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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가 이라크 저항세력의 극단적인 의사표현 방식의 희생자가 됐다.
김씨가 저항세력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것으로 확인됨으로써 저항세력의 손에 참수된 외국인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8일 미국의 민간 용역업체 직원 니컬러스 버그는 알 카에다 연계 조직원들로 보이는 테러범에 의해 납치돼 사흘 뒤 참수된 시체로 발견됐다.
이라크에서 외국인 납치 살해를 주도하는 요르단 태생의 과격 테러 지도자 알 자르카위가 사건 배후로 지목됐다.
참혹한 참수 장면이 알카에다와 관련된 웹사이트에 통해 전세계에 공개돼 충격을 줬다.
또 지난 10일 이라크인 2명과 함께 피랍된 레바논 건설 근로자인 올라이얀은 실종 하루만인 11일 시체로 발견됐다.
이라크인 2명은 부역자라는 이유로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 폴마셜 존슨은 지난 15일 눈이 가려진 채 인터넷에 납치된 모습이 공개됐다.
아라비아 반도 알 카에다 조직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72시간내에 자신들의 동료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존슨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으며 18일 피살이 확인됐다.
지난해 6월 이라크에 들어가 미국 군납업체인 가나무역 직원으로 일하다 변을 당한 김씨는 아시아인으로 참수된 첫 사례가 됐다.
<한국인 참수> 살해 배경과 전말(종합)
이라크 무장단체가 억류 중이던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 씨를 참수한 것은 납치 목적이었던 파병철회 요구가 수용될 기미가 없 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씨가 무참히 살해되기 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알-자지라 방송화면에서 복면 을 한 한 납치자는 "우리는 당신들에게 경고를 했지만 당신들은 이를 거부했다"며 납치 목적이 파병철회였음을 재확인했다.
이 납치자는 미리 준비된 성명을 읽으며 "이것은 당신들이 스스로 초래한 일"이 라면서 "당신들의 군대는 이라크인들을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저주받을 미국 을 위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납치단체가 당초 제시했던 최후통첩 시한인 `24시간'이 22일 새벽을 계기로 지나면서 조심스럽게 희망섞인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곧 진행된 교섭과정 에서 납치단체는 요구조건과 자기 조직의 성격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납치단체가 내걸었던 요구조건은 `알리바바(도둑)'들이 흔히 내거는 `돈' 문제와는 성격이 전혀 다른 것이었으며, 당초 알-자지라 TV를 통해 요구했던 파병철 회 등의 정치적 성격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라크 현지의 한 소식통은 "김씨를 납치했던 단체는 정치적 목적의 단체로서 이들은 그 목적에 맞게 정치적 요구조건을 내걸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조건은 한국 정부로서는 수용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납치단체는 특히 이러한 조건을 내걸면서 22일 저녁 일몰시점(현지시간 오후 7 시 전후)을 다시 `최후통첩'의 시한으로 설정했다는 설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사관측은 김씨의 석방과 관련된 노력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어 정확한 내용 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납치단체가 이같은 요구조건을 내걸었다면 정부의 입장은 명약관화했다고 볼 수 있다.
정부는 김씨 피랍사건이 발생하자마자 21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를 열어 추가 파병 강행방침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슬람 정당 등 각종 중재자들이 `김씨를 일단 살려달라'는 요구를 함에 따라 1 차 최후통첩 시한을 넘겼던 납치단체는 이어 진행된 교섭에서 본격적인 요구조건을 내걸었으나 이것이 수용될 기미가 안보이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첫댓글 미국이 전쟁 일으키고 힘없는 우리나라 젊은 국민이 죽어가고 있습니다.미국이건 이라크건 하나님이 용서하지 않을겁니다. 김선일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