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J를 추종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왜 사고력이 떨어질까?
조선일보 8월 5일자 신문에 '정몽헌회장 돌연 자살'이란 기사가 1면 머리기사로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그러니까 "대북송금 및 비자금 150억원 조성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아오던 정몽헌(鄭夢憲,55)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8월 4일 (새벽 1시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본사 사옥 12층)자신의 사무실에서 투신 자살했다는 기사내용이었다.(시신이 발견된 것은 사옥 청소원 윤모(63)씨에 의해서며 발견된 시간은 새벽 5시 40분)" 이 엄청난 소식이 전해지자 온 나라는 순식간에 술렁거렸다. 물론 필자 역시도 이 엄청난 소식을 접하면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으며, 슬픈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그런데 신문에 실린 관련기사를 읽다가 울화가 치미는 내용을 발견하게 되었다. DJ 추종자들의 집합소인 민주당 의원들은 DJ만큼이나 한심하였기 때문이었다. 8월 4일 열린 민주당 당무회의에서 정균환 원내총무는 "분단 조국을 하나로 만드는 것을 가로막는 일부의 분위기가 힘겨워 자살에 이른 것"이라며 무책임하고도 해괴한 요지의 발언을 했고, 특히 김경천 의원은 "특검이 정 회장을 죽였다"라는 수준이하의 발언까지 하였다. DJ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생각해도 너무나 한심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했던지 신주류측의 정대철 대표와 임채정 의원등은 "특검이 죽였다니... 속기록에서 삭제하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그럼 정균환류의 발언을 살펴보자. 정균환의 잣대로 본다면 필자도 "분단 조국을 하나로 만드는 것을 가로막는..."세력에 포함될 것이다. 햇볕정책의 이적성을 누구보다도 강력히 주장해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분단 조국을 원한다는 말인가? 필자가 햇볕정책을 반대하는 것은 통일된 조국을 반대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통일 조국을 만들지 않기 위해 DJ의 역적행위를 반대해온 것이다. 즉 환자의 상처를 봉합하기 전에 썩은 부분(독재정권)을 먼저 도려내고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으니 그 잘못된 수술방법을 반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 미친 의사가 아니고서야 썩은 부분을 그대로 봉합시킨다는 말인가?
정몽헌의 자살과 관련하여 '특검이 사람을 죽였으므로 특검은 전면 중단되어야 한다'는 식의 실로 어처구니 없는 주장들도 난무하는 세상이 되었다. 만약 그런 식의 논리대로라면 모든 범죄수사도 중단되어야 한다. 강력범들이 좁혀오는 수사망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이라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범죄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자살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수사중단을 요청하는 경우를 당하고 보니 웃음조차도 나오지 않는다. 과연 DJ와 그 추종자들의 뻔뻔한 양심이 아니고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경우가 아닌가? 정몽헌은 DJ가 추진한 햇볕정책의 희생물인 셈인데 DJ는 아직도 반성할 줄을 모르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2. 정몽헌, 그가 DJ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위대한 이유
정주영, 정몽헌으로 이어지는 대북투자는 국민의 세금을 빼돌린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자산을 직접 투자하였다는 점에서 (국민의 세금을 빼돌린)DJ의 역적행위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사실 대북투자는 경제성이 없는 것이었다. 어떤 정치적인 목적이나 은밀한 정경유착의 부추김이 없었다면 결코 불가능한 투자상황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그런 비상식적인 투자를 결행하게 되면 기업가는 투자실패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라는 치명적인 대가를 치른다는 점에서 DJ의 무책임한 정책결정과는 그 경우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어쨌거나 필자를 포함하여 햇볕정책을 강력히 반대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조차 정 회장에 대해서만큼은 호의적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정 회장은 DJ와는 달라 순수한 마음으로 햇볕정책에 임했기 때문이다. 즉 피땀 흘려 벌어들인 그 아까운 재산을 직접 투자했다는 것은,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야기될 경제적 손실에 대해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책임감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적어도 정 회장은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는 방식에는 필자와 차이가 있었지만, 나라를 생각하는 순수한 충정만큼은 필자만큼이나 고결하였던 것이다. DJ처럼 국민의 세금으로 역적질 해놓고 노벨상이나 탐내는 그런 인간과는 질적으로 달랐던 것이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의원은 8월 11일 국회 법사위에 출석한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을 상대로 "정 회장이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가혹행위에 의해 특검에서 밝혀진 150억원 비자금 이외에 상당한 수준의 충격적 사실을 자백한 뒤 인간적 모욕감과 허탈감을 느껴 죽음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는 등등의 무책임한 발언과 질의 내용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정부가 DJ의 정권을 계승했고, 더구나 햇볕정책의 이적행위조차 인정하지 않는 정권인데 그러한 정권의 검찰에서 이루어진 수사 과정에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은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과히 DJ와 그 추종자들이 아니고서는 꾸며될 수 없는 음모라고 생각된다.
