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만큼은
멀리 이름난 산이라도 가서
아름다운 단풍을 담고 싶었는데
바쁜 일상 때문에 녹록하지가 않았어요.
꿩대신 닭이라고 했던가요
쉬는 날
옆지기랑 인근에 있는
장안사를 둘러봤습니다.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장안사 경내와 주변 산책로를 거닐면서
기분전환 했습니다.
장안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입니다.
673년 (문무왕 13) 원효가 창건하면서
쌍계사라고 했으나 애장왕(800~808재위)이
다녀간 뒤에 장안사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고려 때의 연혁은 분명하게 알려진 것이 없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38년(인조16)에
태의가 중건했습니다.
1654년(효종5)에는 원종·학능·충묵이
대웅전인 법당을 건립했구요.
1948년 각현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극락전,산신각,응진전,명부전,선실,부목방,
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장안사
경내입니다.
범종각이 아담한 게
보기 좋습니다.
장안사
그렇게 크지 않은 절인데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평탄하여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조 바랍니다.
주차장이
엄청 넓습니다.
위 현판에
불광산장안사라고 보이는
누각으로 들어서면
장안사 경내로 이어집니다.
장안사 입구 감나무에는
감이 주렁주렁
스님들의 간식으로 내려갈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커다란 감나무 밑에
지상보살이 있습니다.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보호하는 보살이라고 하는데요.
인자한 모습입니다.
사찰 안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종각 옆에
넉넉하게 보이는 포대화상님이
반겨줍니다.
"허허허~ 어서들 오시오~:
" 내 배를 만지면서
한 가지 소원을 말해봐요~"
포대화상님이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고 하네요.
오른쪽에는
서있는 포대화상님이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배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었나봐요~
배가 반질반질합니다.
특히 임산부들이 건강한 아이
낳게해 달라고 많이 만지는 것 같아요.
아무 걱정이 없어 보이는
포대화상입니다.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
현실에 충실하며 즐겁게 살지어다.~"
3층석탑 너머로
대웅전이 보입니다.
대웅이란~
부처의 덕호이며 항상 사찰의
중심을 이룹니다.
중앙에 불단을 설치하고 그 위에
석재로 조성된 세 분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데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모셨고 좌우로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모셨습니다.
대웅전 중심에 불상을 안치하고 있는
불단을 수미단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 꼭대기에
부처님이 앉아 자비와 지혜의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불교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왼쪽으로
극락전이 있습니다.
극락전은~
서방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시는 법당입니다.
극락은 즐거움이 있는 곳을
의미합니다.
극락전 안에
와불 부처님이 계십니다.
와불 부처님 복장에
부처님 진신사리 3과를
봉안하였다고 하네요.
작은 건물은
명부전입니다.
죽은 사람의 넋을 인도하여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전각입니다.
명부전 내부 모습입니다.
1684년에 조성된
석조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도명자상과 무독귀왕상,
시왕을 협시로 한 지장시왕상 13구와 함께
동녀상, 귀왕상, 판관상, 사자상,
역사상이 모셔져 있으며
지장삼존상 뒷면에는 1956년에
제작된 지장보살도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대웅전의 단청이
늦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장안사 대웅전은
2012년 7월 30일에
보물 제 1771호로 지정되었어요.
응진전입니다.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신 전각입니다.
1684년에 조성된 석조석가여래좌상,
제화갈라보살, 미륵보살 등
석조삼세불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16나한상과 사자상, 천부상 및
인왕상이 보셔져 있으며 삼세불좌상
뒷면에는 1882년 제작된 석가영상회상도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해동전이라고 적혀있는
건물은 스님들이 거주하시는
요사채 같습니다.
오른쪽 중간에는
신축 건물이 몇 채 보입니다.
지금도 공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공사중이라는 바리케이드가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어 전체를
자세히 담지 못했습니다.
대웅전 앞에 있는
3층석탑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사찰을 찾으면
중앙에 있는 석탑 앞에서
기념사진을 많이 남기잖아요.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고
사찰 중앙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장안사를 둘러보고
주변 산책로를 걷기 위해
밖으로 나갑니다.
