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 산하 어린이집은 최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졸업생 10명을 대상으로 졸업사진을 촬영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단체사진도 찍기 어려워 개별적인 사진을 찍은 후 지난 4년간 어린이집에서 보낸 사진을 모아 앨범을 제작할 예정이다.
현재, 고려인마을어린이집에서 보육 중인 아동은 35명, 대부분이 낯선 조상의 땅으로 이주한 고려인동포 자녀들이다. 모두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가는 부모들로 인해 어린이집은 새벽 6시에 문을 열고, 저녁 10시가 되서야 문을 닫는다.
보육교사 역시 고려인동포다. 교사들은 부모들의 삶이 힘든 줄 알기에 보육시간이 길지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품고 부모들이 돌아와 아이들을 찾아가길 기다려 준다.
한국어와 러시아어, 때로는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한국문화를 가르쳐 주고, 아이들의 입맛에 꼭 맞는 음식을 하루 세끼 제공하기에 나름 인기도 좋다.
아이를 맡기려는 부모들은 많지만 시설의 한계로 무한정 받을 수 없는 안타까움도 있다.
그동안 어린이집을 거쳐 간 아동들이 200여 명, 벌써 중학생으로 자라난 아이들이 학교를 마친 늦은 저녁, 어린 동생을 만나 꼭 안아주며 데려가는 반가움과 정겨움이 솟아나는 풍경은 일상이 되었다.
김악사나 보육교사는 “많은 수의 고려인동포들이 광주를 새로운 정착지로 삼아 이주하는 데는 어린이집 역할이 크다” 며 “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걱정근심을 덜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아동들을 보살피고 있다” 고 전했다.
나눔방송: 양나탈리(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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