격만 1000 달러(약 107만원)에 육박했다. 브라이언트는 계산서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먹고 마신 총액이 무려 5만4000 달러(약 5764만원).
보통 NFL에서 '골 포스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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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들 끈으로 묶기' '팀 멤버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 '트레이닝 캠프 때 우스꽝스런 복장 입히기' 등이 흔한 루키 헤이징으로 통한다. 헤어 스타일 가지고도 장난을 많이 친다. 덴버 브롱코스의 루키 쿼터백이었던 팀 티보는 지난해 머리의 가운데 부분만 밀어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정도까지는 웃고 봐줄만하지만 선수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과격한 헤이징도 범람하자 NFL 팀들이 점차 루키 헤이징 척결에 나섰다. 지난 1998년 뉴올리언스 세인츠 루키였던 캠 클리랜드는 훈련 캠프 때 선배들로부터 동전이 가득 들어있는 가방으로 얼굴을 얻어맞아 눈 부상을 입었다.
또 이들은 역시 루키였던 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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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시를 창문 밖으로 집어던졌다. 결국 대니시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뒤 세인츠와 보조코치 그리고 세인츠 선수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대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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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합의금으로 65만 달러를 받았다.
NFL만큼은 아니지만 NBA와 메이저리그에서도 루키 헤이징이 성행한다.
클리퍼스의 수퍼스타 블레이크 그리핀은 지난해 경기 후 선배들의 양말을 핑크색 배낭가방에 넣고 돌아다녀야 했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케빈 러브는 선배들 생일 때마다 '해피 버스데이' 노래를 불러야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박찬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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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신인 시절이었던 1996년 6월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승리투수가 된 뒤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게 유명하다. 당시 고참선수들이 다저스의 전통에 따라 박찬호에게 장난을 친 것이 발단이었다.
한껏 마음이 들떠있던 박찬호는 라커룸에서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하다가 갈아입으려 걸어놓았던 자신의 양복이 엉망이 된 것을 발견했다. 이 양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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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로 난자(?)당해 바지가 반바지로 변했으며 상의는 소매가 없어져버린 상태였다. 대신 양복 옆에는 현란한 디스코 의상이 걸려있었다.
박찬호는 순간적으로 발끈한 나머지 의자를 집어던지고 욕설을 퍼부었고 라커룸 분위기도 순간 험악해졌다. 당시 타미 라소다 감독도 박찬호에게 디스코 의상을 입어야한다고 설명했지만 박찬호는 이를 거부한 채 유니폼바지에 점퍼 차림으로 클럽하우스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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