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44-46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수회 창설자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축일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이냐시오 형제님 축일 축하합니다!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는 하늘 나라를 발견한 기쁨을 보여줍니다. 하늘 나라는 사람들의 삶에서 그 어떤 것과도 비길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로욜라의 귀족집 아들 이냐시오가 모든 것을 버리고 오로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복음선포자의 길을 산 것도 하늘 나라의 신비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앗시시의 부잣집 아들 프란치스코가 다 버리고 무너져 가는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위험에 처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가난한 수도자의 길을 택한 것도 하늘 나라의 가치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과부가 전재산을 헌금함에 넣은 것처럼(마르 12,38-44 참조), 수도자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는 수도생활의 길을 사는 것도 하늘 나라의 신비를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늘 나라는 하느님께서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낙원'입니다.(창세 1-2장 참조) 창세기의 '에덴 동산'이 바로 하늘 나라, 곧 하느님의 나라 입니다.
하늘 나라는 죄와 죽음이 없는 영원한 생명의 길입니다.
하늘 나라는 참된 행복과 기쁨과 평화와 자유의 길입니다.(마태 5,3-12 참조)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하늘 나라는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는' 곳입니다.
“보라,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처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요묵 21,3-4)
예수님께서는 이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도록 12사도와 제자들과 교회를 이 세상에 파견하셨습니다.(마태 10장 참조)
기도하면서 봉사하는(Ora et labora) 삶의 공동체, 수도생활과 교회 공동체는 이 '하늘 나라'의 비유로서의 삶입니다.(마태 18장 참조)
하늘 나라는 그리스도의 재림, 곧 종말의 때, 믿는 이들, 교회의 의인들로 말미암아 마침내 그 완성에 이르게 됩니다.(마태 24-25장 참조)
"그때 하늘에 사람의 아들의 표징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면 세상 모든 민족들이 가슴을 치면서, '사람의 아들이'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마태 24,30)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예수회의 창설자 이냐시오 성인은 바로 이 '하늘 나라'의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온 삶을 바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