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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에 머문시간~~ 구름조차 넉넉하고... 파주 모 산악회가 계획 하였던 한라산등반이 폭설로 폭파 되면서 서해안 지방의 눈소식에 급~ 햇빛의 꼬리를 거머쥐고서 이른 새벽 파주에서 부터 긴~ 여정의 준비를 한다.
마음속 고요하던 공기의 입자들이 갑자기 팽팽한 시윗줄 마냥 당겨진다. 그리고 마음이 서로 부딪히며 즐거움으로 날아 오른다. 가자... 변산으로...
♠ 산행일시: '17. 02. 12(일) 10 :40 ~ 15 : 30 ( 시간 의미 없음 ) ♠ 산행경로 : 사자동 주차장 → 봉래구곡 → 자연탐방센터 → 부안댐 → 직소폭포 → 자맥이고개 → 관음봉 → 내소사 → 복수초군락지 ♠ 산행인원 : 인솔대장 보리님등 38명 ♠ 기 상 : 청명하게 맑음
한국 8대 경승 가운데 하나인 변산반도 국립공원(1988년6월11일 열아홉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선정됨) 남쪽에 자리한 내변산의 내륙은 첩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봉 인 의상봉의 높이는 해발 509M에 불과하지만 400M급 이상의 준봉들이 겹겹이 이어져 있다. 우리가 산행한 등반로에도 쌍선봉(498M) 옥녀봉, 관음봉(433M), 선인봉등 기암봉들이 많이 있다.
또한 부안호와 직소폭포, 선녀당, 와룡소, 가마소등과 특히 동해안의 낙산 일출과 더불어 한반도의 양대 절경으로 거론 되는 낙조대는 월영암 위쪽에 위치하여 서해의 장엄한 일몰을 조망할수 있는 곳으로 역시 변산의 유명세에 일조하는 멋진 장소 이지만 이번 산행의 목적은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와 노루귀"를 만나는것이기에 A코스보다는 B등로를 선택한다.
변산IC 통과시만 하여도 마음은 장미빛 였는데 사자동 주차장 입구에 도착하니 기대만큼의 눈은 절대 부족이다. 아쉬움 가득 밀려온다.
봉래구곡을 나는듯 걷고 있는 산님의 발끝에는 청아한 향이 뭍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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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구곡으로 발걸음을 향하며 이 길이야 말로 변산산행의 중요한 축임을 다시 느낄수 있는것 같다. 질척이는 눈길을 즈려밟고서 산향 그윽히 배어 있는 이길은 감성과 행복이 함께 걷고 있다.
우이~ c~ 역광이다... ( 욕~ 아님) 하지만 역광이면 어떠하고 순광이면 어떠리... (이 모델분 섭외 하는라 ㄱ 고생)
윤기상님! 변산에서의 첫 만남 반가웠읍니다.
주위 암산의 회화적 처리는 중첩되고 골짜기는 길고깊어 앞을 멀찍히 막아서 좌우의 암봉들이 그림의 허한 점은 보완하고 소나무는 생기를 띄어 파랗고 좌는 관음봉, 세봉, 의상봉이요. 우를 보니 신선봉, 망포이며 뒤는 낙조대라. 걸어온 봉래구곡이 펼쳐지는 경관은 우리들의 넋을 빼놓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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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한때는 부안 주민들의 식수원 노릇을 하면서 1급수에서만 살아가던 산천어가 유영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았던 산곡댐.
산행중 내가 식수원이라고 하자 어느분(?)왈~~ 지금 시절이 어느땐데 이걸 마시냐는 말에 정신이 번쩍 ★ ★
봉래구곡의 일부가 댐으로 잠겨버려 아쉬운 마음이지만 저수지 옆으로 난 길은 한참 걷노라니 아스라이 들리는 폭포의 곤두박질 치는 소리에 수량이 풍부하여 쪽박은 아닐거 같은 생각이 든다. 12
나에게는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 있었다. 알프스소녀 하이디처름 짙푸른 초원을 마구 뛰어 다니던 꿈과 버킷리스트 두번째인 끝없이 펼처진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바다를 걷는꿈 그리고 이곳 변산 내소사에서 몽한적으로 끝없이 내리는 눈을 마음껏 맞아보는 꿈을 꾸다보니 별써 내변산 산행이 몇번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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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가 없는 선녀탕이다. 이 아름다운 모습들은 두눈과 가슴에 담는다 위쪽 와룡소, 가마소, 그리고 옥녀담.직소폭포까지 그 모든 것이 나의 심장을 얼어 붙게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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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직소폭포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육중한 암벽사이로 흰 포말을 일으키며 23m 아래로 떨어져 실상용추란 깊은 소를 만들고 있는 직소폭포는 채석강과 더불어 변산을 대표하는 절경이리라.
우리나라의 무수한 폭포 가운데 설악산의 천당폭포와 비룡폭포, 구룡폭포등 직소형폭포는 적지 않은데 왜 유독 이곳 폭포만 직소폭포라 칭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대개 폭포가 숨은 폭포임에 비해 이 폭포는 드러나있어서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지도 모른다. 좌우간 폭포주변의 경관과 나아가 봉래구곡의 가경의 근원적 본질을 이해하려면 미학적인 안목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직소 폭포아래 계류는 다시한번 멋을 부려 옥녀담을 베풀고 그 아래 선녀탕을 만들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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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게 내리쬐는 햇살 때문인지 등로는 녹은 눈으로 한없이 질척거리며 산님들의 우아한(?) 발걸음을 잠시 흐트려 놓는다.
