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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노추산이 인원미달로 인하야.....
전날 오후 취소되는 안타까운 비상사태 발생....
다 저녁때....
칸나님이 관악산& 삼성산 번개산행을 쳤다...
일부러 목요산행 하려고 휴무를 잡았는데....
구들장에 등판 엑스레이 찍을수 없었으리라....
동지섣달에 꽃 본듯이 반갑고....
잊었던 낭군이 돌아온듯 반가운 소식~
그래서 칸나님은 일행들과 부평역에서 9시에 만나기로하고....
나와 산노을님은 송내역에서...
어렵사리 연락된 카라님은 중동역에서 뭉치기로....
아쉬운건 리찌가 무섭다고 꼬리내리고 고집부리고 안온 민들레....
칸나님.산노을님.백마탄님.김효준님.영웅님.줄리엣님.카라님.보물님.나..
이렇게 9인의 단촐한 번개산행이 시작됐다....
산에만 갈수 있다면 어제보다 더 춥다는 일기예보는 아무래도 좋았다...
이런이런........
너무 대화에 몰입 해서 가다보니 내려야할 서울대를 지나쳐 낙성대도 지나쳐..
두 정거장을 빠꾸하고....
산노을님이 지나친걸 빨리 알아채서 불행중 다행이었다~ ㅎㅎ
10:30 서울대입구까지 버스를 타야한단다.....
처음 계획했던 성주암방향이 아니라 깔딱고개 타고 넘어서
염불암으로해서 안양유원지로 내려가기로....
이상시레 관악산은 팔봉도 타고 육봉도 타봤지만
연주암은 인연이 아직 안 닿는지 한번도 못 가봤다.....
언제 가볼끄나.....
보무도 당당히 카라님.보물님.줄리엣님...앞서서 영웅님도 가시고...
다행이 오랜산행의 이력과 관악산을 너무도 잘아는 산노을님이 리더다...
스틱 안쓰기 운동도 벌어지겠다.....
오늘만큼은 스틱을 사용안할 작정으로 아예 스틱을 두고 왔는데
날이 차서 그런지 이상시레 아침부터 무릎이 콕콕 쑤셔온다...
안돼 안돼 그러면 안돼안돼......
초반부터 나는 숨차올라 씩씩대고.....
백마탄님은 감기기운이 있으신가 마른기침을 하신다....
이름을 얻지못한 어느 님이 눈과 입을 그려넣고....
오름을 보고 깔딱고개라고 한다....꺄우뚱....
아무래도 칸나님에게 속은기분.....
솔잎 푹신한 산길도 가고...
기기묘묘한 바위들도 지나고...
다행히 지나는 산님의 손을 빌려 모두가 증명사진 남기고....
돌길도 지나고.....
얼만큼 가다보니 아찔한 바위능선.....
앞선 칸나님 따라서 해 보려는데...
넘 오랫만 이어선지 날도차고 몸도 굳고 손가락도 시려서 잘 안된다...
우회 하려고 내려 가는데..
뒤 돌아보니 줄리엣님은 몸두 가볍게 순식간에 올라탄다....역쉬 달러~
우회하는 영웅님 과 백마탄님 김효준님.카라랑 보물님은 내려가고 ....
겁난다고 안타면 후회 할것 같아 다시 도전.....
칸나님.줄리엣님.산노을님.나...이렇게 바위를 타고....
우회하는 이들따라 나도 우회를 할일이지 능력도 미달인것이....
욕심은 항아리라서.....정신 반 외출한 짓을하고....에효.....
산노을님이 일러주는 대로 따라해서 성공....
순간 공포는 느끼고 아찔했지만....아마도 그대로 갔으면 후회했을 것이다....
어차피 삶이란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 재도전의 연속이 아니던가..
아무도 안 찍어 줬다며
칸나님이 잘 했다고 나만 기념 사진 한장 남겨준다....
