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오랜만에 시원하게 한차례의 소나기가 지나간 후, 하늘은 올들어 가장 맑은 날을 열어주었다.
화창한 날^^
우리나라 대표적인 첩첩산중이자 오지의 대명사로 청정한 자연을 품고있는 무진장(무주,진안,장수)으로
떠난다는 설레임까지 더해지고...
이른 아침!
일형형이 잠실에서 일행을 태우고, 월성형과 중부 만남의 광장에서 만나 현명형의 간식과 커피를 나누고,
2대의 승용차에 분승하여 중부를 타고 좌우로 펼쳐지는 연두빛 산의 싱싱함의 풍경을 만끽하며
죽암휴계소에서 재정비겸 휴식^^
일영형이 대전역에서 문한형과 부산 형들을 모시고 인삼랜드휴계소 고운 하늘아래 전원 휴식공간에 자리하여
오랜만의 반가운 만남과 부산 튀김 고로께빵과 전주 풍년제과빵을 나누며 살가운 만남과 간식을 나누었다.
대진고속도로에서 장수를 거쳐 진안IC에서 나와 진안방향으로 들어서니 멀리 거무스레한 두개의 바위가
무서우리만큼의 공포를 주는 희한한 형상으로 솟아있다.
진안! 이곳이 진정되어야 호남지역이 평안해 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그 중심에 마이산이 있다.
산좋고 물좋은 진안! 이곳은 호남의 산과 물의 근원이 되고 섬진강의 발원지 이기도하다.
그 옛날, 아득한 전설이 서려있는 신비의 산, 1억년전 자연의 신비와 전설을 품고 있는 마이산!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이곳에 말의 두귀가 쫑끗 솟은 것 처럼 보이는 600m가 넘는 암봉이 우뚝 서있다
두바위의 봉우리가 마치 부부처럼 나란히 몸을 맞대고 있어 서봉을 암마이봉, 동봉을 수마이봉이라 불리운다고.
마이산 북부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채비빔밥과 김치찌게로 중식을 하고,
전망대-탑사-북부주차장 코스의 산행조와
탑사까지의 산책조로 나누어 탐방키로 하고,
우리는 산행길에 나섰다.
완만한 산길에 들어서니 청정한 자연의 내음과 싱싱해지는 연두빛 숲이 하늘을 가리우고
우리는 숲속으로 깊이 들어가며 자연의 품안에 안기며 숲의 일부가 되었다.
고원으로 이루어진 산길은 오르내림이 반복되지만 숲과 나무와 야생화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오랜만에 만난 문한형의 여전한 유머와 재치와, 배원형의 은근하게 웃음주는 유머로
살가운 대화를 나누며 서서히 자연과 산이 주는 것을 마음껏 음미하고 감사하며 전망대에 올랐다.
가파른 암봉위의 정자에 올라 시원한 산아래 첩첩산중 청정지역 전원의 평화로운 풍경을 조망하고^^
멀리 산중턱에 금색으로 치장한 고금당이 숲속에 자리하고 있었고,
그 아래로 멀리 산속의 우물같은 탑영재가 보이고
멀리 두개의 암봉과 흙과 돌과 진흙으로 이루어진 암산의 능선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지고 있었다.
산, 나무, 숲, 바위. 그리고 계절의 야생화까지 자연이 가져다 주는 풍광에 취해 스로우로 산행하는데,
지난 겨울 부상으로 완전치 않아 산책조로 탑사에 먼저 도착한 월성형이 빨리 오라고 재촉한다.
숲길이 넘 좋아 스로우 산행에다 일형형이 길을 잘못 들어서 조금 늦은 시간에 탑사에 도착했다.
산책팀은 이곳 탑사에서 2시간 이상 기를 받고 소원을 올렸다.
마이산 탑사! 좀 음습하고 무서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높게 솟은 암마이봉과 수마이봉 사이의 석면위에 많은 돌탑과 불상과 탑사까지 암으로 이루어진 탑사는
강하면서도 좋은 기들이 내몸안에 채워지고, 앞으로 좋은 일들이 이루어질 것 같은 설레는 기분으로 만났다.
작은 돌들로 소망탑들을 이루고 그위로 불상들과 대웅전이, 그 위로 선남, 선녀 돌탑 두개가 가지런히 있는데
탑사안의 이 많은 돌탑들이 바람과 태풍에도 무너지지 않는다고...신기하게도...
탑사 탐방을 마치고 업된 기분으로 산길을 따라 두개의 봉 사이길로 조금 오르니
다양한 봄의 야생화들이 고운 자태로 자리하고 있고, 그 안쪽으로 고즈넉하게 자리한 은수사를 거쳐
암마이봉과 수마이봉 사이의 계단길을 올라 양봉사이의 쉼터이며 약수터에서 약수와 조망과 쉼을 얻고,
북부주차장으로 하산하여, 오늘의 숙박장소인 무주리조트로 향했다.
차창너머로 멀리 고산들의 능선들이 이어지고 연초록의 숲은 동심의 세계를 만나게 하였다.
