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연은 놀랍게도 삼국지의 조조를 연기하신 분인 포국안씨입니다. 인터넷에서는 비디오에서 순위 4번째로 소개되는 바람에 소개인물 란에서는 전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는 조조를 연상하고 영화를 보지 않는 게 낫다는 생각이.....
2. 서양 상관에서 받아낸 아편을 바다에 쏟아붇는 장면이 상당히 리얼하게 그려집니다. 실제 수부의 복장을 하고(우리나라였다면 어떻게 표현했을까요?-0-) 가루든 원형이든 전부다 바다에다가 쏟아버리고, 그것을 바라보면서 염장질(그들 관점에서 볼 때)을 참는 서양인들이나 통쾌해 하는 중국인들의 표정도 리얼합니다.
3. 영국 관리인 엘리어트는 여기서는 음모를 꾸미는데 능통하며, 상당한 호색한으로 나옵니다. 후반부 부분에서 주인공 천주교도가 사랑했던 기생이 엘리어트를 가위로 암살(?)하려다가 실패하는 장면의 거시기함.
영국 상관에서 첫 장면에 나오는 영국인 아저씨에게 본국에 사실을 허위로 꾸며서 알리라는 내용의 압박.
4. 액션은 그래도 중국인 특유의 오두방정을 떨고, 십팔계로 적병을 거꾸러뜨리는 것이 아닙니다.(대작인 삼국지에서도 조운이 장판파를 돌파하는 장면에서 위나라 병사들이 오버액션을 하면서 고꾸라지는 것에 비하면.....) 청군은 그냥 돌던지다가 총맞고 거꾸러지는 장면이 태반이죠.----;;
영국군이 총검으로 청군을 찌르는 장면의 거시기함이 느껴지는데 그때 나온 다른 무협영화와 비교해도 어이없음을 느낍니다. 총검이 들어가지도 않는데 청군은 피를 흘리며 쓰러집니다.-_-;; 총검은 옆으로 움직입니다.(예전 몇몇 영화에서도 이런 장면이 꼭 나왔지만 이 영화가 나왔을 즈음에도 그런 수법이 나오다니.....)
5. 마지막 장면도 대략 어이없죠. 청군 사령관이 포대에 앉아계시는데, 하인이 달려와서 유품을 받아가려고 하는데 영국군이 가까이 다가오자 포탄을 화로에 던져 자폭합니다.--;;( 세상에 영국군은 거기에 포탄이 있는 걸 보지도 못했나?)
그리고 대충 도광제가 오버부르스로 사당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상당히 거시기합니다.
(이걸 괜히 봤다는 생각이.... 차라리 80년도에 나온 우리나라 영화 개벽을 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