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사장 "국내외 부품공장 건설 추진"
"그룹서 전략물자 이란에 수출 말라 지침 받았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011210] 임흥수 사장은 2일 국내외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이날 오후 창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동차산업이 급증하면서 자동차부품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위아는 국내에서는 당진과 서산, 평택 등 서해안 지역에 신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을 검토하고 있고, 동유럽에도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그는 이어 "현재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현대차[005380]의 비중을 3년 내에 65%까지 줄일 계획"이라며 "GM 외에도 르노, 크라이슬러 등세계 유수기업들과도 (부품공급) 상담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사장은 "이들 업체는 (우리가) 현지 생산을 해주기를 원한다"며 "CV조인트(등속조인트)를 최소 연간 30만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지역에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유럽의 여러가지 국가를 놓고, 인프라와 공급거리 등을 놓고 비교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연간 80만개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 양산 계획도 밝혔다.
그는 "DCT는 수동미션 기반이지만, 작동방법은 오토미션과 같고, 연비는 오토미션 대비 연비가 8~9% 좋다"며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가 현대차 벨로스터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작기계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애플의 중국 혼슨(Honson) 공장에 아이폰4 케이스를 깎는 기계를 대당 6만달러에 200대를 공급했다"며 "올해 추가 납품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현대위아의 공작기계가 이란에 수출되지 못하도록 미 정부가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는 위키리스크지 폭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직접 전략물자를 이란에 수출한 적은 없지만, 터키 대리점이 (허락없이) 재수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룹으로부터도 이란에 전략물자를 수출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려받았고, 터키 대리점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부 이란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비전략물자는 당분간 큰 변동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사장은 "상장 이후 현대위아의 인지도가 상장 이후 많이 올라갔다"며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서 좋은 회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