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童 없는 목동에 간다고
장난처럼 얘기 했는데 木洞에 있는 재활의학과의원의
참으로 정직해 보이는 선생님과 아홉 번의 만남 끝에 오늘 계약 했습니다
오늘 제가 계약한 병원에는 하루에도 경쟁업체들이 두세 명씩 다녀가고
딱 하나 남은 최종 경쟁업체에서 어제는 기술자 까지 동원해서 기기 원리를 설명하고 했다
했으니 오늘 계약서에 서명하기 까지 맘 놓을 수 없는 병원이었지만 경쟁기기는
우리회사 제품을 일부 복제한 제품이고 우리는 임상이 끝난 논문이 있는 착한 기기라서
원장님의 자존심을 세워줘서 짝퉁을 살것인지 중고로 팔아도 제 값을 받는 치료가 되는
우리기기를 살 것인지를 잘 이해시키면 되는 것 이었습니다.
짝퉁은 우리 기기의 반값도 안한다는 가격에서 장점이 있지만
역시 치료가 안되면 고물밖에 안되는 기기라서 싼게 싼 것이 아니고 되려
제일 비싼 기기가 되는 것입니다.
원장님께서는 저를 처음 봤을 때 저희회사 장비가 워낙 고가라서 생각도 안했다 하셨습니다
우리기기는 경쟁제품의 가격에 딱 2배의 가격이다보니.
원장님 사려고 했던 그 기기는 우리기기의 모양을 카피했고 우리기기에 없는 다른 기능이
추가된 것도 있어서 얼핏 보기엔 훨씬 더 좋은 기기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기능을 그 기기는 카피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병원에 첫 방문에 원장님 면담 요청해서 뵙게 되었을 때 짧은 시간에 기기에 대해서
다 설명드릴 수 없어서 원장님 이메을 주소를 받아와서 메일로 조근 조근 설명 드렸더니
메일을 보신 후에 제게 ‘친절하게 설명해 줘서 고맙다고 제게 전화를 주셨던 분’ 이셨어요.
영업을 하면서 제 메일을 받아보시고 고맙다고 직접 전화 주셨던 분은 이 원장님이 처음이라서
이 정도의 심성을 가지신 원장님 이라면 내가 더 정성껏 설명 드리면 우리기기로 하겠다 하는
확신이 들었지만 기기 들어갈 만한 공간도 없다며 ‘그냥 알아보는 중’이예요 라고 하시면서
한 발 빼기도 하셨어요.
목표물이 정해졌으니 집중해야 했습니다.
이 분에게 기기의 필요성과 치료효과에 대한 확신만 심어준다면
원장님 방을 줄여서라도 기기 들어갈 공간은 만들어 내실 분 이란것도 짐작되었기에
공간 없다는 말은 신경 안쓰고 물리치료실은 들어가 볼 생각도 안했습니다.
오늘 계약하고 나서야 공간을 보러 물리치료실을 들어가 봤습니다.
어제 저녁에 진료 끝나고 나서 원장님을 만났는데 낮에도 경쟁사에서 다녀갔다 하시면서
얼마나 거짓말을 하고 갔는지 다시 그 경쟁회사 제품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계시다가
제가 다시 우리기기의 장점을 되집어서 설명드렸더니 하루만 더 고민해 보신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이 내 말에 신뢰가 가고 기존의 기기에 대한 인식을
확 바꿔 놓았다고 자기가 결정을 쉽게 바꾸는 사람이 아닌데,..하시면서
계약서에 서명을 하셨고
제게 선생님이랑 호칭을 쓰시면서 ‘선생님 대단하세요’하십니다.
'대단하다는 것'이
젊은 남자 영업사원도 아니고 엔지니어도 아닌 아줌마가 선생님을 설득 했다는게
대단 하다는 것인지
기기에 대해 막힘없이 확신가게 설명을 드려서 대단하다시는 것인지...
제가 달리 뭔 실력이 있겠습니까
원장님이 중점적으로 궁금해 하시며 의문을 갖고 계시는 부분을 과장없이
있는 그대로 설명 드렸고 다행이도 우리기기 보다 더 좋은 기기가 아직 개발된게 없어서
그걸 믿고 자신있게 했을 뿐이지요.
겸손한 척 하면서 제가 지금 자랑하고 있다는거 님들 다 눈치 채셨지요?
작년 9월에는 열 달만에 계약한 병원도 있었는데
이달 4월5일에 첫 방문하고 한 달만에 계약했으니 저 잘한 것 맞지요?
그래도 그 사이에 모두 아홉 번이나 만났어요.
오늘이 4월 마지막 날 이라서 좋습니다.
이달 목표가 두 대 였는데
오늘 한 대도 아니고 두 대 계약 했으니 정말 잘했지요
계약금도 통장으로 입금되었으니 병원에 설치만 하면 됩니다.
파주 어머니께도 자랑할게 생겨서 다행입니다
어버이날 기죽어서 갈 뻔 했습니다.
저를 응원해 주신 님들께 고맙다는 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5월도 힘차게 뛰어야 하는것 맞죠?
네
이쁜 애기에 맘 쓰시느라
ㅎ~
고맙습니다
어버이날이 오네요, 파주 엄마에 대한 생각을 하시겠네요, 문서로 쓸때는 파주 어머님, 말할 때는 엄마, 어머니 괜찮습니다.
저쪽 위에 제가 쓴 것을 인지하셨나? 괜한 근본적인 예절을 논해서 혼동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축하해주며 박수 백번 쳐주고 시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