알록달록 물들어 가고 있는 단풍
이만한 가을의 멋이 있을까요~
장안사 입구에서 바라본
불광산입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
늦가을 분위기 좋습니다.
장안사를 원효대사가
창건했기 때문이겠지요.
원효 이야기숲이 있습니다.
원효 이야기숲으로
들어가는 길목입니다.
대나무 숲이
보기 좋은 곳입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푸르름을 자랑하던 나무들
이제 화려했던 잎을
훌훌 떨쳐버리고
겨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부도탑이 이곳에 있네요.
보기 좋게 조성해 놨습니다.
중간중간에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도 가을 분위기랑
잘 어울립니다.
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대나무 숲이랑 늦가을의 낙엽도
운치가 있어 보이는
전형적인 가을의 풍경입니다.
자연스럽게 조성된
산책로도 주변 분위기랑
잘 어울립니다.
험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거닐 수 있습니다.
하늘 향해 쭉쭉뻗은 나무들은
마음껏 자태를 뽑내고 있습니다.
사춘기 소녀로 돌아간 옆지기
단풍잎 한줌 들고
하늘 향해 뿌려봅니다.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게 쌓인 단풍잎
살며서 지르밟으며 걷는 기분
너무나 좋습니다.
뒤쪽에서 바라본 장안사
한폭의 그림 같지 않나요.
"그대여~
하루의 일상에서 벗어나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렴~
사는 게 뭐 별거 있겠나~
그냥 변하는 세월따라 둥글둥글
기분좋게 살면 되는 거지~"
모나지 않게
크게 들어나지 않게
비록 작은 시설이지만
멋을 냈습니다.
알록달록한 단풍나무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늦가을 정취 그런대로
낭만이 있고 기분전환하는데
어울립니다.
여름에
나그네의 땀을 식혀주던 자리는
마음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도 여유가 있습니다.
떨어진 나뭇잎들은
냇물의 생명들에게
보금자리와
먹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복잡한 세상
떨어진 낙옆을 보며
삶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세상에 모든 생명체는
영원한 게 한 개도 없는 법
자연의 섭리를 따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게
행복이겠지요~
평탄한 산길이지만
가을에 느낄 수 있는 건
다 볼 수 있는 산책길입니다.
요즘 가을사진처럼
알록달록한 멋진 풍경은 아니지만
장안사가 있는 불광산 산길
편안하게 거닐면서
힐링하기에 좋은 길입니다.
장안사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 591번지
전화 : 051-727-2392
흔히들 말합니다.
"뭐~ 인생 별거 있나요~"
복잡한 세상
근심 걱정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래서 걱정 저래서 걱정
모든 일이 걱정만 한다고 해결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무리 바쁜 일상이지만
계절이 바뀔 때만이라도 한번씩
자연을 벗삼아 삶을 되돌아 보고
기분전환 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장안사 경내와 장안사 인근 산책로
잠시 둘러보면서 힐링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지도: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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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관광지◎
[기장군 장안읍] 부산에서 제일 오래된 사찰인 장안사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좋습니다. ~ 장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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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3 07:36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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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포대화상 배가 까매요~
석달전엔 공사가 한창이던데
지금은 다 끝났나봅니다.
매달하시는 부부간의 소풍도
참 보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사진은 더 멋드러지구요~♥
감사합니다.
장안사 전체적으로 자세하게 올릴려고 했는데요.
공사하는 것 때문에 안 나오게 찍는다고 사진이 별로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킹덤 아. 아직도 공사중이군요
애쓰셨습니다~♥
ㅎ 울산갔다 오는길에 가끔 지나는 가는데 장안사 이정표만 보고갑니다. 언젠갖 한번 가봐야겠군요.
아직도 장안사에 가보지 않았나봐요~
꼭 한 번 둘러보세요.
부산 인근에는 괜찮은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부울고속도로를 경유하면 금방 갈 수 있는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쌀쌀한 날씨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추억의 단지 뚜껑 메기 매운탕집이
그리운 장안사네요ㅎ
옛날엔 계곡 피서지로 유명ㅋ
장안사 고즈넉한 풍경 즐감*^^*
아이쿠~ 답댓글을 하지 않았네요.
뒤늦게나마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씨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