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 경찰 내 전-의경에 대한 폭력이 만연돼 있을 뿐 아니라
교묘한 방법으로 은폐까지 되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군대와 달리 경찰관들과 선임병들에게 조직이 관리되는 전-의경
의 근무시스템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그러진 군 문화 ‘시한폭탄’ - 구타, 가혹행위 만연
지난 6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 건물 뒤편에서 수원남부
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최정훈(22.의경)군이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죽은 최군 옆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고참들
이 매일 때리고 잠을 재우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최후의 수단이
다” 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사건을 수사한 경기지방경찰청 형사
과는 최정훈(22.의경)군을 폭행하고 괴롭힌 혐의로 같은 부대 소
속 의경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시위 대비 출동
중 몇 차례에 걸쳐 숨진 최군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
다.
구타 무서워 전-의경 못 보낸다 - 지속된 구타의 폐해
경찰청의 “전-의경 자체 사고 현황 및 대책”을 보면 2001년 500여
건의 구타 사고가 일어나고 올 들어 8명의 전-의경이 구타로 숨지
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조사되었다. 그리고 군대 내에서 벌
어지는 구타는 군복무를 마친 다음에도 그 후유증이 계속돼 심한
경우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천안에서 전투경찰대 전경으로 근무 중 선임병에게 구타를
당해 정신질환을 증세를 호소, 의가사제대를 한 김선비(25.전경)군
이 병세가 악화되어 폐쇄정신병동으로 긴급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
다. 제작진이 찾은 병원에서 김군의 아버지는 “국내 대기업 연구원
으로 들어갈 정도로 수재였던 아들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며 아
들의 지금상태를 믿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에 앞서 지난 4
일은 서울경찰청 기동대소속 배정훈(20.의경)군이 선임병의 구타
로 의식을 잃어 60여일을 투병하다 끝내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일
도 있었다.
경찰청이 내 아들을 두 번 죽였다 - 또 다시 군 의문사
7월 16일 경찰청 앞, “ 의경 구타 책임자 엄벌하고 근본대책 마련
하라 ” 20여명의 아버지와 어미니들이 외치고 있다. 제작진은 그곳
에서 아들의 장례식을 치루지 않고 의문의 죽음에 항의하고 있는
박홍식(20.의경)군의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전남지방경찰청 공
보실 경찰악대 트럼펫 주자로 복무를 했던 故박의경은 2002년 숙
소건물 뒤편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채로 발견돼 사망에 이
르렀으며, 당시 나주경찰서는 3층 높이의 화장실 창문에서 뛰어내
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유가족
및 시민단체들은 가혹행위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다는 점 등을 들
어 수사에 근본적이 의혹을 제기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전-의경은 서럽다 - 청춘 시드는 최전선의 공권력
7월 25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는 1만 여명의 시민과 각 사회단체
들이 모인 가운데 전북부안 핵폐기 사업장 유치에 반대하는 시위
과정에서 또다시 낯익은 풍경이 연출됐다. 성난 시위대와 밀고 당
기기를 몇 차례 반복하던 경찰병력이 시위대를 향해 방패를 휘두
르고, 곤봉을 내질렀다. 주말에 휴식을 취하는 육,해,공군과는 달
리 전-의경은 오히려 주말에 노동 강도가 더욱 높아지는 이유는,
각종 집회, 시위가 몰려있는 탓이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의경은
“요즘 제시간에 잠들 수 있는 날이 거의 없다, 이 생활은 거의 지옥
이다” 라고 말하고 의경생활동안 불규칙한 생활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현실에 남는 건 골병과 정신적 스트레스밖에 없다고 털
어놓았다.
이번 주 < PD 수첩 > “전-의경 내무반, 구타에 멍들다” 편에
서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전-의경의 구타 및 가혹행위의 원인
을 파헤치고 병영 내 폭력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모색하고
자 한다.
첫댓글 스뎅~ 예전에 애들 마니 괴롭혀서 찔리지않어...음흐흐
ㅡㅡ 아니 난 아니야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