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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정원 스크랩 문경이 감춰놓은 비경 지대, 용추계곡
연초록 추천 0 조회 315 07.08.17 16:5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여행은 언제나 자유로운 산책이다.

반드시 목적지와 일정을 가지고 길을 떠나는 정기 열차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여름 피서를 겸한 여행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무작정 길을 나섰다가는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낭비하기 십상.

낭비하는 것이 어디 시간뿐이겠는가. 몸도, 마음도 지쳐 여행을 망치기 쉽다.

지도를 펼쳐놓고 '어디로 갈 것인가?'고민하다 눈길이 멈춘 곳,

경북 문경의 용추계곡. 문경이 감춰놓은 비경 지대다.

강도 좋고, 해수욕장도 좋지만 조용하고 여유롭게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여행지로는

계곡이 적격이다.

용추계곡은 주변에 선유동, 쌍곡, 화양동계곡 등 이름 높은 계곡이 즐비한 덕에

사람들로 인한 몸살이 덜한 편이다.

더욱이 다른 계곡들이 갖지 못한 너른 암반 위를 흐르는 물과 우거진 숲의 조화는

용추계곡만의 자랑이다.

불과 십수 년 전만 해도 문경은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탄광 도시였다.

탄광이 40여 개에 이르렀고, 광부만도 1만 명을 헤아렸다.

한창 때는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돈이 흔했던 고장이었다.

하지만 1994년 은성광업소를 마지막으로 탄광이 사라지면서 16만 명이 넘던 인구가

8만여 명으로 줄었다.

도시 전체의 수입이 줄어든 탓에 문경시는 새로운 타개책을 내 놓았다.

그것은 전국 제일의 관광·레저의 도시로 만드는 것.

이미 문경새재 안에 KBS 사극 촬영장 세트를 조성한 것을 비롯해

석탄박물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등을 지어 성공작이란 평가를 듣는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버려진 기찻길을 활용한 철로자전거나 산악 지형을

이용한 산악자전거 타기, 깊은 산이 품은 유려한 계곡 트레킹 등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레저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중부 내륙의 관광 중심지로 우뚝 서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백두대간의 품에서 소중하게 지켜온 청정한 자연에

삶의 여유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레저 시설을 준비한 산골 문경.

그곳으로 떠나는 여행에는 여유가 묻어난다.


Day 1 - 산과 물이 만나 태극을 빚다


출발(16:30) → 진남교반·고모산성(18:30) → 불정자연휴양림(19:00)

금요일 오후의 고속도로는 여행을 떠나는 게 흥겨울 만치 흐름이 좋다.

더욱이 산지가 많은 문경 구간 외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어

가는 길도 한결 빠르고 쉬워졌다.

문경읍을 지나 점촌 방면으로 3번 국도를 따라 달려가면 S자로 휘어지는 강변과 함께

좌측에 진남휴게소가 나온다. 문경 여행은 휴게소에 주차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휴게소 앞으로는 오정산과 영강, 구 3번 국도가 나란히 굽이돌아 산태극, 물태극,

길태극이라 불리는 진남교반이 펼쳐지고, 뒤편의 산 정상에는 천 년 고성인 고모산성

이 버티고 섰기 때문이다.

휴게소 뒤편의 산길을 10여 분 정도 오르면 1,500여 년의 기나긴 세월을

고색창연한 모습으로 진남교반을 굽어보고 있는 고모산성이다.

눈앞이 아찔할 정도로 수직으로 쌓은 성벽은 난공불락의 요새임이 실감난다.

임진왜란 때 한양을 향해 진격하던 소서행장의 주력 부대를 군사 한 명 없이

만 하루 동안 진격을 지연시켰을 만큼 험준한 지세를 이용해 쌓은 철옹성이다.

1 너른 암반과 완만한 경사도의 용추계곡은 휴식과 트레킹에 최적의 조건을 지녔다. 2 산세 따라 물길도 돌고, 도로도 돌아가는 진남교반 풍경. 물태극, 산태극,

   길태극의 전형을 보여준다.

3 고모산성으로 올라가는 조선시대 성벽.

4 불정휴양림의 비탈진 산길에서 MTB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성벽에 올라서면 영강의 푸른 강물과 강변을 따라 솟은 수십 길 높이의 절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경북팔경의 으뜸으로 손꼽히는 진남교반이다.