봄의 속삭임은 봉래구곡의 깊은 골~ 동토를 얼게 하였던 어름장 아래에서 부터 시작 되는가 보다. 기나긴 겨울이 동면을 마치고 기지개를 켜며 깨어나는듯한 느낌이다. 빛 보다 밝은게 어둠이라 했든가. 어쩜 양지보다 따스한 곳이 음지인지도 모른다. 비록 지금 어둠과 음지속에서 고통 받을 지라도 우리에겐 이렇게 알흠다운 곳이 있어 내일이란 희망을 말 할 수 있다. 멈추어진 시간속에 얼음처럼 투명하게 내마음을 다스려본다. 진정 자유롭게... 27
기억 가득하고 소중한 추억 가득 간직할수 있는 이곳에서 산사랑 가득하게 담아서 빈 여백을 채워낸다.
과거 곰소항의 부와 영화를 거져다 주었던 곰소만의 염전들이 아스라이 눈에 잡힌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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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바위에서 조망되는 아름다운 골들... 푸르른 쪽빛 하늘빛 속에서 봄을 맞이 하기 위한 내변산의 용틀임을 보는듯 하다.
병풍처름 기암에 둘러싸인 산곡지와 우리가 걸어온 등로가 파노라마되여 펼쳐저 지나간 시간을 다시 반추하게 한다. 변산반도 반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의상봉(508m)에 위치한 저탐레이더기지가 청명한 겨울 풍광과 더불어 눈에 잡힌다. 오늘의 마지막 여정인 관음봉이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장승처름 눈앞을 가로 막는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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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등산화 제조사인 잠발란이 창립 80주년에 맞추어 시판한 "가데나80" 관음봉을 오르면서 스노우타이어(아이젠)를 장착하지 않았음에도 미끌림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아주 착한칭구. (* 참고로 저는 잠발란과 아무른 관게가 없음을 밝혀 둡니다) 산죽길이 이토록 이쁜줄 비로소 알았읍니다. 오랜 심설이 자리한 관믐봉 오름길에에 낮게 깔린 산죽! 산님들의 발길에 밟히고 채이면서도 늘 그자리 지키고 있는 변함없는 지조를 배우고 싶읍니다. 60
내소사의 때묻지 않은 흔적들이 소중하게 보존되어 있는 현장.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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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생을 살아 감에 취미와 시간을 함께 할수 있으면 가장 축복 받는 生일것 같음. 부디 오랫동안 안산즐산 하시길... 72
내소사는 벽제 무왕 34년(633년) 해구두타란 스님이 소래소사라는 이름으로 창건 당시는 소래소사․대래소사가 있었지만 지금의 내소사는 소래소사다. 고려대의 사적은 별로 전해지지 않고 조선 인조 11년(1633년)에 청병선사가 고종때는 관해선사가 2차 중건한 고찰이다.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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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는 예전에는 선계사, 실상사, 청검사와 함께 변산의 4대 사찰에 포함되었지만 다른 절은 전란중 다 소실 되었고 지금은 내소사만 남아있다고 함. 내소사는 오래된 고찰만큼이나 뛰어난 건축미와 보물들이 많이 소장 되어 있어 비단 불심이 깊은 불자 뿐만 아니라 많은 등산객들도 붐비는 곳이다. 경내에는 타 사찰과 비교가 되는 천년거목의 당산나무가 천년고찰의 지킴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내소사 부처님과 스님들의 공양을 위한 무쇠솥에선 맛갈스런향이 피어오르고 있다. 단청의 색이 바래 마치 원래부터 단청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또 연꽃, 국화꽃, 해바라기꽃 모양으로 만든 꽃문살 (안에서 보면 꽃모양이 비치지 않고 마름모 모양으로 만든 꽃문살만 보임,) 현존하는 문살중 가장 오래된것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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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하면 빼 놓을수없는것이 대웅보전과 바로 이 고려동종이다. 1986년의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는 문화제 보호구역 (전라북도 기념보물 제 78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그 속에 삼층석탑과 종신에 삼존상이 양각되어있는 고려동종, 법화경사본(제 278호) 신선당과 요사체 (유형 문화제 12호)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있다. 내소사의 가슴 절이는 풍경들! ! 알량한 미사어구 몇마디 동원하여 노래한들 어찌 백분의 일이라도 표현할수 있을까? 아무리 멋진 시를 짓는다 한들 이토록 가슴 절이는 자태를 나타 낼수 있을련지?
모진 추위와 살을 에일듯한 눈보라 속에서 익어가는 산수유 유난히 색감이 뛰어나 보인다. 이순간 갑자기 산수유酒 한잔이 갑자기 간절히 ㅋㅋㅋ
청련암으로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요사채의 풍경들... 눈과 어름이 녹으면 물이 생기고 물이 생기면 봄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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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바빠진다. 가야할길이 머나멀다. 복수초 군락지에 오르기전 배낭은 3부능선에 걍~ 버리고 하고 오른다.
혹자들은 봄의 전령사라 칭 하지만 놘~ 이눔들을 봄의 화신이라 믿고있다.
가는세월을 이기지 못함인가? 내나이 이제 환갑인데.... 배낭 무게가 무서워 렌즈도 버리고... I E 9 야~~
눈물 겹도록 이뿐 늠들입니다. 무엇이 바쁜지 눈속에서 피어나는 봄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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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변산 산행을 마무리 하며 내소사 일주문의 전나무 도열을 받으며 일정을 마무리 한다. 충~~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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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형님사짘잘보고 새해 복마니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