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 사상 최고치
도내 전셋값 사상 최고치 매매가 턱밑까지 쫓아와
1억 시세 집 전세로 '8,955만원'
매매 선호에 내년 전세난 불가피
올해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은 75.8%로 첫 조사를 시작한 2009년 말 61.0%보다 14.8%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억원 시세 아파트의 전셋값이 1억5,160만원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말 72.6%에 비해 3.2%포인트나 올라 1년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강릉이 79.1%로 가장 높았고 원주(76.7%), 동해(75.9%). 춘천(75.7%), 삼척(74.4%), 속초(73.9%), 태백(70.0%)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 아파트단지별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더 높다.
시세가 9,000만~1억원인 원주시 행구동 현대(전용면적 기준 59㎡)의 이달 현재 전세가율은 89.5%로 8,055만~8,955만원 선에서 전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춘천시 석사동 삼익세라믹1차(73·76㎡)와 원주시 행구동 현대(85㎡)도 전세가율이 89.5%에 달했다.
전세가율 상승세는 지난해부터 집값이 오르면서 매매 수요가 증가, 집주인들이 전세 대신 매매거래만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세물량이 크게 부족해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 대신 월세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어 내년에도 전세난에 따른 전셋값 및 전세가율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원일보 2015.12.31 하위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