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래서 사천에 있는 노산공원에 갔다.
지역출신인 박재삼시인의 문학관이 있는 노산공원은 동백꽃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공원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책길로 접어들자 동백나무들이 줄지어 서있고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이 주위를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공원입구에 핀 동백꽃
노산공원 동백꽃.
노산공원에 핀 동백꽃
바다와 동백꽃을 함께 바라본다.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책길로 접어드니 줄지어 서 있는 동백나무와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이 보였다. 공원은 그야말로 한창 만발한 동백꽃 천지였다. 꽃이 그리운 계절, 때로 하얗게 쌓인 눈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동백을 떠올리면 놀랍고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공원을 한바퀴 돌아본 뒤 가슴뭉클하게 읽었던 詩. '추억에서'를 떠올리며 박재삼 시인에게 인사를 하고 공원을 나서서 대방진굴항으로 갔다.
문학관 앞에 앉아있는 박재삼시인.
굴항 안쪽에서 밖을 바라본 모습. 밖에서는 안쪽이 보이지 않는다.
대방진굴항은 면적 4,621m²의 인공항구로 고려말, 왜구의 침입을 막기위해 만든 군항 시설이다. 조선시대에도 왜구의 방비를 위해 대방선진을 설치했으며 임진왜란 때는 충무공이 수군기지로 이용했다고 한다.
현재는 주민들이 선착장으로 이용한다는 작은 항구를 둘러보았다. 좁은 입구를 지나면 나타나는 넓은 항구.
이순신 장군은 이곳에 은밀하게 거북선을 숨겼다고 전해온다.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는 대방진굴항의 모습이 신기하다. 다시 바로 곁에 있는 삼천포대교공원으로 갔다.
대방진굴항.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삼천포와 남해 창선도를 연결하는 창선-삼천포대교는 늑도, 초양도, 모개섬을 잇는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항교 등 5개의 교량으로 이루어진다.
긴 다리와 바다 그리고 머리 위로 쉴새없이 오가는 케이블카. 대교공원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대교공원의 보도교와 용의 형상, 그리고 죽방렴.
보도교 끝에 두 마리 용의 형상을 만들어 놓고 곁에 전설을 기록해두었다.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을
할 때 강한 빛이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였는데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순간 눈이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두 용이 승천한 바다를 눈이 멀게할 만큼 아름답다는 뜻으로 실안(失眼)으로 불렀다는 것이다.
약 6km 거리의 실안해안도로 낙조는 사천 8경 중의 하나다.
사천시 용현면 무지개해안도로.
무지개해안도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무지개해안도로다. 사천만 용현면에서 남양동을 잇는 2.8Km 해안도로로 방호벽을
무지개색으로 칠하고 포토존도 만들어져 있다. 곳곳에 주차공간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고 차박을 하는 사람들 도 눈에 띄었다. 알록달록 색다른 길을 잠시 거닐며 중간에 만들어 놓은 부잔교 갯벌탐방로에도 올라가 보았다. 그리고 사천읍으로 나와 사천의 특미인 육전냉면으로 요기하고 여행을 마무리했다.
유명한 사천냉면...쫄깃한 면발과 두툼한 육전 고명이 입맛을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