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화가 자크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가 그린 나폴레옹 그림. 어릴적 책받침에 많이 등장한 인물그림이다. 완전정복이라는 종합자습서 책의 표지모델이기도 했다.
제목은 "생베르나르 고개를 넘는 보나파르트(Bonaparte franchissant le Grand-Saint-Bernard)" 이다. 여기 생베르나르[Saint Bernard Pass] 고개는 유럽 중부, 서(西)알프스에 있는 두 고개, 대(大)생베르나르와 소(小)생베르나르의 총칭. 이탈리아어로는 산베르나르디노고개(San Bernardino Pass)라고 한다. 이미 고대로마 이후 주요 교통로로 이용되어 왔으며, 대생베르나르고개는 높이 2,469m에 이른다. 스위스의 마르티니와 이탈리아의 아오스타 간 85km를 연결하는 고개로, 알프스의 최고봉 몽블랑의 동쪽에 위치하며 국경의 고개로서는 세계 유수의 높이이다. 석조(石造)의 숙사는 망톤의 성(聖)베르나르가 11세기에 지은 것으로, 숙사를 관리하는 아우구스티노회(會) 수도사와 세인트버너드견(犬)이 수많은 여행객을 구조했으며, 특히 1800년 5월 나폴레옹이 4만의 군대를 이끌고 이 고개를 넘어 이탈리아로 진격한 것으로 유명하다.
소생베르나르 고개는 높이 2,188m, 아오스타와 프랑스의 브르생모리스 간 60km를 연결하는 고개로 몽블랑의 남쪽에 위치한다. 완성된 것은 BC 77년 고대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였으나, 예로부터 알프스를 넘는 주요 교통로의 하나였다.
이 그림은 권력과 결탁하여 선전 홍보용으로 그려진 것이고 바위에 한니발과 카롤루스 대제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은근 슬쩍 나 역시 그 둘만큼 위대하다 뭐 이런 뜻으로 그려놓은 것이다. 실재로는 노세를 타고 안내원을 따라 건너 갔으나 위풍당당한 백마를 타고 알프스 산맥을 넘는 모습을 묘사하였고 위 버전 말고 여러 버전이 더 있다.
제목은 "알프스를 넘는 보나파르트(Bonaparte Crossing the Alps)" 말은 기동성이 뛰어나고 큰 체구를 가지고 있어 힘이 무척 좋지만, 지구력이 좋지 못하고 추위에 약하므로 산을 넘기에는 좋지 않다. 그래서 실제로 나폴레옹은 지구력이 좋은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다고 한다. 노새는 말과 당나귀의 교잡종으로, 말의 힘과 당나귀의 지구력을 합쳐놓은 짐승이다.
자크 루이 다비드는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로 영웅이나 역사를 소재로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또한 이그림을 보면 유추해볼 수 있듯이 나폴레옹 황제의 궁정화가로서 나폴레옹의 업적을 미화하는 그림을 많이 그렸다. 나폴레옹은 다비드의 작품을 정치적 선전도구로 이용했다. 그 당시에는 마땅히 홍보 매체가 없었던 만큼 정치적 개인적 미화 그림이 선전도구로서 그만이었다. 나폴레옹은 다비드의 그림에 하나하나 간섭하며 자신을 영웅시하고 우상화했다. 자크 루이 다비드는 나폴레옹의 요구와 욕구에 맞춰 그림을 그렸고 그 덕분에 최고 권력과 부를 지닌 화가가 되었다.
알프스를 넘는 낯=폴레옹 역시 실제를 허구로 덮어버리고 나폴레옹을 영웅으로 보이게 만드는 그림이다. 그림에서 보이듯 일기도 불순한데 나폴레옹이 험준한 알프스산맥을 향해 진격한다. 이 그림 한장으로 나폴레옹의 이미지는 승리의 기세가 느껴지고 용감하고 지도력있는 인물로 포장된다. 그의 황금색 의상과 망또 역시 지도자의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러나 실재 나폴레옹은 외형적으로 키작고 볼품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먼저 군사들을 다 보낸 후 마지막에 안전하게 알프스 산맥을 넘었으며 그림과 달리 그때 날씨는 화창했다. 백마가 아니라 험준한 산을 넘기에 안성맞춤인 노새를 이용했다. 지리를 잘 아는 현지인의 안내를 받고 건너갔다.
권력자는 예나 지금이나 자기의 볼품없는 모습을 감추고 권력에 부합하는 권력자의 모습과 형상을 추구한다.
오늘날 권력이 권력을 포장하듯이 자신을 속이고 감추어 대중을 현혹한다. 그리하여 영원한 권력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들만의 권력세계, 또 다른 계층으로서 그들은 민중 위에 서서 권력을 누린다. 개 돼지는 그가 개돼지인 것을 모르고 개걸스럽게 먹이를 먹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처럼 그들은 권력 위에서서 거꾸로 개돼지들의 보호를 받으며 영원을 누리고자 한다. 그러나 아는가? 그들도 죽는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