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은 뒤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개인적 사정이 있거든요. 연구가 필요할 것 같아서.....추리소설도 더 많이 읽어야 할 것 같고......
(변덕쟁이....)
이번엔 제가 그냥 창안해낸 스토리입니다.
중국 무협영화 분위기에 서양적 슬레이어즈 배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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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동쪽 끝에 자리잡은 어느 산.
한 남자가 수련을 하고 있었다. 상당히 난이도 있는 무공을 연마하는 듯했다. 보라색 머리카락, 그의 눈은 감겨져 있었다.
그는 칼을 사용하고 있지 않았지만 그의 손은 칼보다 충분히 날카롭고 강할 것이다. 남자는 미남이라 해줄 얼굴이었지만 그 얼굴은 왠지 수심이 깃들어 보였다. 그랬기에 그 사람의 얼굴을 보았을 때는 다가가기 힘들 무언가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수련을 하는 것일까?
그에게는 가족도, 친구도, 아무도 없다.
어릴적 부터 그를 키워준 스승 이외에는.....
남자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눈을 떳다.
보라빛 눈동자가 아름다웠지만 그의 눈은 살기를 띄고 있었다.
누군가가 나타났다. 남자는 멈추어 섰다.
"스승님....."
남자의 목소리는 높은 톤의 가는 목소리. 목소리가 부드러웠다.
그의 스승이란 사람은 여자였다.
"제로스. 그정도 무공이면 될 것 같구나. 한번만 더 물으마. 정말 그 일을 해낼 자신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잠시동안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제로스. 살기어린 너의 눈빛과 표정을 그들 앞에서 들어내지 마라."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신을 숨기며 살아가는 것은 제가 태어나면서 정해진 운명일 것입니다. 스승님, 스승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제로스는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짐이라봐야 작은 가방과 지팡이 뿐이었다.
쓸쓸히 떠나가는 제로스의 뒷모습을 보며 그의 스승은 의미모를 미소를 지었다.
서쪽, 오늘은 제피리아 왕국 국왕의 생일이기 때문에 각 집마다 황제의 생일을 축하하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제라스 메탈리움의 집도 예외는 아니다.
회색빛이 도는 하늘색 머리에 파란 피부를 가진 남자는 고독하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때, 한 소녀가 뛰어온다.
"제르가디스 님! 리나 님 어디 계시는지 아세요?"
"아멜리아? 무슨 일이지?"
제르가디스란 이름의 그 사나이가 술잔을 내려놓은채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제라스 님께서 리나 님을 찾고 계십니다. 이번에도 사고를 치셨거든요......"
"또, 무슨??"
제르가디스는 이제 지쳤다는 듯이 묻는다.
"그게.....제라스 님의 이름으로 카지노에서......"
"알만하군."
이들의 대화를 몰래 지켜보는 세 사람이 있었다.
제라스의 양녀인 리나, 제르가디스와 동문인 제라스의 제자 피리아와 가우리가 그들이었다.
알다시피 제르가디스와 아멜리아는 리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무튼, 제라스가 리나를 찾고 있으며 리나는 제라스에게 크게 혼날 것이다.
리나는 붉은 머리카락에 붉은 빛이 감도는 특이한 눈동자를 가진 18세의 소녀이다.
"좋아. 피리아. 몇 일동안 친구집에 숨어지낼 테니까, 어머니껜 무조건 모른다고만 말해. 가우리! 다음에 맛있는거 많이 사줄테니까 무조건 모른다고 말해."
그것이 리나의 제라스 눈길 피하기 작전이었다.
그렇게 말한뒤, 자신을 찾는 아멜리아를 피해, 뒷담을 넘어 도망치려 하고 있다.
"리나씨. 너무 위험한 행동 아닐까요? 스승님이 아시면....."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미인인 피리아는 진심으로 그녀를 걱정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가우리도 무슨 얘기인지는 하나도 모르겠다는 표정이지만 리나를 말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
"피리아! 그래도 일단은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란 말이야."
결국 리나는 담을 넘었다. 참고로 리나는 성장발육이 늦어서 키가 작은 편이라 가우리를 밟고 담을 넘었다.
떠나는 리나의 뒷모습을 피리아는 걱정스러운 듯이 바라보고 있다.
