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는 '핑계' 또는 '빌미를 <구실>口實
구실은 순 우리말로는 '핑계' 또는 '빌미'라고 한다.
죽은 사람의 입에 쌀 등을 넣어주는 飯含(반함)을 口實이라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實은 대개 '열매'나 '차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열매는 속이 차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때문으로 속이 빈 것을 虛實(허실) 열매처럼 속이 꽉 찬 것을 充實(충실)이 그러하다.
거짓이 아닌 참됨을 眞實(진실) 誠實(성실)의 예가 아닐까?
口實이 이렇게 '핑계'의 뜻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은 實에 '밝히다' 또는 '맞게 하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고 문헌을 보면 잘못을 꾸짖거나 희롱하는 것을 口實이라고 한 예도 보이는데,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성향이 비슷한 것 같다. 그들은 좀처럼 잘못을 시인하려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잘도 口實을 붙여댄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붙여대는 口實들은 그것이 실제로는 잘못된 것이라 하더라도 당장에는 似而非처럼 그럴 듯하게 보인다는 데 있다.
口實은 '핑계를 대는 재료'라는 뜻으로,'변명'(辯明) 이라고도 하며 순 우리말로는 '핑계' 또는 '빌미'라고 한다.
도무지 말도 되지 않는 주장으로 시비를 거는 경우에는 '트집'이라고 바꾸어 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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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