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프라이언( Michael Frayn)의 작품 노이스 어프 (Noises off)

[찔레꽃]

가을이 오는 듯 떠난다는 예보를 접하고 나자 조급해졌다.

계절이 바뀐들 특별히 변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항상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음이 설레는 것은 아직 살아 있다는 행운일 게다.

달려오는 시간을 잠시라도 정지시키고 싶은 심정으로 를 보기로 했다. 영어연극회에서 올린 작품이며 모든 대사가 영어로 진행 된다는 점에 약간은 거부 반응은 있었지만 동행하기로 한 동료들의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젊었을 때는 매주 한 두 편의 연극을 보았지만 이젠 고작 일 년에 열 편 정도다. 나이 들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자위를 해본다.

유럽에서는 중산층의 기준을 연 중 음악회는 몇 번이나 갔는가? 혹은 연극이나 영화는 몇 편 정도를 보았는가? 라는 것도 포함 되어 있다는데. 지금 나는 고작 일 년에 영화 댓 편 , 연극 일곱 편 정도가 고작이다. 이젠 중산층이 아니라 서민층도 못되는 것 같아 서글픈 심정이다.

그러나 어쩔거냐.

이것이 내가 가진 것의 전부이니...

“노이스 어프”는 인간사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관람 후의 소감은 별 다섯 개를 그려 놓았다.

[천년바람/박희철]

역시 계절이 바뀌면 약간의 설레임이 가슴을 울리니 아직은 서정이 쪼매 남아 있다고 저도 자위를 해봅니다.
그러나 언제쯤 중산층의 반열에 오를수 있을런지요?.자문해보지만 요원하고 공허한 메아리로만 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