물론 검찰의 한 관계자의 말처럼 "검찰의 강압 수사가 아니라 추궁 내용이 鄭회장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의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 하지만 사건의 실체를 조사하는 것이 고유업무인 검찰에서 사실관계를 추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또 범죄자가 범죄사실에 대해 모멸감을 느꼈다면 그러한 잘못이 재발되지 않도록 더욱 강력한 수사가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 추궁 내용 때문에 자살을 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정 회장과 연루된 정권의 비리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반증일 뿐이다. 즉 'DJ의 진실은폐사건'을 '검찰의 가혹행위사건'으로 몰고 가려는 세력들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3. 정몽헌의 필연적 자살.. 그는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
정 회장은 자살을 결심하기까기 엄청난 자괴감에 빠졌을 것이다. DJ정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며 대북 투자를 감행했지만 그 지원방식이란 것이 국민의 동의 없이 모두 은밀히 지원되는 것이거나 불법적인 방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현대가 어려움에 빠진 상황에서도 DJ에게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공개적인 요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경제적인 이유에서 투자한 것이 아니라 정경유착의 결과로 단행된 투자였기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할 명분이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정 회장의 양심적인 (150억+알파)진실고백이 DJ측의 반발까지 일으키게 되자 그 정신적 충격이 무척이나 컸을 것이다. 재산과 신의를 한꺼번에 잃었으니 말이다.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박지원은 정 회장을 무슨 배신자로 취급하면서 정 회장의 인사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햇볕정책의 희생자가 오히려 가해자로 취급당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얼마나 괴로웠겠는가? 불법에 연루되면 비록 피해자라 할지라도 하소연 할 곳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고, 정 회장은 바로 그 점이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정 회장으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비록 대북 투자로 인해 엄청난 빚더미에 올라앉았지만, 그래도 남북교류에 기여했다는 독점적 명예(?) 때문에 버틸 수 있었는데 이제 와서 포기하면 그나마의 명예마저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자살하면서 남긴 유서내용을 살펴보아도 그런 상황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유서내용에서 주목할 부분은 두 부분인데 그 부분을 살펴보면 "명예회장님께서 원했던 대로 모든 대북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바랍니다."라는 부분과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은 행동을 했습니다"라는 부분이다. 첫 번째 부분은 그나마의 명분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대북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는 그러한 의지를 현실적으로 추진할 여력이 상실되었음을 알고 있었다. 결국 정 회장의 자살은 자신의 힘으로는 더 이상 불가능한 대북 사업에 대한 깊은 자괴감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다음으로 두 번째 부분은 좀 더 구체적인 자살배경을 설명해 준다. 정 회장은 자신의 재산을 재물로 삼아 추진한 대북 사업이긴 했지만, 동시에 정부의 지원없이는 불가능한 사업이기도 했다. 사실 DJ정권의 비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그였지만 정권의 지원을 필요로 했던 정 회장이었기에 정권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했으며, 비밀을 지켜야 했다. 그러나 정치인들과는 달리 양심적이었던 그가 끝까지 비리를 은폐시킬 수는 없었고, 검찰조사에서 일부 사실을 시인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정부의 은밀한 지원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임을 깨닫게 되었고, 자신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선택으로 자살을 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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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그네 ] 할말 없음..... 2003-08-15
13:32:07
[ p.s: ] 그렇습니다. 대북사업이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유서에는 금강산관광을 중단하라는 말을 할 수 없었던 정몽헌 회장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대북사업으로 엄청난 빚더미에 올라 앉았으면서도 대북사업의 선구자로써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자살을 결행하였고 또 자신의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 달라는 유서를 남겼으니 DJ 보다는 100배 1000배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사람은 이 글에 대해 아래와 같은 반론을 했는데 하도 유치한 반론이라서 그냥 넘어가려다가 DJ추종자들은 머리가 나빠서 그냥 넘어가면 앞으로도 계속 착각을 할 것 같아서 약간의 해설을 곁들였습니다.