진남교반이란 진남교 부근의 아름다운 경관을 말한다.

산과 강이 만나 빚어낸 절경에 인공적으로 건설한 교각이 어우러져

진남교반의 절경을 이루는 것이다. 강을 가로지르는 철길은

쉴 새 없이 기적 소리를 울려대며 검은 탄가루를 실어 나르던 기차를 다 떠나보내고

지금은 오붓함을 즐기는 사람들의 산책로로 변했다.

폐선로를 따라 터널을 지나고 철교를 건너며 수려한 경치를 감상하는 것은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한몫한다.

산성을 내려오는 길에 토천(토끼비리) 또는 관갑천이라 쓰인 이정표가 보인다.

조선시대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인 영남대로의 옛 흔적을

밟아볼 수 있는 구간이다.

표지판을 따라 가면 험준한 벼랑을 끼고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수 있는 협곡이다.

청운의 꿈을 품고 과거길에 오른 선비들은 문경새재를 넘기 전 영남대로 중에서도

가장 험하다고 하는 5km의 이 길을 엉금엉금 기다시피해서 넘어야 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고려 태조 왕건이 남진할 때 이곳에 이르러

길이 없어 고민하자 토끼가 벼랑을 따라 달아나면서 진군할 수 있는 길을 알려줘서

토천이라 불렀다"고 적혀 있다.

바위 벼랑을 따라 ㄴ자로 파서 길을 냈는데 오랜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밟혔는지 돌이 닳고 닳아 반들반들해졌다.

Day 2 - 걷고, 쏘고, 달리는 레포츠 체험


관광사격장(09:00) → 철로자전거(10:30) → 용추계곡(13:00)

→ 석탄박물관(17:00) → 예인과 쉼터 펜션(20:30)

1 사격장에서는 날아가는 목표물을 명중시켰을 때 짜릿한 쾌감을 맛본다.

2 문경에 새롭게 등장한 철로자전거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줄 관광 상품이다.

3 우리나라 석탄 산업의 흥망성쇠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석탄박물관.

4 암반을 타고 내리는 계류가 산 중턱까지 이어지는 용추계곡은

   연인에게 최고의 데이트 장소를 제공한다.


문경 여행의 주제는 '자연에서 즐기는 레저 활동'이다.

평소처럼 일찍 기상해 휴양림 내의 산책길을 걸으며 숲의 싱그러운 공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그런 후 관광사격장에서 도시에서 짊어지고 온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린다.

사격장에서는 클레이사격, 공기총사격, 권총사격을 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남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클레이사격.

날아가는 원반을 맞췄을 때의 쾌감이 가장 강렬하기 때문이다.

날아가는 표적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전문가의 지도를 따라 하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맛보게 된다.

철도자전거여행은 문경시가 내놓은 야심작. 폐선이 된 선로를 활용한 관광상품이다.

진남역을 중심으로 1km 정도 오가는 20분 코스를 무료 운행 중이다.

구간이 짧은 것이 아쉽지만, 주말과 휴일에만 운영하기 때문에

평균 30분 정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내년부터는 진남역에서 출발하여 가은읍을 오가는 왕복 20km 코스를

유료로 운행할 계획이다.

석탄박물관이 있는 가은은 황량한 느낌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석탄이 쏟아질 때는 2만3,000명이나 되던 인구가 5,000명으로 줄었으니

사람들로 북적거렸을 거리도, 다방도, 음식점도 쓸쓸해지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른다.

그나마 주말이면 석탄박물관을 찾아오는 사람들로 활기를 되찾는다.

폐광이 된 갱도를 그대로 살려 채탄작업을 재현하고, 전시실에는 채탄 관련 장비,

각종 자격증과 관련 사진 등을 전시해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발전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각종 자격증과 관련 사진, 채탄 관련 장비

그리고 실제 채탄 작업을 재현한 디오라마를 돌아보면,

다음은 실제 사용하던 갱도의 일부를 보수해 전시 시설로 활용한 야외 전시장이다.

갱도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 중인 광부의 모습을 비롯해

실제 갱도 안에서 작업하는 광부들의 작업이 실감난다.

5·6·7

용추계곡은 물이 맑고 깊지 않아 계곡 곳곳에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박물관에서 속리산국립공원으로 가다 보면

용추계곡이 시작되는 완장리 벌바위마을이 나타난다.

마을에서 계곡 입구까지는 승용차로 약 10분 거리.

