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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브기가 준비한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잔하고~ 우금치 전적지 뒷길로 들어서~ 산행 시작이다.
오늘도 기꺼이 산행 길잡이가 되어주는, 바보처럼 착한 내 친구 어엉금 거브기~
계룡산 천황봉이 보이는 이름모를 산 ▲ 정상 -하나-
우리는 동창생~ 그것도 삼년을 한 반에서 지낸 동기동창~
거브기가 손짓하며 말한다. "만보야 저기 벗겨지고 있는 산 뒤에 네 아버지 산소가 있어"
시선이 고정된다. 아버지... 애써 외면한다.
영역표시를 하는 거브기
숲이 울창하여 햇빛이 닿지 않는 짙푸른 녹음이라 여름 산으로 딱인 아름다운 산~
이름모를 산 ▲ 정상 -둘-
한나절~ 지나온 봉우리와 능선
산행 -끝- 먼저 하산한 거브기가 택시 타고 산행들머리에서 차를 가지고 와 ▼ 공주터널을 지난다.
어둑어둑 해가 저무는 공주대교~ 신호대기 중 한 컷
8시간 산행을 하고 간단한 뒤풀이를 했다. 거브기 아내도 기꺼운 마음으로 함께해 더욱 좋았다.
안산에 KH 내려주고~ 인천에 MO와 삿갓 내려 주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자정~
등산복을 훌러덩 벗어 던지고 샤워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에 얼굴을 댄다.
즐거웠던 시간~ 흥겨운 물줄기 소리가 가슴에 스미며 친구들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참 좋다.
萬步 걷기와 산행으로 단련된 내 몸을 좋아하는 옆지기 마눌 옆에 누웠다.
배철수가 진행하는 음악 프로에 나온 심수봉이 노래를 한다.
♬♪ 백만송이 백만송이 장미~ ♬♪ 내 여자가 포근히 안아준다.
경하(거브기) 부부를 비롯한 친구들의 소식을 전하며, 오늘 산행 여정 길도 속삭이듯 들려준다.
어둠이 깊게 물들어 가는 고즈넉한 새벽의 밤, 영시~ 아, 만보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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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숙면의 습관, 새벽 5시에 일어나 컴 앞에 앉았다.
일요일인 오늘은 일구농장에 고추 모종을 비롯한 오이와 토마토 기타 등등을 심는 날~
마눌과 함께 출발이다.
가진 것 별로 없지만, 나를 반겨주는 곳이 있어 좋고~ 내가 갈 수 있는 곳이 있어 참 좋다.
사람과 사람 속에서의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기에...
월. 화. 수. 목. 금. 토. 마눌이 절대로 관여하지 않는 만보의 자유시간이다.
하지만 일주일의 하루~ 일요일은 마눌에게 꽉 잡힌다.
그래서 아주 특별하지 않으면 일요일의 약속은 절대하지 않는,
만보의 팔불출 사랑인 것이다.
♬♪ 백만송이 장미 / 심수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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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행복이란 작은것 에서 얻어지는 큰 기쁨 이 배 가 되어 온몸을 , 온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가 있어야 주어지는 기쁨 이겠지요.건강 하십시요^*^
감사합니다.다래님을 만보살가이에서 함께해 더욱 행복한 만보입니다.
어쩜 매사 그렇게 긍정적 신나게 살 수 있을까요. 넘치는 삶의 에너지에 감동 감탄입니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이왕에 사는 것 잼나고 신나게
잘 나왔넹.....내차비 니가내믄 되건니 만보
친구지만 고마운 거브기의 말을 만보가 어찌 거절하리요 거브기
참 동백님이 샘내지 않나염.
동백이 왈, 밖에 나가면 남의 것 집에 들어오면 자기 것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