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일반적인 가정의 거실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 보자. TV와 오디오,소파 등. 언제부터인지 TV가 없는 거실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가 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거실문화바꾸기운동본부가 결성돼 새로운 거실문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일명 ‘행복한 가정 도서관 갖기’로도 불리는 이 운동의 중심에는 김병수(43) 대표가 우뚝 서 있다.
김 대표는 “TV 시청은 온 가족이 사전 계획 아래 축제처럼 즐기는 행사로만 정하고 거실에는 TV 대신 책장과 테이블을 배치해 독서와 가족들의 만남 및 대화의 장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이 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일렬횡대식의 거실 구조 때문에 가족이 함께 진지한 대화를 하지 못해 가정 해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TV 시청으로 빼앗긴 시간을 되찾아줌으로써 독서와 성경 읽기를 생활화,영적 성장을 이루고 가족 간의 대화 시간을 확보해주기 위해 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먼저 자신의 가정에서부터 이를 실천,큰 효과를 거뒀다. 거실에서 TV를 치워버리고 부모가 솔선수범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자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책을 접하게 돼 독서 습관이 심어진 것은 물론 자녀와의 대화 시간이 늘어나고 공동의 취미를 가지게 됨으로써 일체감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또 부부 간에도 대화의 양과 질이 높아지고 독서를 통한 패러다임의 변화와 인격적 성숙을 통해 상대에 대한 존중감과 이해심이 깊어졌다. 그뿐 아니라 TV 시청에 빼앗긴 시간을 운동 시간으로 확보해 육체적인 건강도 좋아지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동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부수적인 효과도 거뒀다.
주 단위,또는 월 단위로 한 권의 책을 정해 가족이 함께 읽은 후 각자의 소감을 발표하는 독서토론,오늘 있었던 각자의 굿뉴스를 이야기하는 굿뉴스 퍼레이드 타임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즐기다보니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져 가정 구성원 간 교류가 저절로 원활해졌다.
김 대표가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개인사업을 하면서 간호사인 아내와 중3 아들,초교 4학년인 딸과 평범하게 살던 중 7년 전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을 앓게 되면서부터. 오랜 고통 끝에 단식원에서 만난 한 아주머니를 통해 주님를 영접한 후 치유됐다. 그때부터 그는 주님의 신실한 일꾼으로 변했다.
그러다가
2년 전,한 세미나에서 “당신은 어떤 부모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아이들에게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어봤다. “아버지는 사업을 하느라 늘 바쁘고 간혹 일찍 들어와도 TV만 본다”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큰 충격을 받은 그는 가족의 동의를 얻어 곧바로 거실에서 TV를 없앴다.그런데 짧은 시간에 이 효과가 크자 우리 사회의 많은 가정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된 것.
현재 기업과 교회,부부 모임 등에서 자신의 가정 회복 노하우를 전하고 있는 그는 “다양한 가족 문화를 소개하는 부모 교육,체험자들의 간증과 노하우 교류 등을 통해 건전하고 유익한 가정 문화를 보급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이 운동이 행복한 가정의 실천 운동으로 정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02-548-7566).
글·사진=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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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퀴즈는 목사님이 내신건가요? 답 찾아보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혹 목사님께서 하신 세미나? 운동본부라는 이름을 붙이신걸보니 이제 모든걸 운동처럼 해야되는가봅니다 독서도 운동 하천살리기도 운동.. 운동만 하다가 쓰러지겠습니다^^
지나친 운동은 해로울 수 있지만 적당한 운동은 유익하지요. 그만큼 우리 사회가 건강하지 못한 까닭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