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너, 마음이 급했구나 반짝 추위 와도 혹한은 없어 '사실상 겨울 끝' 전국서 꽃소식
★...‘솔솔부는 봄바람 쌓인 눈 녹이고~’ 전국의 낮 기온이 10~16 ℃를 기록한 20일 자연이 전해 주는 봄 풍경이 눈에 띈다. 청계천사진.
최근 전국이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겨울 추위는 사실상 끝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21일 “일시적으로 대륙 고기압이 확장돼 기온이 떨어지는 ‘반짝 추위’는 있겠으나 예년처럼 수은주가 영하 10 ℃까지 내려가는 혹한(酷寒)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월 말부터 3월까지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겨울은 끝이 난 셈이다.
겨울 기온이 높아진 이유는 엘니뇨와 지구 온난화 때문. 올 겨울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 10 ℃ 이하로 떨어진 날은 지난 해 12월 28일과 29일 이틀뿐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 년 동안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 10 ℃ 이하로 떨어진 날은 연평균 9.1 일이었다. 한강은 아예 얼지도 않았다. 이는 지난 1992년 1월 이후 14 년 만의 일이다. 이처럼 포근한 겨울이 계속되자 곳곳에서 예년보다 일찍 꽃이 피고 있다. 21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사무소에 따르면 설악산국립공원 내 소공원 일대에 현호색ㆍ노루귀ㆍ변산바람꽃 등 봄꽃이 피었다. 봄꽃 개화는 지난 해보다 보름에서 한 달가량 빠른 것으로, 이 역시 올 겨울 날씨가 예년에 비해 따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충남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 개울가에 버둘강아지가 가녀린 모습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