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중순에 경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경주는 집사람의 외갓집, 다시 말해 장모님의 친정이기에 몇년 전부터 가려고 했지만
이제서야 가게 되었죠.
처외조모께서 아흔이 다 되셨음에도 정정하십니다.
인사를 드렸는데, 아이들은 엄마의 외조모를 만났으니 참 쉽지 않은 만남이라 생각했지요.
아이들이 커서 나중에 기억이나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불국사 관광을 갔지요.
보문단지도 들러보고... 저녁을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다시 불국사 앞으로 왔는데,
시간이 좀 늦어서 그런지
고기집만 문을 열고 밥집이 없더군요.
딱 한군데를 찾아서 갔는데, 그 식당이 참 좋더군요.
음식 맛있고, 친절하고, 그리 비싸지 않고...
전주향토식당 054-743-0453
불고기 정식, 산채정식을 먹었는데 상당히 맛이 있고,
반찬으로 나오는 묵도 맛있더군요.
보너스로 주신 순두부찌게는 집에서 만든 순두부라서 참 좋았구요.
재미있는 일은
그 식당에 들어 갈 때 먼저 온 손님이 삼겹살을 먹고 있었는데,
작은애가 배고팠는지, 삼겹살 냄새가 좋다면서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식당은 원래 삼겹살을 안 한데요.
그 식당 아드님이 먹고 있다면서... 꼬마 손님은 그냥 그 테이블에 가서 먹으면 되겠다고 했는데,
저희 집 둘째(6살짜리)가 냉큼 그 테이블에 가서 삼겹살을 먹는거에요.
식당 아드님이 삼겹살을 구워서 쌈에 싸서 주면 옆에 앉아서 잘도 받아 먹더군요.
꼭 그 집 사람인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우리들은 어디 가도 굶어 죽지는 않겠구나... 했죠...
시간이 없어서 여행기를 더 길게 쓰지는 못하겠네요.
첫댓글 여행이란 좋은 것이여~~~ 주인장도 여행을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경주~~ 좋은곳이죠ㅎㅎ
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으로 다녀온 기억밖에 없군요. 경주라는 곳...
수학여행은 단체 여행이라서... 따로 여행을 가니 색다른 것을 느낄 수 있더군요.
경주 다시 가고 싶은 곳이네요. 예전에 남산 주변하고, 불국사 석굴암은 갔었는데, 능이 있는 곳하고 첨성대쪽은 못갔는데 아쉽더라구요..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가긴 갔었는데 그때 기억은 뭐.. 치매수준이라서..언제쯤 갈 수 있을란지..
아드님이 붙임성이 좋으니 귀염 받겠습니다. 불국사는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