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천국을
홀트아동복지회는 한국 전쟁 당시 홀트씨에 의해 시작되었다. 홀트씨가 만난 대다수의 어린이들은 병이 들어 있었다. 그는 고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아이들은 병원에 입원시키고 얼마 살지 못할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데리고 살며 삶의 마지막을 몸소 지켜주려 하였다. 그런데 생각지 못하였던 결과가 나타났다.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은 대부분이 죽어나갔는데 그가 데리고 있었던 아이들은 오히려 건강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집에 데리고 있었던 아이들에게 그가 해 준 것은 너무나 단순한 일로 그저 아이들을 자주 껴안아 준 일이었다. 살갗으로 전해진 사랑이 아이들의 생명을 건진 것이다. 그래서 사랑이 힘이요, 사랑이 생명이라는 것이다. 사랑이 생명사건을 일으키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시던 때로부터 서로 사랑함으로써 서로 생명을 북돋워 나가도록 하셨다. 그래서 가까이에 이웃을 두신 것이다. 우리들에게 이웃이 있는 것은 서로 사랑할 대상으로써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웃 중에 가장 가까운 이웃은 가정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가정에서 천국을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가정에서 식구들 간의 사랑의 만남이 흔들리게 되면 그 이외의 모든 것이 다 따라서 흔들리게 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마태복음 22장 37-40절).
가정은 지상에서 천국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하나님의 목적은 타락한 세상을 구원하시는 것인데,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목적에 참여할 동역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가정에서 천국을 경험한 사람이어야 한다.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세계사에 역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임에 기여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가정에서 사랑을 넉넉히 받고 자란 사람들이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자신의 가정에서 사랑의 힘을 체험한 사람들이 그 힘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갈 때에 보다 밝은 사회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가정에서 모든 구성원이 다 천국을 경험하려면 어떻게 하여야할 것인가?
먼저 가정의 리더가 되는 사람이 진리를 알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투철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구성원들도 따라서 그 진리를 배우고 실천하려는 마음과 정성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온가족이 진리를 중심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리되면 자연히 구성원들은 다른 구성원들을 헌신적으로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 가족 구성원 모두는 여기서 영혼의 자유를 경험하며 참으로 복된 삶을 살 수가 있다.
우리의 가정에 하나님의 사랑이 살아 있어 천국을 경험하기 바라며 이를 위한 준비를 제때에 하여 가야겠다. 또 하나님의 선물인 영생(eternal life)를 얻어 내세에서는 천국에 가서 모두 만나기를 바란다.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요한복음 14장 17절). 우리 속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이 이런 모든 축복의 원천이다.
세상에는 사랑이라고 표현되는 여러 세속적인 감정들이 있으나, 이 하나님의 사랑, 아가페(agape)의 사랑이외에는 모두가 상황의 변화와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변질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가야 할 것인데 이는 매우 간단명료하니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다. 난해한 것은 진리가 아니다.
2023. 1. 28.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