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서두에 “할렐루야” 구호나 “성구‘를 외워 대는 것은 옳지 않다
“할렐루야”는 “여호와를 찬양하라”의 뜻을 가진 히브리어에서 음역된 말로써 ‘찬양의 환호성’이기도 하다. 기도는 유일한 대상이 하나님이신데 그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자가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하는 격이니 어불성설이다. 어떤 기도이든지 기도의 그 첫 마디는 기도의 대상이시고 응답자이신 하나님을 “하나님 아버지시여” 라고 정중하고도 앙모적인 호칭을 해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영존하심에 대한 고백이며 기도 대상의 신앙적 확인, 설정이고 응답하실 분과의 깊은 영적 관계를 지정함이기 때문에 어떤 논리로도 이 원칙을 벗어난 기도의 형식을 취할 수는 없다.
어떤 이는 기도의 첫 머리에 “성구”를 외워 댄 후에 기도의 내용을 연결하는 사례도 있는데 이것도 시정 할 필요가 있다. 성경구절을 인용하는 것은 설교적인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지 기도 그 자체가 될 수 없다. 인간에게 적용될 하나님의 교훈을 그 기도의 대상이시고 그 교훈의 주체이신 하나님께 적용시키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태도이다. 물론 성경의 교훈을 자기화하여 하나님께 다짐하고 그것을 고백하고 그렇게 될 것을 기원할 수는 있다. 그러나 기도의 제일 첫 마디에 “성구”의 완전한 장절을 그대로 암송 또는 낭독 인용하는 형식은 정당치 못하다.
기도와 설교는 혼합될 수 없는 신앙행위의 별개의 영역이다. 따라서 은근히 회중에게 빗대어 적용시켜 들어 보라는 식의 설교풍의 기도, 하나님을 향해서 설교하듯 하고 교훈적이거나 또는 항변조와 설득을 강변하는 투로 하는 기도들은 지양해야 한다. 기도자 자신이 알고 있는 어떤 지식이나 경험이나 자신의 뜻을 회중에게 알리려고 하는 자기 현시적 표현은 기도가 될 수 없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와 “예수 공로 의지하여 기도하였습니다”
ㆍ예수님 이름으로/ 주님, 그리스도 이름으로, 공로로
가장 표준적인 것은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이다. 주님이나 그리스도라는 명칭은 예수님의 사역적인 명칭이고, 주님의 이름은 예수님이시다. 성경에는 기도 할 때 “예수님 이름으로” 구하라고 하였다. (요 14: 13, 14, 15:16, 16:24등에 내 이름으로 구하라고 함) 예수님의 이름은 마 1:21에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하였는데 분명히 주님의 또는 그리스도의 본명은 “예수님”이시다.
그리고 예수님 공로나 예수님의 이름 의지하여 또는 예수님 공로받들어, ......이름 받들어 등은 더욱 맞지 않다. 그 공로나 받드는 행위는 기도의 방편에 머물게 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는 어떤 방편이나 보조적 수단이 아닌, 기도 자체를 직고하는 의미가 있으므로 기도마감의 전형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로 써야 한다.
ㆍ기도하옵나이다/ 기도하였습니다/ 기도드립니다.
기도의 종결을 나타내는 어체에서 반드시 기도합니다(기도하옵나이다)로 해야 할 것을 “기도하였습니다.”로 쓰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현존 앞에 현재 시제에서 해야한다. 지금이라는 시점에서 하나님 앞에 취하는 행위이지 과거적 행위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드리다”는 주다의 높힘말로써 결국 줍니다가 되는 것이다. 기도는 물건의 수수관계가 아니고 영적, 생명적, 인격적인 작용이기 때문에 ‘드리다’는 ‘합니다’로 써야한다. “-하다”는 명사 밑에 붙어 동사화하는 것이다. 기도하다를 써서 들을 분에게 듣게 하는 인격적 행위의 말을 써야 한다. 드리고 받는 수수관계의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