반론 1. 죽는 사람이 뭐가 무서워서 유서에 대북사업을 계속 하라고 했을까?
답변==>대북사업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사업의 가치로써 그렇다는 것이지 대북사업에 대한 소신에는 변함이 없었다. 또 햇볕정책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불법적으로 역적행위를 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지 어려운 사람을 도와 주자는 명분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즉 정몽헌 회장은 남북의 경제협력에 이바지 했다는 평가를 후세 사람들에게라도 인정받고 싶었던 것이다. 다만 경제성 없는 대북사업을 통해 그러한 뜻을 실현시킨 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고, 죽음을 통해서라도 자신이 추진한 사업에 대한 명예를 지키고 싶어했다. 옳은 일을 하다가 일생을 바친 사람으로...죽어서 까지 소신을 지킨 사람으로...DJ처럼 남의 돈으로 뒷돈으로 바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산을 직접 바쳐가며 사업을 벌인 책임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었던 것이다.
반론 2. 여론조사에서 기업인들이 대북경협을 바란다고 한 이유는?
답변==>현재와 같은 햇볕정책이 대북투자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아니고, 원칙을 지키는 관계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새로운 대북경협이 마련된다면 기업인들이 대북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여론결과였다. 햇볕정책 처럼 적대국에 뒷돈이나 갖다 바치는 식으로 원칙도 없이 추진된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 북한에 투자하면 현대가 몰락하는 것 처럼 다른 기업들도 모두 망하게 될 것이다. 삼성이나 다른 대기업이 대북사업을 하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보라!
반론 3. 사재기 하지 않고 지금 이러는 것도 바로 햇볕정책의 성과란다.
답변==>사재기 하지 않고 이 시간에 글을 올리는 것은 그나마 역대 정권이 이룩한 경제발전과 국력신장 때문에 가능한 것이란다. 그렇지 않았으면 우리 남한도 북한에 의해 적화통일이 되어 북한주민들이 겪고 있는 저 처참한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상 정권때도 변함없이 글을 쓸 수 있었단다. 넌 그 때 사재기 했다가 김대중 정권때 비로써 사재기를 하지 않았느냐? 한심한 인간 같으니라구....제발 상식이 통하는 정신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구나. 그래야 토론이 가능할테니까
------자유 기고가 황정희 first4993.hihome.com--공지 사항 퍼 날르다가 발견...
첫댓글지금 하이닉스를 다시 살리기 위해 중국에 300mm 웨이퍼 공장을 세운다고 하죠? 김대중이가 압력을 넣어서 강제로 LG현대 반도체를 합병시키고 정말 피같은 돈이었던 하이닉스 영국 스코틀랜드 공장매각대금 1억 5천만달러를 자사를위해 쓰지않고 고스란히 정상회담 댓가로 바쳤다는 점. 정말 김대중이는 매국노였습니다.
첫댓글 지금 하이닉스를 다시 살리기 위해 중국에 300mm 웨이퍼 공장을 세운다고 하죠? 김대중이가 압력을 넣어서 강제로 LG현대 반도체를 합병시키고 정말 피같은 돈이었던 하이닉스 영국 스코틀랜드 공장매각대금 1억 5천만달러를 자사를위해 쓰지않고 고스란히 정상회담 댓가로 바쳤다는 점. 정말 김대중이는 매국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