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령에서 통도사 서축암까지(1)
날자:2007년2월4일(일요일) 날씨:맑음
누구랑:나홀로
새벽5시 기상하여 대충 짐을 챙겨놓고 어재저녁 집사람이 일러준대로 밥솥의취사
버턴을 누르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집사람이 없어 굶어도 밥을 해보거나
주걱을 들거나 국자를 들어본적이 없는 극히 가부장적인 나로서는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입니다.
곤이 잠든 잡사람 깰까봐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짐을챙겨 현관문을 나서는 나도
이젠 집사람을 의식해야하는 내모습을 보며 마누라 앞에서는 목소리가
작아지고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는걸 보니 한살 두살 먹어보텐 내 나이의 무게를
느낍니다.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08:00:운문령 출발
08:40: 상운산도착
09:30: 가지산도착
11:30: 능동산 갈림길(되돌아와)
12:30: 배내봉도착
14:00: 간월산도착(중간에 점심식사)
15:30:간월산장도착(1차산행끝)
총소요시간:7시간30분(점심,휴식시간포함)
운문령에 도착하니 울산쪽 노점상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울산시에서 노점상을 철거했다는것이다.여기서 아침식사를 해결할려고 했는데....
잠시 준비하고 08시정각 산행시작 임도를 따르다 헬기장 지날쯤 임도를 버리고
등산로를 따라야한다.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하여 뒤를보니 고현산위쪽으로 붉은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다. 정말 상쾌한 아침이다
잠시후 상운산도착 우측으로 쌍두봉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가지산 뒤쪽은 문복산
옹강산 고헌산등이 조망된다.
귀바위 쯤에서 등산객1명을 만났다 그도놀랬다 이어폰을 끼고있어 내가 다가온줄도 몰랐던것같다,
그도 대단하다 나도 어지간하지만 이렇게 이른시간에 .......
귀바위지나 임도지나 만나는 쌀바위 대피소에는 벌써 손님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굴뚝의 연기가 포근함을 전해준다.
쌀바위를 올라서니 내가 갈길이 뚜렸이그려진다 서둘러야한다 갈길이멀다.
밧줄을 잡고 오르는 가지산 뒤쪽은 잔설이 남아있다.
정상엔 아무도없다 대피소의 연기만이 나를 반긴다.
사진한장찍고 잠시휴식 그래도 등산객은 올라오지 않는다.
다시 하산을 서루른다 중간 안부에 도착하니 등산객들이 많이들모여 쉬고있다
정상에 눈 있느냐고 묻는다 .없습니다 짧게 대답하고 걸음을 재촉한다 석남터널
위까지 가는 등산로에는 등산객들이 많이 올라오고있다.
모두들 빨리 갔다온다고 부러워한다.
가지산에서 능동산까지 약6km 길은 험한곳은 없는데 너무지루하다.
능동산 삼거리에서 돼돌아와 배내재로 하산
식수보충하려고 서둘러 내려섰는데 물이없다.조금피곤하다.배도고프다.
배내재를 가로질러 오르는길 자꾸 뒤가 돌아다보인다. 나도모르게 피곤하고
개으름이 슬슬 몰려온다 . 아니다 가야하느니
다시한번 나를 채찍질한다 아침도 못먹고 허기가 진다.
힘들게 올랐다 날씨가 너무 덥다.
배내봉에도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소나무 밑에서 잠시휴식 밀감한개로
목마름을 달래고 가던길을 재촉한다 배내봉을 지나자 마자 나타나는 음릉은 한참을 가야 끝이난다
왼쪽의 오두산과 밝을산도 잘 조망된다.
암릉이 끝날즈음 배가고파 움직이기가 싫다. 바위에 걸터앉아 점심먹고 잠시휴식중
절벽의 낭뜨러지가 아찔하다.
사람들이 많이 내려온다 서두르자 식수가 바닥났다 간월재에 가서 식수를 보충해야만 예정된 코스를 완주할수가있다.
간월산에 도착하여 어떤부부에게 사진한장 부탁하고 빠른걸음으로 내려선다.
목이탄다. 물은없다.
간월재에는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않다.
간월재 도착하여 샘터로 직행 아뿔사 샘터가 꽁꽁 얼어붙었다
두어시간 정도면 목적지인 통도사에 닿을수 있을것 같은데 식수가 없어 불안하다.
하는수없이 오늘산행은 여기서 마감하기로하고
임도를 경유해서 간월산장에 도착
.................산행끝.................
조금은 아쉽지만 다음주에는 신불산을 연결해서 영취산 시살들 한피기고개등
갈수있는데까지 가기로하고 마음을 위로한다.
준비부족으로 오늘등산은 반쪽으로 끝났다 하지만 나름대로 만족한다.
교통편
재송동에서 247번버스타고 노포동에서 언양가는버스타고 운문령까지택시로
(나는 공사차량얻어타고 운문령까지)
하산은 간월산장에서 택시타고 언양터미날까지
버스타고 부산노포동 247번 버스타고 재송동
부산언양간 요금은 2,900원 소요시간50분(통도사경유)배차시간20분간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