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교구 신설 /초대교구장 이 한택 주교 임명
† 찬미예수님
교황 요한 바오로2세 성하는 서울대교구 소속의 경기도 북부 지역에 의정부 교구를 신설하고 초대 교구장에 이한택 주교를 임명하셨습니다.
다음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님의 '의정부 교구 신설 감사 교서'입니다.
의정부 교구 신설 감사 교서
그리스도 안에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을 찬미합시다.
지극히 자비하신 하느님의 은혜로 103위 한국 순교자 시성 20주년을 경축하는 이 때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서 한국 교회에 또 하나의 교구를 신설하시어 우리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교황님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이시고 한국인 수선 탁덕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대축일에 서울대교구 소속의 경기도 북부 지역에 의정부 교구를 신설하시고, 그 초대 교구장으로 이한택 주교님을 임명하셨습니다.
서울대교구는 1963년에 수원교구를 분가한 후 실로 41년만에 의정부 교구를 분가하게 된 것입니다. 이로써 서울대교구의 관하 교구(管下敎區, suffragan diocese)들은 북한의 3개교구와 남한의 6개 교구로 증가하였습니다. 이처럼 한국 교회 역사상 큰 경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우리 한국 교회를 각별한 애정으로 보살펴 주시는 교황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서울대교구의 모든 교우들, 성직자들, 수도자들 특히 새 교구장 주교님을 모시게 된 의정부 교구의 교형자매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새 교구가 하느님의 은혜와 교황님의 배려로 복음 선포에 더욱 풍성한 결실을 맺기를 기원합니다. 최근의 급격한 상황 변화로 미루어 보아 새 교구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머지않아 큰 교구로 성장할 모습이 뚜렷이 예견됩니다.
신임 주한 교황 대사님이 아직 부임하시기 전인 이 때에 한국 교회 역사에 기록될 중대한 업무를 수행할 책임을 지게 된 서울대교구장과 의정부 교구장은 우선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습니다.
1. 교구가 분가되는 경우에 사제는 성무수행중인 지역에 따라서 소속 교구가 정해지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사제들에게 각자의 소속 교구를 선택할 자유를 인정한다. 즉 현재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 성무수행 중이지만, 서울대교구 소속으로 머물기를 원하는 사제, 또는 이와 반대로 현재 경기 북부 지역에서 사목하고 있지 않지만, 의정부 교구 소속이 되기를 지원하는 사제는 자기의 의사를 서면으로 표명하여 7월 15일까지 서울대교구 사무처에 제출하면 그 뜻이 승인된다.
2. "의정부 교구 분가 실행 위원회"를 설치합니다. 이 실행위원회가 신설교구의 분가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의논하고 집행한다.
3. 의정부 교구장 착좌식은 한국 주교회의 가을총회가 끝나는 날 (2004년 10월 15일) 거행하기로 잠정적으로 정한다.
다시 한번 한국 교회를 놀랍게 성장 발전시켜 주시는 하느님의 섭리와 교황성하의 자애로우신 배려에 감사하며, 아울러 의정부 교구 분할 신설이 원만히 진행될수 있도록 모든 신자들의 기도와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성 김대건 신부님의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 교우 모든 가정에 하느님의 축복이 풍성하게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4년 7월 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대주교 정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