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경기의 침체가 만 1년을 넘기며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지만 인터넷 쇼핑몰은 패션 상품 매출 확대를 통해 두 자릿수 신장을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불황일수록 오프라인 유통 대비 소비자 주목도가 높아져 왔던 선례를 고려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종합몰은 패션 상품 확대, 전문몰은 특화 상품과 콘텐츠 개발,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연계 강화가 주요 전략이다.
먼저 종합몰에서는 취급 품목의 다양화와 고급화로 소비자 저변을 확대, 매출 비중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패션 상품이 전체 매출의 70%까지 차지하고 있는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 빅3의 인터넷 쇼핑몰은 프리미엄 몰과 아울렛 몰로 이원화된 확대를 꾀한다.
남성 패션상품과 수입 상품, 프리미엄급 브랜드를 확대해 상대적으로 인터넷 쇼핑몰 이용 빈도가 낮은 남성과 40대 이상의 고소득층을 타겟으로 하는 것이다.
오픈마켓과 패션전문몰은 물량으로 승부하는 종합몰에 대응해 특화숍 개발에 집중한다.
인터파크는 패션전문몰 육성을 목표로 지난해 인터파크패션을 설립하고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재 패션, 리빙 상품을 주축으로 한 카테고리 킬러형 전문몰을 오픈한 상태로 유아동 의류와 용품, 주방소품과 가구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아웃도어 의류와 용품으로의 카테고리 확장을 예정하고 있다.
방대한 회원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직영 패션쇼핑몰을 열어 신 수요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위즈위드 등 수입 상품을 주요품목으로 하는 쇼핑몰들에서는 불황으로 중고 명품 의류와 시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중고용품 거래서비스를 체계화한다.
별도 중고전문관을 개설, 1차 유통 못지않은 애프터서비스와 사후 보상까지도 약속하고 있다.
전문몰은 실상 종합몰보다 경기 영향을 크게 받아 지난해와 올 1분기까지 전년 대비 신장률이 둔화되거나 매출액이 준 경우가 대부분이었음에도 올해 외형이 10~20%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토털 솔루션 서비스인 메이크샵이 지난 1월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 쇼핑몰 업계 전체 성장률은 약 20%로, 이를 패션·의류 쇼핑몰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타겟을 좁게 가지면서 보다 밀착된 마케팅을 펼치는 특화몰을 활성화할 경우 승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온라인 패션 유통 전문기업 트라이씨클은 특화 전략을 본격 가동, 스포츠 아웃도어 특화숍 ‘아웃도어스’를 오픈해 젊은 여성층과 인터넷쇼핑에 익숙치 않은 오프라인 아웃도어 소비층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또 브랜드 쇼핑몰 하프클럽닷컴은 인터넷 쇼핑몰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상품을 주문 할 수 있는 가상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3단계 판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외 브랜드 전문몰인 ‘아이하우스’의 경우 최근 PB와 국내 상품까지 취급 품목을 확대, 안정적 수익기반을 마련토록 했다.
한 패션전문몰 관계자는 "불황의 영향으로 객단가는 다소 줄었지만 구매객수는 늘었고, 특히 40대 이상 중장년과 남성 고객이 크게 늘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품목 집중과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