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까페 후기에서 나무그린 홍대점 만삭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귀엽고 발랄한 컨셉에 저도 이런 곳에서 만삭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지요.
웨딩촬영도 이런 동적인 컨셉으로 찍은 저희 부부였거든요 하하
그런데 홍대까지 갈 생각을 하니 너무 막막한거에요.
저희 집이 수원이거든요. 그래도 너무 이쁜 컨셉에 정확한 위치나 알자는 맘에 나무그린 홈피에 들어갔는데 정말 다행히도 여러 분점들이 있었습니다!
서울이라도 가야겠다는 맘이 있었는데 동탄점이 마침 딱! 있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서 만삭사진을 찍는것이 운명(?)이구나 했습니다!!
평소 이벤트 당첨에 자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바로 저 운명을 믿고 이벤트 신청을 했습니다.
바로 한번에 되시는 분들도 있지만 두세번 도전하시는 분들도 꽤 있더라구요;;
저요? 저는 운명에 맡긴 탓인지 한방에 떡~ 당첨이 되었습니다!!
다이어리에 일정을 적어놓고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린지 어언 거의 한 달.
드디어 사진을 찍기로 한 당일이 되었습니다.
신랑과 저는 들뜬 마음을 안고, 촬영 한시간 전 미용실에 도착해서 전 드라이를 하고 신랑은 이 참에 컷트를 했어요.
꽃단장이 다 끝나고, 비용을 내려고 하는데 드라이는 무료라며 신랑 헤어컷 비용만 받으시더라구요!
나무그린에서 다 협찬(!) 해 주신다고 ㅋㅋ
공짜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하하 신나는 맘에 스튜디오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저랑 신랑은 소심한 맘에 스튜디오 문고리를 붙잡고,
"정말 공짜 맞아?"
"뭐라도 사가야 하는 거 아니야?"
막 이러면서 스튜디오 문을 열었습니다.

나무그린은 아기자기한 배경들로 가득 찬 스튜디오였어요.
아기사진 전문 스튜디오답게 예쁜 아이들의 사진이 너무 많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샘플을 보며 우리 아가인양 이뻐 죽는다며 신이 나 있었어요.
작가님이 곧 오시고, 우리는 촬영배경을 고르고, 거기에 맞는 의상을 작가님께서 몇 벌 직접 골라 주셨습니다.
줏대없는 전 신랑이 골라주는 옷을 쭈뼛쭈뼛 입고 혼자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신랑이 니트를 골라 주었는데 나중에 찍힌 사진을 보니 좀 풍만하게 나왔더라구요.
이 점이 조금 아쉬운 점이에요.
배경만 보지 말고 평소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며 의상을 준비해 갈 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촬영할 당시 쑥스러운 귀염 발랄한 표정을 지을때 작가님께서 친구처럼 잘 배려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 신랑은 작가님 뒤에서 헛구역질을 시작했지만요.

그 다음 다시 의상을 갈아입고 신랑과 둘이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의상은 흰티에 야시시 치마 ㅋㅋ 그리고 정말 오랫만에 신어보는 힐 이었습니다!
오랫만의 힐에 발이 놀랬는지 어기적 걸으면서, 또 뒤뚱거리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역시 신랑과 함께 있으니 사진이 더 잘 찍히는 것 같았고, 작가님이 잘한다고 계속 칭찬해 주셔서ㅋ 자신감을 가지고 표정연기를 했어요. 하하
혼자 찍을 때보다 더 재미나더라구요!
나중에 찍힌 사진들을 보니, 역시나 혼자 찍은 것보다 신랑이랑 같이 찍은게 더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이젠 혼자보다 둘이 더 자연스러워 진건가 하는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결혼 후 곧바로 생긴 허니문 베이비라 물론 엄청 축복이지만,
여름인데 예쁜 미니스커트나 비키니도 못입고, 몸도 망가지고, 직장도 그만 두고 ㅋㅋ
조금은 우울한 여름을 보내고 있었는데, 나무그린에서 촬영한 후 신나는 여름이 되었어요.
기억에 남을 만삭사진을 찍어주신것도 감사하고, 짧지만 신나는 한여름의 하루를 보내게 해주신것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 말고 다른 예비맘의 엔돌핀이 되어주세요! 쭈욱~~~
첫댓글 임산부 안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