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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계에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잇따라 발생해 구단들마다 비상이 걸렸다.
축구 경기는 선수간들의 강렬한 몸싸움이 어우려져 재미를 선사하는 종목인 만큼 부상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어 선수가 장기간 결장한다면 팀은 물론 선수 자신에게 치명적인 악재가 된다.
더구나 최근 발생한 부상자 명단에 태극 전사 듀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가 한꺼번에 포함되어 있어 국내 축구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먼저 부상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이영표. 이영표는 지난 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가진 원정경기서 다비드 소메이에게 부상을 당한 뒤 지난 9일 FA컵 3라운드에 결장했다. 토튼햄은 레들리 킹과 에드가 다비즈 등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마틴 욜 감독의 어깨가 무거운 상태다. 다행히 이영표는 빠르면 오는 14일 리버풀전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지성은 지난 9일 FA컵 3라운드 버튼과의 경기에 출전 예정이었으나 연습 도중 공에 무릎이 뒤틀리는 부상을 당해 결장했다. 박지성의 부상은 그리 심각한 상태는 아니나 현지 의료진들의 권유에 따라 이달 말까지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다.
이들과 같은 프리미어리그 소속인 아스날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뉴캐슬은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공격수 마이클 오웬(26)의 발가락 부상, 스콧 파커(25)마저 무릎 수술을 해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아스날은 신예 공격수 반페르시(22)가 다리 골절상을 입는 바람에 당분간 그의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는 세계적 스트라이커 호나우두(30·레알 마드리드)가 지난해 12월에 입은 장딴지 부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호나우두는 지난 9일 비야레알전에 출장했으나 또다시 통증을 호소해 3주간 그라운드를 떠날 예정이다.
올 시즌 2위를 달리고 있는 오사수나 돌풍의 수훈갑 사보 밀로세비치(32)도 지난 9일 왼쪽 대퇴부 부상을 호소해 한달간 결장하게 됐다. 이와 함께 호나우두의 동료 라울 곤잘레스(29)와 FC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25)는 지난해 말 입은 부상으로 계속 경기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
한편 잉글랜드나 스페인에 비해 이탈리아와 독일은 비교적 유명 선수들의 부상이 적은 편이어서 감독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는 주전 골키퍼 지안 루이지 부폰(27)이 장기 부상에서 신음하고 있다. 삼프도리아는 골게터 보나졸리(26)가 십자 인대가 파열되는 무릎 부상으로 사실상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서는 '독일의 기대주'라 불리우는 루카스 포돌스키(20·FC 쾰른)의 부상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태다. 포돌스키는 지난해 6월 독일 대표팀에 승선, 2005컨페더레이션컵 4경기서 3골을 터뜨리는 막강한 화력을 선보인 선수다.
현재 부상으로 신음 중인 선수들은 소속팀 뿐만 아니라 각국대표팀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점점 다가오는 독일월드컵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축구팬들은 스타플레이어들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과의 전쟁'서 승리해 축구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해주길 기대해본다.
김도형 기자 dos99@imbcsport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