논 사이로 난 포장길을 따라 천천히 들어가면 매점과 민박을 겸한 식당들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용추계곡의 시작이다. 우거진 숲과 널찍한 너럭바위,

그 위를 흐르는 맑은 계류가 처음부터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금방이라도 자리를 펴고 주저앉고 싶은 풍경이다.

산길을 오르는 게 싫다면 이곳에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쉬어도 좋다.

그러나 용추계곡의 백미는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용추.

이제까지의 풍경은 용추를 더욱 빛내기 위한 전주곡에 불과하다.

계곡을 따라 난 등산로를 따라 15분 가량 오르면 용추에 이른다.

등산로는 잘 닦여 있어 힘들지 않다.

산책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싱그러운 숲 향기를 맡으며 걷는다.

용추는 1986년에 문경시에서 지정한 문경팔경의 하나다.

모두 3단으로 되어 있는 그 생김새는 참으로 신비하다.

제일 상단은 거대한 암반이 수천 년 동안 물에 닳아서 원통형의 홈이 팼고,

그 홈을 타고 맑은 계류가 엿가락처럼 꼬아 돌며 아래로 떨어진다.

특히 상단에 팬 홈은 멀리서 바라보면 하트 모양을 이루고 있다.

물 속에서보면 항아리처럼 되어 있어 손잡이가 없다.

위험하다. 절대 물에 들어가면 안 된다. 매년 익사사고가 나는 곳.

중단은 상단보다 넓은 소를 형성한다.

마치 잘 다듬어 놓은 천연의 목욕통을 연상시킨다.

그래서인지 '위험하므로 수영을 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음에도

젊은이들은 더위를 피해 소로 뛰어들어 나올 줄 모른다.

하단은 중단부터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3m 가량 암반을 타고 물이 흐르고

밑에는 얕고 넓은 소를 이루고 있다.

어른 무릎을 조금 넘는 깊이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마음 놓고 물장난하기에는 적격이다

더욱이 중단에서 하단으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암반은

천연 슬라이드로 전혀 손색이 없다.

8 대야산은 2시간 30분 정도 투자하면 정상에 오를 수 있어

   하루 산행을 위한 등산객에게 인기가 높다.

9 양지바른 계곡가에 피어난 들꽃이 여행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10 문경의 명소 중 하나인 봉암사.

    조계종 특별수련도량으로 지정되어 매년 초파일을 제외하고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절로 유명하다.


용추의 비경에 더욱 신비감을 더해주는 것이 용추 상단에 선명하게 찍힌 용의 초리다.

그 모양새가 용 비늘 자국과 흡사해, 옛날에 이곳 소에 살던 용이 하늘로 오르기 위해

몸부림을 치다가 남겼다는 용 비늘 자국이라고 한다.

용은 물을 상징하는 신령스러운 동물이라 날이 가물 때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낸다.

용추 위에도 작은 폭포가 계단처럼 이어진다.

대야산 정상을 향해 등산로를 20분 정도 오르면 망석대 지나

널찍한 암반이 펼쳐진 월영대가 있다. 이곳 역시 숲으로 둘러싸여 시원하다.

이름처럼 밝은 달이 산 위로 떠오르면 물에 비친 달의 아름다운 모습이

저절로 상상되는 그런 곳이다.

그 위로도 계곡은 한동안 계속된다. 하지만 이전처럼 멋들어진 곳을 찾기가

쉽지 않으므로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면 월영대까지가 적당하다.

용추계곡 어디에서건 시원한 나무 그늘을 찾아

넓은 반석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

바람은 나무에 부딪혀 부서지고 나무는 바람의 뜻에 따라 춤추는 듯하다.

계류는 이런 모습을 반기며 박수치듯 소리 내어 흐른다.

계곡은 바람과 물을 보듬어 안고 나무는 그 속에서 향기로운 냄새를 풍긴다.

어디에서 또 이만 한 장소를 찾을 수 있겠는가?


Day 3 - 아리랑으로 남은 문경새재의 애환


문경온천(09:00) → 문경새재(10:30) → 출발(14:00) → 도착(19:00)

1 문경새재의 입구에 해당하는 제1관문(주흘관).

2 제2관문(조곡관)은 세 개의 관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준다.


산행에 지친 심신을 풀기에 온천은 정말 효과 있다.