(항상 있는 일인데 뭘.....)
"친구분이 걱정되시나 봅니다~~"
피리아의 뒤에서 능글맞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피리아는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았다.
보라색 머리카락을 가진 능글맞게 웃는 남자가 서 있었다.
그 사람은 동쪽에서 수련을 하였던, 바로 그 제로스였다. 하지만 과연 제로스가 맞을지 의심이 갈 정도로 다른 이미지였다.
지금의 제로스는 수심이 깃든 얼굴은 커녕, 소년처럼 귀엽게 웃으며 서 있었다.
"처음보는 녀석인데, 넌 누구야? 피리아! 아는 사람이야?"
"아는 사람일리가 없잖아요. 수상해. 어떻게 이 집에 왔고...."
피리아가 미처 말을 있기도 전에 제로스가 말했다.
"그건 비밀이에요~♡"
라고.
처음보는 사람을 구경한다고 주위에 몰려든 여자들은 귀엽다고 난리였지만, 피리아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제로스를 뚜러지게 쳐다보았다.
놀랍게도 그건 가우리도 마찬가지였다.
(동물적 감각인가.......)
"저는 제로스라고 합니다. 제라스 님을 뵙고 싶은데요."
제로스는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누굴 속이는 사람이 그렇게 여유로울 수 있을까. 때문에 피리아도 의심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피리아. 이 녀석 성은 뭐야??"
가우리가 왠일로 이렇게 똑똑한 소리를 다 하냐는 표정으로 주위사람들은 가우리를 쳐다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아! 제......성은요, 인....인버스입니다!!"
그때, 아멜리아가 그들에게로 뛰어왔다. 제라스도 함께였다.
"피리아 님. 제라스 님께서 리나 님을 찾고 계세요. 어디 계시는지 아세요?"
피리아가 모른다고 말하려고 할 때, 제로스가 끼어들었다.
"아~ 그 분이라면 친구집에 숨어 계신다던데요."
피리아는 뭐라고 표현도 못할 표정으로 제로스를 쳐다보았다.
가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못먹게 되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친구집? 아멜리아, 제르가디스! 경호부대를 이끌고 리나네 친구집을 뒤져서 데려와라!!"
제라스가 명령을 내렸다. 제라스 메탈리움은 정말 아름다원 여자였다.
"제라스 님. 저는 제로스 인버스라고 합니다. 멀리 남쪽(거짓말...)에서 제라스 님의 소문을 듣고 제자가 되고자 찾아왔습니다."
"실력은 어느정도나 되는가?"
"할 줄 아는 것이 없는데요?"
제로스는 능청맞게 대답했다. 피리아는 계속 제로스를 째려보고 있었지만, 제라스는 제로스를 좋게 보는 것 같았다.
"그럼, 기초부터 배워야 겠군. 아멜리아와 동급이 되겠구나. 오늘은 밤에 깊었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하도록 하지. 피리아, 제로스를 306호실로 안내해라."
※제라스는 제자가 많기 때문에 자기 집에 기숙사를 만들어 두었다. 제라스의 집은 하나의 학교나 마찬가지인 것.
"따라오세요."
"예~"
지금의 제로스는 살기를 띄던 그 진진한 모습과는 너무도 달랐다. 어느쪽이 진짜 그이 모습인지는 분간할 수 없었다.
왜 그는 자신을 숨겨가면서까지 제라스에게 와야 했던 것일까?
그는 아마도.....이것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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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호..진짜 소설 같군요,..팬픽 수준은 아닌듯........무협은 별로지만 제법 재미 있을듯~!!
그건 그렇고 코난은;; 아쉽네요..코난도 기대 됬었는데;; 물론 추리 소설도 별로 안좋아 하지만 ㅡㅡ;; 그래서 원하는게 뭐얏~퍽~!
정말 수준높은 소설같군요......글솜씨가 좋으십니다.^^ 코난도 좋지만 이것도.....^^
스승이 누구죠??그리고 제생각엔 제로스의 원수가 제라스가 아닐까요??[제 생각으로 추리를 햇습니다,,안닌가???ㅎㅎㅎ퍽//]
제 생각이지만, 제로스의 스승은 루나가 아닐까요? 그렇지 않으면 제로스가 '인버스'란 성을 어떻게 알겠어요?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