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동네에 네명의 아이가 있습니다. 첫번째 아이는 열두살 때까지 거의 매일 밤마다 오줌을 쌉니다. 두번째 아이는 날마다 풍뎅이의 다리를 자르고 모가지를 비틀러 뒤집힌 채로 땅 바닥에서 맴을 돌게 만드는 놀이에 열중합니다. 세번째 아이는 고의적으로 남의 집에 몇 번 불을 지른 적이 있습니다. 네번째 아이는 옆집 애완견을 몇 번 목졸라 죽인 적이 있습니다. 이 네 명의 아이들 중 세 명은 커서 연쇄살인범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한 명은 정상적입니다. 정상적인 나머지 한명을 어떤 아이일까요??
이외수씨의 '괴물'이란 책에 나온 한 대목이다.
지금 온 나라가 연쇄살인범을 얘기하는 이때에 한번쯤 얘기 하고 싶어 적어 본다...
여러분은 이중 누가 연쇄살인범이 될 확률인 가장 적다고 생각하는가?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전해 드리곘습니다.
연쇄살인범은 어릴 때부터 세 가지 정도의 유별난 자질을 나타내 보입니다. 그 첫번째가 야뇨증입니다. 물론 누구나 어릴 때는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싸 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유별난이라는 단어에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쇄살인범들은 육십 퍼센트 이상이 남보다 심한 야뇨증 증세를 나타내 보입니다. 청소년기에 접어들 나이까지 이불에 신대륙을 그립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이불에 오줌을 쌉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접어들 나이까지 계속된다면 그건 유별난 겁니다.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해야겠지요. 그런 증상은 대개 어릴 때부터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데서 기인합니다. (중략) 두번째는 불장난입니다. 자고로 우리 선조들은 아이들이 불장난을 하면 자다가 오줌을 싼다는 이유를 들어 혼줄을 냅니다. 불잔난과 야뇨증을 직결시켜서 사고하는 겁니다. 기막히지 않습니까. 우리 선조들은 그 예날에 이미 불장난과 오줌싸개와 범죄의 연관성을 알고 이었던 것은 아닐까요. (중략) 세번째는 가학적 성향입니다. 아무리 잔혹한 연쇄살인범이라도 어릴 때부터 인간을 연습상대로 선택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어릴 때는 주로 나약한 동물들을 학대하면서 장래 가공할 연쇄살인범으로 대성할 준비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잠자리 꼬랑지를 자르고 짚대를 꽂아서 날려 보내는 행위, 메뚜기를 잡아서 볶아먹거나 튀겨먹는 행위. 풍뎅이를 잡아서 다리를 자르고 모가지를 비트는 행위. 그런 행위들은 제외됩니다. 곤충을 놀이감으로 삼았던 사람들이 연쇄살인을 저질렀다는 사례는 아직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연쇄살인법 루카스는 어릴 때 동물을 감금하고 학대를 일삼으면서 셩행위를 즐겼습니다. 퀴르텐은 열세살때 양을 잡아다 성행위를 하면서 칼로 죽을때까지 난자하는 쾌락에 중독되어 있었습니다. 호모 연쇄살인범으로 알려저 있는 다머는 교통사고로 압사당한 동물들의 시체를 수집해서 내장을 헤집고 들여다보는 일을 즐거움으로 삼았습니다. 무슨 영화의 삽입장면 같지만 엄연한 실화입니다. 자 이제 여러분은 퀴즈의 정답을 아셨을 겁니다.
여러분은 정답이 뭐라고 생가하세요?
가끔 인용해 보고 싶은 문구라 여기 지금 이 시점에 한번 적어 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