뜨거운 욕탕 안에서 느끼는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

전날의 산행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절로 콧노래가 흘러나온다.

어쩐지 이보다 더 좋은 여행의 마무리는 없을 거란 예감이 든다.

문경온천의 명성은 그동안 경험한 사람의 입을 통해서 널리 알려졌다.

국내에서 가장 좋은 칼슘-탄산염천으로 탄산가스가 피부에 흡수되어

모세혈관을 자극해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온천수를 마시면 방광염, 만성변비, 기관지염에 탁월하다고 한다.

3 문경새재는 숲이 우거진데다 길이 평탄하고 부드러운 흙길이라 맨발 트레킹을 통해 자연과 만나기 좋은 장소다. 4 국내에서 유일하게 알칼리천과 탄산칼슘천을 보유한 문경온천.
여행의 대미는 문경의 상징인 새재에서 장식한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이름난 고개가 많았다. 고지도나 읍지에 기록된 고개를 대충 헤아려도 1,000개가 넘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문경새재는 영남대로의 중심으로 대표격에 해당한다.

고개에는 넘는 사람들의 애환이 서려 있고, 소원을 빌며 쌓아올린 돌무더기도 있다. 그래서인지 옛 고갯길에는 태고의 향수가 느껴진다. 장원급제의 부푼 꿈을 안고 길을 나선 유생, 괴나리봇짐을 메고 한몫 잡아보려는 보부상 등 저마다 사연을 품고 이 고개를 넘었으리라.

영남의 마지막 관문에서 곱게 다져진 흙길을 맨발로 걸으며 흙의 온기를 접하고, 발길 닿는 곳마다 첩첩이 쌓인 옛 서정을 느껴보자.

[가는 길]
첫째 날
수도권에서는 영동고속도로 여주 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진입한다. 충주 IC에서 나와 3번 국도를 타면 시내를 거치지 않고 수안보, 이화령터널(통행료 1300원)을 지나므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터널 통과 후 점촌으로 가는 3번 국도는 신작로라 속도를 내기에 좋지만,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주의한다.

둘째 날 용추계곡에서 탁족하며 편히 쉬는 것이 목적. 진남교반을 지나 올라가다 마성파출소 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901번 지방도로를 이용하면 석탄박물관과 용추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용추계곡은 특별한 이정표가 없으므로 선유동계곡을 지나면 매표소 건물을 주의 깊게 찾아야 한다.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승용차가 들어갈 수 있지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적다. 입구에서 조금만 더 직진해서 넓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셋째 날 문경온천에서 문경새재까지는 10분 거리. 중간에 전통 흙가마에서 문경 도자기를 굽는 주흘요, 영남요 등이 있으니 차를 좋아하거나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 들러봄직하다. 문경새재는 걸어서 넘기에 좋은 고개지만 왕복 4시간 30분 소요되는 긴 구간. 일요일 오후의 귀경 정체를 감안한다면 제1관문과 KBS 사극 세트를 가볍게 돌아보고 올라간다.


[숙박]
문경에서 숙박은 용추계곡, 문경새재, 문경온천단지가 편리하다. 용추계곡에는 돌마당(054-571-6542), 벌바위가든(054-571-5691), 대야산청주가든(054-571-7698) 등 민박을 겸한 식당이 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 상가 지구에는 문경파크관광호텔(054-571-8001), 새재모텔(054-571-1818), 새재파크(054-571-6069), 온천단지에는 썬모텔(054-571-0235), M빌리지모텔(054-572-2428) 등이 있다.

특히 문경온천단지 내 모텔은 대부분 1~2년 이내에 지어져 시설이 깨끗하다. 특별한 여행지 숙소를 찾고자 한다면 숲 속에 통나무집이 예쁘게 꾸며진 불정자연휴양림(054-552-9443)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좋고, 문경읍 요성리의 예인과 쉼터(054-571-1961) 펜션은 연인에게 적합하다. 이 펜션은 주인이 화가여서 객실마다 주인 신상현 화백의 작품이 걸려 있고, 갤러리로 운영되는 별채에서는 신 화백이 작업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맛집]