완조니 골찌에게 갈채를....^^
여우를 피하고 나니 호래이굴이라고.....더 험한....아찔 현깃증이 난다...
잊었다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하는 것을.....
급후회감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다시 산노을님이 일러주는 대로 이손저손 바꿔 짚어가며 한발한발 내 딛는데...
건너편에서 내가 건너오는 모습을 보고 놀린다....
다리를 떠는데 바들바들이 아니라 사시나무 떨듯이 떨었나보다....
발을 어디다 딛어야 할지몰라 전전긍긍 대며 떨었으니 그럴만도 하다....ㅎㅎ
그대들도 그 바위에 서 보시라....
나 보다 더 떠셧을 것이다.....하모...
간이 콩알 만 해져가지고....
조금 놀란 가슴 진정시키며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산길을 간다....
그래도 디카만 들이대면 자연스레 나오는 손짓~
에고 또 난코스....
어지어찌 올랐는데...바위에 약한 카라님.....
산노을님이 뒤에서 100% 써포트....
해냈구나 하는 안도의 숨을 쉬는 카라님~~~^^
바위가 아래로 굴러 떨어질새라 백마탄님이 어깨와 두팔로 버티고......ㅎㅎ
무슨 산이 돌아가며 국기봉이 그리도 많은지.....
영웅님이 조망 트인곳만 보면 저기 우리동네 보이네 해서 정말??하고보니
멀리 송도 신도시 쭉쭉 솟은 아파트가 보인다....
우리 서울대 뒤로 들어갔어요???....ㅎㅎ
자연의 걸작품....조물주는 예술가~~~
바위돌들이 어찌 저자리에 자리잡고 있을까.....
시도 때도없이 진짜 좋은 산이다를 연발하며.....
얼음 언것이 ....진짜 날이 차긴 찬가보다고...
산노을 대장님 앞서서 가기라도 하면 누가 대장님보다 앞서라고 햇어?.....
오랫만에 한번 소리 내어본다....
염화미소대장님이 들엇다면 사둔 남 말 하네라고 실소 했으리라....ㅋㅋ
막걸리 한잔에 갈증을 풀어내고....날고구마랑 달걀로 살짝 간에 기별하고..
역시 먹으면 느낌이 그래서 그럴까.....뒤가 무겁다....
가다보니 지나온 깔딱은 유도 안되게 급 깔딱고개...
아우성에 칸나님은 좀전에것은 맛뵈기 깔딱이라나......
로프가 매어져 있는 곳으로 오른다....
김효준님이 선등하고.....
뒤에 있던 줄리엣님이 답답한지 게 물럿거라~
나를 제치고 앞서나가고...
김효준님 줄리엣님.나..오르고
장갑이 미끄러워 하마트면 .....코 깰뻔..안그래도 납작한 코를....
산노을님이 올라오고 뒤이어 보물님이 오르는데....
장갑이 미끄러워 줄미끄럼을 타서 배치기로하고....
보물님은 그 와중에도 사진 찍는다니까 여유를 보이며 뒤돌아 손을 흔들고....
아무래도 연옌끼가 다분해.....
백마탄님이 뒤를 받혀주고 산노을대장님이 줄을 내려주려고 준비중......
줄리엣님과 보물님 두 갑장 사이에 낑까서......
풍광이 그럴듯해 먼저오른 김효준님하고 줄리엣님하고 감상하는데...
어디선가 카라님 소리가 난다.....
어여가자어여가자 다 올라 왔나보다 하고 가니 정작 카라님은 보이질 않고....
이때부터 카라님 수배령 실시....
두팀으로 나뉘어져 간다......
이 여잔 겁나지도 않나 혼자가게 기다렸다가지 ...궁시렁궁시렁대며.....
정상식을 하기 좋은 바람자고 햇볕 풍성한 너른 마당바위 터에서 있자니.....
칸나님의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여기가 더 좋다고 외쳐대도.....
5:4....인해전술로 밀어 부칠수도 없고.....
