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열망
로마서 15:19~29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로마서 15:23)
찬송가 445장(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에게 자주 보이는 특징 중에 하나는 거룩한 열정, 간절한 열망입니다. 마태복음 5:6 말씀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라는 말씀에서 주님께서 이르신 바대로 천국 시민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거룩함에 대한 열망, 하나님 앞에서 옳다 인정함을 받는 것에 대한 열정인 것입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의 영적 지형을 바꾼 위대한 신앙의 사람 사도 바울을 이끌어간 열정이 무엇인가 오늘 아침 잠시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그것은 복음 전도에 대한 열정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은 3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난 후에 고린도교회에 잠시 머물렀던 시기에 이 로마서 편지를 써서 집사 뵈뵈의 손에 쥐어 주어 로마의 성도들에게 보낼 때의 편지 중 일부입니다. 그는 세 번에 걸친 전도 여행을 거의 10년 정도에 걸쳐 행해왔습니다. 그 기간 동안에 튀르키예 지방과 헬라의 마케도니아와 아카이아 지방과 지금의 발칸 반도 지방인 알바니아와 유고슬라비아 지방에 있는 일루리곤 지역까지 다니며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일루리곤에까지 전도 여행 간 것은 3차 전도 여행의 마지막 단계의 일이 분명합니다.
당시 로마 제국은 놀랍게 영토를 오늘날의 유럽 각국으로 확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도 바울의 통행과 전도에 큰 장벽이 없었습니다. 그는 복음만을 가지고 언제든지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곳에 갈 수많은 가능성 앞에서 환희하면서 복음을 전파하려고 기회가 되는 대로 발걸음을 옮겼던 것입니다. 이 편지를 쓸 당시의 사도 바울의 선교 열정은 드넓은 지중해 건너편에 있는 미지의 땅 서바나였습니다. 서바나는 이베리아 반도로서 지금의 스페인과 포루투갈 지역을 가리킵니다. 그 땅은 이미 거의 이백년 전에 로마에 복속된 지역이었기 때문에 로마 시민권자인 사도 바울로서는 복음을 가지고 건너가고자 하는 열망을 편지를 쓰기 전에 여러 해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곳에 가서 로마의 언어와 헬라어의 언어를 가지고 전도하며 성령의 은사와 능력으로 전도할진대, 로마를 경유하여 지중해 건너편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큰 그림을 사도 바울은 마음속으로 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에 사도 바울은 우리들과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하고 지속적인 선교 열정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믿음의 선배 사도 바울을 본받아서 어떻게 해서든지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 십자가의 피 묻은 복음, 사망을 이긴 부활 영생의 이 복음을 마음을 품고 기도하며 전도해야 하겠습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마가복음 16:15)
이 말씀을 늘 기억하면서, 우리도 전도의 열망을 마음에 품읍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천안과 아산 일대에 만나는 이들마다 복음을 전파하고 그들을 주의 집으로 인도하여 생명을 얻도록 하는 일에 주님 부르실 그날까지 쉼없이 헌신하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둘째로, 내적 성숙을 위한 갈망입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으면서 썼던 빌립보서를 보면, 그는 당시 교회를 돌아다니면서 자기 자랑을 일삼고 교회를 어지럽히는 거짓 교사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 당시 거짓 교사들은 경건한 외모를 꾸미면서 인간 자랑에 힘쓰며 유대인 혈통과 가문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세운 아시아의 교회 성도들이 이들에게 미혹될 것 같은 염려 때문에,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를 쓰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거룩함, 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빌립보서 3:7 이하에 이르기를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 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자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빌립보서 3:7~9)
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은 인간의 의에 대한 자랑을 십자가에 못박고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칭의의 은혜만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사도는 자신이 주님을 본받는 거룩한 헌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3:12 이하의 말씀입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향하여 달려가노라”(빌립보서 3:12~14)
이 고백은 사도 바울이 인격이 완전히 성숙해졌다고 자만하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구주가 되시고 그의 의의 원천이 되신 그리스도를 닮아가려고 계속하여 몸부림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지금까지 주님 뒤를 따라오며 자기를 부인하며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하며 자기의 모든 지난날의 자랑을 배설물처럼 내버려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더 주님을 바라보며 온전함에 이르기 위하여 달리고 또 달려가겠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도는 내적 성숙의 깊이와 높이를 더해가고자 늘 자신의 자랑과 성과를 잊어버리고 푯대를 바라보고 앞으로만 달려갔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을 본받아 거룩함에 이르기를 갈망합시다. 더욱 성령으로 충만하며, 오직 모든 영광을 우리 구주 예수님께만 돌리고, 내 안에 오직 예수만이 충만하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사도의 고백처럼 날마다 십자가를 굳게 부들어서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는 성화와 성숙의 사람들이 됩시다. 주님 부르실 그 날까지 우리도 외눈박이 사랑의 열정을 가지고 복음을 널리 전하며 영혼들을 살리며 고치며 주님을 온전히 닮아가는 복된 달음질을 달려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