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속기사관학교’ 카스스쿨서 속기사 꿈을...
카스스쿨의 화상강의와 카스블랙 체험기 / 이은영
평소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고 뭔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우연히 속기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어 이곳저곳을 알아보게 되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평생 보장되는 직장도 아니고, 무엇보다 적성에도 맞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던 차였다.
우선은 속기사로 일을 하려면 속기 국가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기에, 한글속기 국가자격시험 합격자와 합격률이 높은 속기기계를 알아본 결과 CAS속기가 2위를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고 있기에 고민할 필요 없이 CAS로 정하고 나서 교육을 어느 곳에서 받아야 할지 찾아보게 되었다.
(왼쪽) 카스블랙으로 속기공부를 하고 있는 이은영 씨 (오른쪽) 카스블랙의 동영상 강의 화면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기에는 시간상의 제약도 있고, 틈날 때마다 연습을 해야 했기에 온라인강의 쪽으로 상담을 받아보았다. 카스스쿨이라는 온라인 화상속기학원이 시스템이나 학생관리 면에서 다른 곳보다 여러 면에서 탁월한 것으로 판단되어 이곳에서 속기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카스스쿨에는 온라인 전용 교육프로그램인 ‘카스블랙’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학원을 가지 않아도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속기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 속기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던 나에게 쉽고 빠르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또 카스스쿨에는 강사님들이 세밀하고 자상하게 지도를 해주는 화상강의 시간이 1주일에 두 번 있다. 일주일 동안의 카스스쿨 체험기를 속기를 준비하려는 예비 속기사들을 위해 설명해볼까 한다.
3월 21일 (월)
퇴근하고 간단히 저녁식사를 한 후, 처음으로 카스스쿨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간단한 설치 후 카스블랙으로 들어가 약간은 긴장된 마음으로 첫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오늘은 왼손 초성 첫줄과 양손 엄지손가락 모음에 대해서 배웠다. 우선 먼저 동영상 강의를 집중해서 한번 보았다.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귀에 쏙 들어 왔다. 이해는 되었지만 혹시 놓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한 번 더 노트를 들고 동영상강의를 보았다. 그리고 키보드 모양으로 된 기본자리 연습 페이지에서 손가락을 올려 오늘 강의를 들었던 자리를 익히며 외웠다. 처음이라 자세도 어색하고 어깨도, 허리도 긴장한 탓인지 많이 아팠지만 단어 연습할 때 정확도와 내가 틀린 글자 수가 바로 바로 나와서, 게임하듯이 아주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3월 22일 (화)
오늘은 카스스쿨에 가입하면서 내가 정한 화상강의 날이다. 일주일에 두 번 화상강의가 진행되는데, 왠지 쑥스럽기도 하고 묘한 긴장감이 생겼다. 카스스쿨 홈페이지에 있는 화상강의실로 들어갔다. 강사님과 인사를 나누고 막바로 수업에 들어갔다. 어제 내가 했던 부분에 대해서 짚어주고 화상카메라로 자세나 손가락 모양 등을 교정해주고, 오늘 배울 부분의 유의사항을 설명해주었다. 어제 공부하면서 시간분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했었는데, 강사님께 질문했더니 바로 나의 여유시간과 생활패턴을 들어보시고는, 바로 시간분배와 계획을 짜주었다. 처음에 제일 우려했던 점이 화상강의로 강의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는데, 오늘 그 우려는 말끔히 해소되었다.
3월 23일 (수)
이틀 정도 공부를 했다고, 벌써 속기자판이 익숙해진 느낌이다. 오늘도 동영상 강의를 보고 받침에 대해서 배웠다. 어제 강사님이 기초 끝날 때까지는 조금 지루하고 힘들 수 있으니 그것만 견디면 재미있을 거라고 하였는데... 오늘은 일이 바빠서 조금 늦게 퇴근했더니 어제보다는 많이 못 할 것 같다. 얼른 기초가 끝나고 듣기연습을 해 봤으면 좋겠다.
3월 24일 (목)
오늘은 두번째 화상강의 날이다. 어제 공부를 조금 부족하게 했다고 강사님께 한소리 들었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더 하고 자야겠다. 강사님은 “속기는 예습이 없고 복습만 있는 공부”라고 하였다. 매일매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처음부터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고 넘어가야 나중에 기초가 탄탄해져 고자수로 빨리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저번 화상강의 때는 10분 정도 했는데, 오늘은 내가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점, 손모양이나 속도, 내가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사소한 것들을 물어보느라 20분이 넘게 걸렸다. 강사님이 너무 친절하고 잘 가르쳐주어서 아주 대만족이다.
3월 25일 (금)
오늘은 오후에 외근이 있어서 그쪽으로 바로 출근을 하면 되어서, 오전에 속기공부를 조금 하였다. 카스블랙은 동영상강의나 단어예문 연습에 횟수제한이 없기 때문에 전에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보고 교재에 메모해두었다. 내일부터 주말이니 오늘 퇴근 후에는 단어연습을 밤늦게까지 해 봐야겠다.
이상은 평일 5일 동안 내가 카스스쿨을 통해 속기기초를 배운 과정이다. 주말에는 쉬면서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연습을 했다. 일요일까지 일주일 열심히 한 결과, 기본자리 자판을 다 습득할 수 있었다. 속기는 기본자리-겹자판 순서로 기본 글자에서 거센소리와 된소리로 넘어가는데, 그 다음 주부터 무리 없이 겹자판으로 들어 갈 수 있었다.
현재 약 1달 정도 공부를 하고 있는데, 자판은 다 습득을 하였고 듣기연습 60자부터 시작하고 있다. 처음에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온라인이라 체계적으로 관리가 될까, 하는 의문들이 많았지만 카스스쿨의 화상강의와 카스블랙으로 1달여 공부를 해본 결과, 그 걱정은 기우였고 나를 속기사의 길로 잘 이끌어주고 있다. 나처럼 직장을 다녀서 시간활용이 어려운 사람이나, 좀더 집에서 많은 시간을 속기공부에 할애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자신 있게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