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님들 지도를 펴시고 사할린을 찾아보십시오. 러시아 동쪽에 제법 커다란 섬 말입니다. 그러니까 일본열도를 따라서 호까이도섬 북쪽에 위치한 커다란 섬입니다. 이곳에는 과거 우리 민족에게 씻지 못할 범죄를 저지른 파렴치한 왜놈들의 의하여 우리네 할아버지들이 강제 징용과 노역으로 끌려가신 곳인데 그곳에는 그분들의 후손들인 우리의 형제들이 우리의 말과 글 그리고 전통을 잊혀가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본인은 지난 설날에 즈음하여 사할린 방송의 책임자이신 김춘자 선생님께 메일로 인사를 드린바가 있었는데 어제 2월10자로 답신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발신 1월27일
김춘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고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계시는 사할린 동포들을 위하여 우리의 말과 글을 전달하기 위한 방송업무에 노고가 많으신 김 선생님에게 설날의 큰 기쁨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이곳 한국은 지금 민족의 큰 명절인 설날을 맞이하여 온 나라가 축제의 분위기로 들뜨고 있습니다 그곳 사할린의 우리 동포들도 명절을 보내고 계시리라 믿어집니다. 김 선생님께서는 언제인가 KBS 사회교육방송에 출현하시어 사할린 우리말 방송에 관한 말씀에서 저로서는 그곳 사정을 익히 잘 알고는 있었습니다. 이곳 한국에서는 사할린 방송을 청취하는 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인터넷방송으로 청취를 하려고 하였지만 저의 컴퓨터가 오류로 인하여 그만 방송의 사이트 주소가 삭제되었기에 귀 방송의 사이트를 다시 한번 알려 주십시오. 그곳 사할린의 겨울은 매우 춥고도 길다고 합니다. 언제나 건강의 유의하시고 우리말 방송에 더욱 노력하여 주십시오 대단히 감사합니다.
한국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단파방송 애호가 이대규 드립니다.
답신 2월10일 김준자 선생님으로부터
이대규 애청자님, 안녕하세요! 용기를 낼 수 있는 이메일을 보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우리말방송은 작은 방송이나마 사할린동포들의 소식을 조금이라도 감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금 사할린에서는 무척 추운 날씨로 대 폭풍이 자주 휘몰아치고 돌풍이 불며 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또한 사할린 남부지역에서는 4.7바르의 지진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희생자와 파괴는 없습니다. 한국에는 봄이 일찍 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나리가 피는 계절이 돌아오기에 상쾌한 기분이 되겠습니다. 우리방송을 애청해주셔서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예, 그럼 우리말 방송 인터넷 사이트 http://www.609studio.com/home.html 안녕히 계십시오.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김춘자 드림 02.10
우리 단파클럽 회원 님들도 한번쯤은 위로의 글을 드려보는 것이 어떠할까요? 우리는 VOA NHK RTI CIR등 큰 방송은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 어려운 재정 란 속에서도 작은 방송을 꾸려 가는 그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 보는 것도 미덕이기 때문이지요. 김춘자 선생님의 이메일 주소는 sakhalinurimal@yahoo.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