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쯔강 5년 내 `죽음의 강'
= 中 경제성장 후유증으로 암환자 마을 등장 김진형 특파원 =
중국이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인한 환경 오염의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인 양쯔강은 오염으로 죽어가고 있으며, 5년 내 생물이 살지 않는 죽음의 강이 될 수도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 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또 시골 농경지들이 대거 공장지대로 변모하면서 야기된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으로 암환자들이 폭발적으로 급증, 항구도시 톈진 인근 시디터우 같은 마을은 `암환자 마을'이라는 악명까지 얻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은 31일 보도했다.
◇ 양쯔강 오염 심각 = 산업폐기물과 하수, 선박 폐기물, 농경지 오염물질 등이 양쯔강을 오염시키는 주범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중국에서 나오는 모든 폐수의 약 40%, 연간 250t의 폐수가 양쯔강으로 흘러 들어가지만, 이 가운데 80% 이상은 오수 처리절차를 거치지 않은 물이다.
양쯔강의 오염 상태는 싼샤댐의 건설로 더욱 악화됐다. 댐 건설 후 강의 산소 함량이 변했고, 저수지는 쓰레기장이 돼버렸다.
환경론자들은 지방정부와 산업계가 오염 감축에 진지하게 나서지 않는다면, 양쯔강을 끼고 있는 도시인 상하이, 난징, 충칭, 우한 등 주민들이 심각한 식수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상하이 화동사범대학의 루 젠젠 교수는 양쯔강에 살고 있는 생물 종의 수가 1980년대 중반 126종에서 4년 전 52종으로 급격히 줄었으며, 양쯔강 돌고래는 인류의 오염으로 멸종에 이른 첫 번째 고래종이 됐다고 말했다.
◇ 암환자 마을 출현 = 급격한 산업화에 따라 우후죽순 들어선 화학공장에서 쏟아지는 폐기물로 인한 대기와 수질 오염의 영향은 `암환자 마을'로 불리는 톈진 인근 시디터우에서 잘 목격할 수 있다.
톈진 보건당국은 시디터우의 암 발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30배 높다고 인정하고있다. 중국인 평균 암 발병률이 인구 10만명당 70명선인데 비해 시디터우 주민의 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2천32명이나 된다.
농경지대였던 시디터우는 1980년대 후반 페인트 원료를 만드는 공장들에게 농경지를 내줬고, 공장에서 쏟아지는 폐기물로 수질이 심하게 악화됐다.
주민들은 1990년대 중반부터 병을 앓기 시작했고, 최근 암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시디터우의 스토리는 공장 건설에만 힘을 쏟고 환경규제에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중국 전역에서 제2의 시디터우, 제3의 시디터우로 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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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쯔강 5년 내 `죽음의 강'
han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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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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