소문난식당
문경 사람들에게는 예전부터 도토리묵을 대충 썰어 간장 양념에 비벼 먹는 게 일종의 별미였다. 이런 식습관에 착안해 만든 게 묵조밥이다. 쌀에 조를 섞어 밥을 짓고 미나리, 절인 오이, 표고버섯 등의 야채와 직접 만든 도토리묵을 잘게 썰어 국물 없이 비벼 먹는 문경식 비빔밥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발효시킨 고추장을 넣어 맛이 깔끔하고 개운하다.
도토리묵은 차게 먹어야 제 맛이므로 여름철에 잃어버리기 쉬운 입맛을 돋우기에 더없이 좋은 음식이다. 열서너 가지 반찬 모두 정갈한 백자 접시에 담아 내와 정성이 가득한 상을 받는 기분이다. 향과 맛이 강한 마늘, 파 등 오신채를 거의 쓰지 않아 재료의 맛이 잘 살아 있는 것도 특징. 강한 양념에 익숙해진 입맛에는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 있다.
[data] 054-572-2255 / 08:00~ 23:00 / 도토리묵조밥 6000원, 청포묵조밥 8000원

영남매운탕
매운탕집은 진남교 부근에 밀집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다. 추천 메뉴는 '잡어매운탕'. 메기를 비롯해서 조령천과 영강에서 잡은 꺽지, 피라미 등 여러 종류의 민물고기를 넣어 얼큰하게 끓여낸다.
특징이라면 수제비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과 고추장을 많이 넣는다는 것. 수제비가 들어가면 국물이 걸쭉해져서 제 맛을 내지 않는다고 한다. 고춧가루보다 고추장으로 맛을 내고 파, 쑥갓, 감자 등의 야채도 넉넉하게 넣기 때문에 야채에서 우러나는 달달한 맛과 고추장의 얼큰함이 만나 시원하면서도 진한 맛이 난다.
[data] 054-552-9868 / 10:00~21:00 / 잡어매운탕 (2인분) 2만원

약돌돼지샤브샤브
문경에서만 나는 거정석(일명 약돌)을 가루로 만들어 사료에 섞어 먹인 돼지고기가 인기. 특유의 냄새가 거의 없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으며 특히 비계 부위의 맛이 좋다. 점촌 입구인 금성주유소 가기 전의 약돌돼지샤브샤브는 시청과 공조하에 샤브샤브와 한방찜이라는 독특한 메뉴를 개발해 선보인다.
샤브샤브는 얇게 저민 고기를 해물 육수에 살짝 익혀 먹는 맛이 좋다. 한방찜은 삼겹살과 족살을 한약재와 인삼, 새송이, 호두, 마늘, 은행, 솔잎 등의 재료와 함께 쪄 내는 것. 고추냉이에 절인 무에 돼지고기를 얹고 그 위에 양파와 산초, 고추를 곁들여 먹는다. 입 안에 솔 향이 은은하게 배어 좋고, 국물도 진해서 보약을 떠먹는 느낌이다.
[data] 054-556-7192 / 10:00~22:00 / 약돌돼지샤브샤브 2만~3만원, 약돌건강한방찜 (2인분) 2만원


[Travel info]

문경온천
국내 유일의 중산탄칼슘온천과 알칼리온천이 복합된 온천. 남·여탕 각 1250명 수용. 06:00~ 20:00 입욕료 6000원 054-571-2002

관광사격장
저렴한 가격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호쾌한 스포츠를 즐긴다. 09:00~19:00(연중무휴) 클레이사격 1라운드(25발) 1만7000원, 권총사격 1회(10발) 1만3000원, 공기총사격 1회(10발) 4000원 054-552-6673

철로자전거
진남역에서 석현터널까지 운행. 운행기간 4~10월. 10:00~17:00. 주말 및 공휴일에만 무료 체험. 평일에는 단체 방문객에 한해 문경시청에 예약 후 체험 가능. 문경시청 창업지원과 054-550-6375

석탄박물관
국내에서 세 번째로 개관된 석탄박물관. 폐광을 이용해 생생한 체험 가능. 09:00~18:00(하절기) 어른 1000원, 학생 500원 054-571-6424 문경새재 도립공원 제1관문인 주흘관에서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 약 6.5km 구간은 트레킹 코스로 인기. 평지처럼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게 장점. 입장료 어른 1900원, 어린이 750원, 주차료 2000원 새재관리사무소 054-571-0709

불정자연휴양림
야생화 화원, 물놀이장, 산악자전거 코스, 체육단련시설을 갖춤 통나무집 5만~10만원. 산악자전거 대여료(1일)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 054-552-9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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