번개주최자며 팀장에 산행대장이 있는 고로 할수 없이 내려가면서
참새가 죽어도 짹한다고 백마탄님...경로사상이 결여 되었네요.....^^
어구야......가다보니 장갑 한짝을 놔두고 왔다....
뒤 돌아보니...그곳에 계신분이 장갑 두고 갔냐고 한다.....
네 맞아요....내가 하도 낑낑대니 그분이 반은 내려와주셔서 감사하게 받고...
아 이 못말리는 덜뱅이기질을 아직 못 버리고 끼고사니 몸이 고달프다....
칸나님이 터잡은 곳도 나름 오붓하니 ......
이미 동작빠른 산노을님은 컵라면을 준비하고 있고....
주변을 떠나지 않는 비둘기....
가라고 그래도 도망갈 생각을 않는다.....
각자 배낭에서 쏟아져 나오는 먹거리는....
임금님 수랏상이 울고갈 정도의 정상식에 포만감이 행복하다....
줄리엣님...먹기는 새 모이 만큼 들면서 가방은 경주최부잣집 가을곳간이다....
덕분에 입은 호사했지만.....
집나설때보다 들어설때 근수가 UP 되었을것 같은 불안한 행복.....
1:40 정상식을 하고.....
그 앞에 우뚝 서있는 곳을 넘어서 가야한다고 ...
날이 정말 장난아니게 차서 껴입고.....
손가락이 동상 걸릴것 같다....
장갑을 두개나 꼈어도 아무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정상식하려고 자리잡으려 왔다갔다하는 통에 칸나님이 장갑 벗지말라고 한
그 귀한 말을 나만 못 들었나보다....
학교다닐때 선생님말씀 안듣고 딴청 부린게 다 탄로난다....
줄리엣님이 빌려준 관절보호대하고 내려갈 차비를 단디하고...
저기가 8봉이야 소리에 뒤돌아보니 지난해 처음 칸나님이랑 산노을님 눈치없게
따라와서 애먹인 생각이 난다.....ㅎㅎ
든든한 젊은 어빠 백마탄님~
넘 멋진 포스의 줄리엣님...
진짜 오늘은 귀여운 군밤장수 귀마개 털모자를 하고 코알라같은 모습으로 보물님....
누군가 눈코입을 그려넣은 재주꾼 잔나비 바위.....
구찌배니가 있었으면 입술 이쁘게 발라 줬을텐데....
칸나님이 사진 찍어 준다는 말에 장갑도 끼다말고 달려가.....암튼 못말려....
칸나님의 쏘스로 행복한 맘이 되어 내려가니...기다렸다 또 한방 찍어주고...
삼성산 정상석에서 사진찍고....
성치않은 다리로 스틱도 없이 어정쩡하게 내려가는 일인....
영웅님이 빨리 귀가하고 싶으신가보다... 저기 우리동네 보이네...
역시 송도 신도시는 어딜가나 쉽게 눈에 들어온다....
산노을님 뒤를 따라 편하게 내려간다....
머리 조심해라.....
미끄럽다.....
갑자기 뒤에서 바가지 빠그라지는 소리가 빡~들린다....
뒤돌아보니 키가 장대만큼이나 큰 백마탄님이 머리를 쥐고 있다....
빨리 담배 태야 한다나....
왜요???연기가 새어 나오나 보시게요?....
넘은 아프다는데 다덜 깔깔댄다....
아마도 뮤쟈게 아팟을낀디......
염불당으로 내려가는데...
길도 아니것같은 길로 산노을님이 가는데...알고보니 지름길이다.....
뒤에서 칸나님이 보고 하는 말...산노을이가 머리가 좋아요~~~ㅎㅎ
누가 자기 신랑 아니랄까봐~~~학씨리....대장은 다르다....
바라다보니 절터라고 염불당 풍광에 입이 떠억 벌어져 다물어지지 않는다....