무주리조트에 여장을 풀고 콩나물국밥집에서 식사와 소맥에 막걸리를 각자 취향대로 마시고,
이 좋은 기분을 이어서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2시간이 넘도록 문한, 배원형의 쇼와 함께 한판 잘 놀고,
숙소로 돌아와 서울에서 부터 준비한 오리, 야채등 맛나는 음식에 한잔을 더하고 12시가 되어서 취침...
새벽 4시30분부터 부산하다. 일영형이 새벽같이 산책을 나가고 바지런한 월성형도 깨서 움직이고,
문한형은 시끄러움에 깨어 샤워를 하는 등 온전한 잠을 이룰수 없을 정도로 시끄럽다.
커튼을 제치고 창문을 여니 쌀쌀한 바람이 상큼한 공기를 제공하고
멀리 산위에 운무가 오르는 풍경이 펼쳐진다.
곧 신선이라도 출현할 것 같은 오랜만에 만나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
오늘도 좋은 날! 상쾌한 기분으로 하늘께 감사함을 올렸다.
아침 8시에 산행준비를 하고 콩나물국밥집에서 해장겸 조식을 했다.
그동안 자연생태계 보호로 덕유산이 통제되어 있다가 오늘 10시부터 곤돌라 운행이 재개되어
일행은 기다림속에 약간 쌀쌀한 무주리조트 산책과 설천호수와 곤돌라 승강장 주변을 관광했다.
9시40분부터 표를 사고 곤돌라에 올랐다. 멀리 곤돌라 기착점인 설천봉이 아득하다.
15-20분을 올라 설천봉에 도착했다.
운무가 바람따라 몰려와 희끄므레한 안개속의 설천봉에서 추억을 새기고,
능선길을 따라 30여분 서서히 올라 1,614m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섰다.
예로 부터 크고 넉넉한 산^^
덕이 많고 어머니의 품같이 넉넉한 품을 가진 덕유산!
1,300-1,600m 안팍의 봉우리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덕유산맥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장대한 산세는
백두대간을 잇고 영, 호남을 가른다.
높은 산들... 멀리 지리산 천왕봉은 운무로 볼 수가 없었고,
남덕유산까지 14km의 눙선들이 이어지고 그 너머로도 온통 고산들이 평화롭게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있었다.
여전히 운무가 몰려오면 안개속이 되었다가 바람따라 물러가면 맑고 고운 연초록의 평화로운 풍경이 열린다.
이곳에서 간식과 남은 술에 한잔씩 하고, 월성형은 곤돌라로 하산하여 구천동 하산길에서 만나기로 하고,
일행은 대피소를 지나 중봉으로 이동하는데 살아천년, 죽어천년 주목군락을 만났다. 죽어서도 고운 모습...
서울에서 사라진 진달래가 이곳에선 이제 지고 있었고, 철쭉은 아직 꽃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곳은 고산에 쌀쌀함으로 계절이 제 속도로 가고 있었다.
중봉에서 온길을 뒤로하여 향적봉을 보고, 앞에 펼쳐지는 백운봉과 남덕유산 능선들을 조망하고
1,600m의 높은 산에서 구천동 계곡입구까지의 10여km의 하산 길에 들어섰다.
지리하도록 긴 가파른 산길과 계단길을 한참을 내려와 오수자굴에서 휴식을 하고,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에서 발원한 옥수가 북쪽의 무주로 흘러 이룬 6km가 넘는 구천동 깊은계곡을 만났다.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가 땀이 베일만한 몸을 시원케하고 무거운 발을 가볍게 한다.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것도... 계곡옆의 돌길을 만나 도보에 어려움을 주고 계곡으로 간혹 길을 찾기가 어렵다.
계곡을 한참 내려와 백련사앞 계곡에서 깊은 계곡 그 차디찬 물에 세족과 상현표 라면으로 간식을 하고,
구천동입구 식당에서 자리잡고 기다리는 월성형 일행과의 도킹을 위해
백련사 입구에서 추억만 새기고,
6km가 넘는 구천동 계곡 33경 물길을 보며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그 계곡의 음이온을 듬뿍 받으며
하산을 완료했다.
10여km의 하산길에 일부는 마지막 600m를 월성형 차에 의지했다.
전주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김치찌게와 남은 오리구이로 식사와 한잔씩 나누고
일형형은 대전역에서 부산 친구들을 배웅하고, 유성온천에서 합류하여 온천을 하고
석식을 마친후, 문한형과 작별하고 서울로 향했다.
마이산 산행과 탑사관람, 무주리조트에서 1박을 하고 덕유산행과 구천동계곡에 유성온천까지
넘 좋은 날과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을 주신 하늘께 감사하며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함께 해 준 형님들! 감사합니다.
자연이 가져다 주는 연초록의 숲과 구천동 옥수와 고산의 너른 능선들 그리고, 기이한 암봉들..
탑사에서 받은 좋은 기로 건강한 세상 열어가시고,
두손과 마음을 모아 바라던 소망 이루시고,
좋은 날들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 동 행 : 김성여, 김일영, 황월성, 마상현, 이문한, 이배원, 이현명, 김인철
* 일영, 월성형 장거리 운전 안전운전에 감사하고 수고가 크셨습니다. 복 받으세요.
* 문한형! 마니 보고 싶었는데 동행에 즐겁게 예전 그 모습 그대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일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