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이남로
기억이 드러났다
정신없이 아무런 말도 못하고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 시절을 잊을 수 없다
아무도 바라보지 않던 날은 차라리 편했다
차라리 정신을 놓고 사는 정박아가 되고 싶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니면 몸이 멀쩡한 모습이 되던지
그래서 떳떳하게 세상을 헤치고 나갈 수 있는
한마디 말에 상처받기 보다는 한마디 말로 힘을 줄 수 있는
그러나 바람은 어디서 어떻게 부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렇지도 않게 칼로 난도질하는 그 모습이 얄밉다
사람이라고 말이면 다 말인 줄 안다
억지사지를 들이대고 싶다
엄마의 넋두리도 받아넘기고 아버지의 하소연도 들어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을 받아줄 순 없다
나도 사람이다
왜냐하면 나는 동네북이 아니고
가마니도 아니고
보자기도 아닌 때문이다
사람은 사람일뿐이다
그것은 자궁의 약속이다
엄마자궁을 헤엄치면서 아버지의 정열로 일구어진
사람일 뿐이다
꼴값을 하고 싶은
당당하게 일어서고 싶은
그래서 정말로 똑바로 살고 싶은
사람일 뿐이다
그것은 자궁의 약속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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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족의 기상
이남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체
찢어진 땅과 멋대로 그어놓은
선을 따라 기운은 자랐다
사방으로 흩어진 기록은
역사왜곡을 말하고 있다
배달의 흔적을 향해 하나씩
마음을 움직였다
그것은 자존을 지키는 일이요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일이다
너를 버리고 나도 버리고
우리를 향해 마음을 세우고
찬란했던 한민족의 융성을 되살려
고조선의 웅지를 거울삼아
고구려의 기백이 살아있는
백제의 절개가 묻어있는
신라의 문화가 피어나는
고려의 문화를 이어받아
조선의 긍지가 묻어나는
이 땅에 우리의 단결로
지켜가는 영원한 한민족의 빛을
이제는 두 번 다시 있을 수 없는
이제는 한민족의 문화를 내세울 수 있는
사명을 어깨에 얹고
우리속에 들어있는 꿈을 향해
길을 닦아야 하리라
첫댓글 맞아요, 맞고말고요,,, 우리 봄봄님이 얼마나 멋진 남자 인데요,,,, 자궁의 약속은 하느님이 만 인류에게 {공평하겠노라} 약조 혔쥬~~~ 힘차고 용기있게 꿈을 펼쳐나가세요!!! 행복한마당에서요>>>> 화이~~ 팅~~~ 봄봄님!!!!
지맘하구 같네요. 저두 정신없는 정박아가 되던지 생각이 없는 짐승으로 태어나던지 아님 식물로 그것도 아니면 아예 태어나지 말지 왜 이 세상에 나와서 이리 고통을 받으면서 살까? 하는 마음이 종종 드네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이런 생각을 자주 하였고 자살시도도 여러번 해봤지만 이게 내 팔자려니 하고 체념하고 하루하루 목숨 연명하고 살아갑니다.
봄봄님 글 속에는 무언가.. 알수없는 분노가 있어보이기도 하는것 같기도 하구.. 강력한 충고가 있는 것 같기두 하구...후후 그러네요. 아무튼 호소력이 있어 보여요.
길은 있지만 길을 모르고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길을 알고 가면 좋겠지요 힘을 모아서 남북 평화가 온다면 하는 마음으로 써 본 겁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