칸나님.카라님.보물님.줄리엣님은 불심이 돈독해 계단 올라가 미륵님께 절하고...
아래서 기다리는 무명의 중생들......
날이 차 더 푸르게 느껴지는 하늘에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이 그림이다~
절마당을 오만한걸음으로 오가는 강아지만한 스모고양이.....
기다려줬다고 칸나님이 내려와 범종각에서 사진을 박아주고....
3:35 염불당을 내려온다....
내가 싫어하는 아스팔트 임도길....
그해 찌는 듯한 여름날 해가 가장 성났을 2시에 번개쳐서 오른 염불당 길을
오늘은 반대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것도 나에겐 수월치 않다...
그치만 영웅님과 첫 대화할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이었고....
드뎌 안양유원지 배도 부르고 인천경제에 보탬이되자 해서 그냥 가기로....
칸나님이 10분만 가면 관악역이라고 해서 가는데 무슨 10분이 이리도 길디야....
힘든건 김효준님도 마찬가진가 보다....
택시 두대에 나눠타고 가잔다.....
몇시간씩 산행하는 사람이 택시라뇨...여기까지 걸어왔는데.....
아이고 깊은 김효준님의 마음을 모르고 ....
터덜터덜 걸어가는 우리 들이 안되서 그리한거라고.....
카라님이 힘들었나보다 한 40분 걸었지?한다...아니 18분....ㅋㅋ
4:31...관악역...갈아타고 ...급행타고
5:13..송내 착....
해변이라는 곳에 가서 해물탕으로 찬공기바람에 벌슨 온몸 덥혀주고.....
내일 송년회장에서 보게되기를 희망하면서 바이바이~~~
비록 예정된 강원도 정선 오지 노추산정상은 못 밟았지만...
꿩대신 닭도 나름 조리하기에 따라서는 못지않다는 것을 알게된 산행~
피에쑤...
번개쳐서 구들장 엑스레이 면케해준 칸나팀장님 감사~
길라잡이도 감사하고 따닷한 정상식 먹을수 있게 해 준 산노을대장님 감사~
산행에 이로운 정보 주신 백마탄님 감사~
가족산행같은 번개산행의 매력에 푹 빠져.....
쉽지않은 산 안산할수 있도록 기다려준
백마탄님.영웅님.김효준님.줄리엣님.카라님.보물님....
다음에도 번개산행할 시간이 주어지면 또 즐건 산행하기로해요~~~
첫댓글 그림이 그려지누먼유
저는 아침9시에 컴에서 번개확인 이미 때는 늦고 혼자서 청량산 산행하고 왔음 좀더 빨리 알았으면 함께 했을텐데 ,,,,,,,,,,,,,
참~~잼나게 보고 갑니다.^ㅇ~ ("박" ㅋㅋ 에서 연기 안나왔음 ㅋㅋ)
수고들 했습니다 .
너무 재미있었고 느림의 미학으로 즐기면서 샤방샤방 ~~~~~~~~~
너무 재미있었고 느림의 미학으로 즐기면서 샤방샤방 ~~~~~~~~~
번개산행 함께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산행내내거워 하시는 모습에 덩아 행복했더랬습니다.그리고 잠깐 잠깐 사기친거 애교로 봐주세요**
그거 사기죄로 소송 준비중인디 취하해야 하나요 ㅋㅋㅋ 참 좋은 하루였어요 감사 ^^
번개산행이 이렇게 잼나는지 몰랐습니다.앞으로 시간되면 종종 번개산행 할수있게 해주세요^^~....칸나님 힘써주셔서 고맙구요..산행대장해주신 노을님도 고생하셨습니다..역쉬~대장님은 길을 아시더이다........함깨하신9명....한식구처럼 행복한 산행이였습니다...
행복한 산행을 하고왔네여어쩜 그날 하루를 그대로 후기로 옮겨 놨네요같이 했던 울님들 정말 감사드리며...다시한번 칸나님,,,산노을대장님 고마운맘 전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