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笑叢(고금소총)
◆三女檢啞:세 처녀가 벙어리를 검사하다.
新昌에有三處女하니父母가俱歿(몰)하고
신창 고을에 세 처녀가 있었는데, 부모가 모두 돌아가고
家業이 貧窶(구:가난할)라無人이願贅(췌:데릴사위)라,
살림이 가난해서 대릴 사위를 원하는 사람이 없었다.
伯仲季가 皆年過二十餘에自傷失時라.
큰딸, 중간딸, 막내딸, 모두 20여세가 지났기에 혼기를 놓친 것을 스스로 애태우고 있었다.
方春에共遊園中이러니
바야흐로 봄을 맞아 함께 정원을 거닐고 있었는데,
季曰 “世有男女之樂하니所樂이甚事”오.
막내가 말하기를, “세상엔 남녀의 즐거움이 있다는데 그 즐거움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오?.”
仲曰“吾亦怪之矣”로라.
중간 딸이 말하기를 “나도 역시 그것을 괴이하게 여기고 있다.”
伯曰“某婢가嗜(기:즐기다)夫라 하니可問”이라.
큰딸이 하는 말, “아무개 계집종이 사내를 즐긴다니 그녀에게 물어볼 수 있다"
※窶(가난할구) 贅(데릴사위췌)
遂詰(물울힐)於婢하니婢가 笑曰“言何容易”리요 한대
마침내 그 종년에게 물으니 종이 웃으며 말하기를 “말로 하는 것이 어찌 쉽겠습니까?”
三女가 强之어늘
세 처녀는 그녀에게 말해달라고 억지를 썼다.
婢曰 “男之兩股(넙적다리고)間에有一肉槌(몽둥이퇴)하니
계집종이 말하기를, “남자의 양 사타구니 사이에 고기몽둥이(肉槌)가 있는데,
狀이 肖(초:같다.닮다)松茸(송이)에 長이可盈이며
그 모양이 송이버섯 같으며, 길이는 손안에 가득 찰 수 있고,
其名曰 凸이니神變이莫測(측:헤아리다)에
그 이름을 일컬어 철(凸)이라 하는데, 그것의 신통한 변화는 헤아릴 수 없으며,
生生化化之功이皆有於此니
만물이 생기고 또 생기며, 변하고 또 변하는 결과는 모두 이에서 말미암으니,
小的이未嘗一日捨也”로라.
쇤네는 이제껏 그것을 하루라도 버린 적이 없습니다.” 하였다.
※小的(소적):비천한 사람이 자신을 낮추어 부르는 말
三女가合辭曰“第言其詳”하라.
세 처녀가 이구동성으로 “자상하게 차근차근 말하라.” 했다.
三少姐가欲聞한대,婢曰“何敢隱諱(숨길휘)”리요 하며
세 처녀가 더 듣고 싶어 하니까 그 계집종은 말하기를, “감히 무엇을 숨기리오.” 하며
仍(거듭잉)曰“男以其凸로納女之凹하야凸凹가相啣(머금을함)이면
거듭 말하기를, “남자는 그 철(凸)로 여자의 요(凹)에 넣어서 철요가 서로 머금으면,
樂不可勝言”이니이다.
그 즐거움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三女曰 “其樂이 如何”오.
세 처녀가 말하기를 “그 즐거움이 얼마만 하오?” 하니,
婢曰“凸入凹中하고磨上戞(두드릴알傍(방)이면
계집종이 말하기를, “철이 요속에 들어가서 위를 문지르고 옆을 부딪치면,
方其促節也에令(하여금령)四肢無骨하야如消(사라질소)
바야흐로 그 절도를 재촉하면 사지로 하여금 뼈가 없이 살아지게 하는 것 같게 하고,
如融하며若生이不生이요若死이不死”라 한 대,
녹는 것 같게 하여, 살아도 산 것 같지 않고, 죽어도 죽은 것 같지 않다.”라 했다.
伯이有沫口曰 “吾心이漸迷하니汝言을宜(의당히 의)休”하라 하며
맏딸이 거품을 머금고 말하기를, “내 마음이 점점 혼미해지니 너희들은 말을 마땅히 멈춰라"
三女가仍與相摸曰
세 처녀가 이어서 서로 더불어 모의를 해서 말하기를,
“倘(혹시당)逢丐(빌개)啞(개아:거지 벙어리)면試觀凸牀矣”리라 한 대
“혹시 거지 벙어리를 만나게 되면 철(凸)의 모양을 시험해 보기로 하자”
時에村中一少年이適過墻(담장장)外라가聞三女之語하고
그때 마을에 사는 한 소년이 담장 밖을 지나가다가 세 처녀가 하는 말을 들었다.
欲俇(속일광)之하야衣鶉(옷해어질순)持瓢(표주박표)하고
그들을 속이고자 해어진 옷을 입고 표주박을 들도
詣(나아갈예)其家而 叩口包食에佯(거짓양)若啞者하니,
그들의 집에 가서 입을 두드리며 밥을 달라고 하니 흡사 벙어리와 같았다.
三女가喜之하야引入曲房(곡방:골방)後에脫其袴而露其凸하야
세 처녀는 그를 반기며 골방에 끌어 들인 후 그의 바지를 벗기고 그의 철을 드러내 놓았다.
伯이先摸(만지작거릴모)曰 “此는皮也”라.
맏이가 먼저 그 凸을 만져보고 하는 말, “이것은 껍데기다.”
仲이 且摸曰“肉也”라.
둘째가 그 다음 만져보고 하는 말; “고기 덩이다.”
季가 又摸曰“骨也”라 하니,
막내가 또 만져보고 하는 말, “뼈다귀다.”라 했다.
盖其陽이隨摸漸動이어늘
대저 그 양물이 만지는 데 따라 점점 움직이기 때문에,
三女가環擁左右하고互相把玩하니
세 처녀가 좌우로 둥글게 둘러싸고 서로 돌려가면서 쥐고 장난을 하는데,
凸이忽作氣低昻(오를앙)이라.
凸이 별안간 기운을 차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였다.
三人이微笑曰 “這物이何做(지을주)俇(속일광)狀耶”오 할새,
세 처녀는 미소를 머금고 “이 물건이 어떻게 해서 미친 모양을 짓는가?” 라고 말하고 있는데,
少年이握三女之手하고飜然(번연:벌떡)起坐曰
청년이 세 처자의 손을 잡고 벌떡 일어나 앉으며 하는 말,
“物本非狂이라娘이使之狂하니
“이 물건은 본디 미친 것이 아니다. 아가씨들이 그를 미치게 했으니,
狂物을宜揷娘之凹中”이라 한대,
그 미친 것을 마땅히 아가씨들의 요(凹)속에 쑤셔 넣어야 한다.”고 말하니,
三女가色驚身顫(떨전)이라
세 여자의 얼굴은 놀라고 몸은 떨었다.
少年曰“我發一聲에辱娘門戶하니
그 청년이 하는 말, “내가 한마디 말만 하면 아가씨 집안이 욕될 것이니,
何敢回避”리요 하며,
어찌 감히 회피할 수 있으리!“
遂以此로交戱하야窮盡一晝夜라.
마침내 차례로 서로 번갈아 희롱하며 하루 낮밤을 다 보냈다.
天將曉에 少年이起而出戶則
하늘이 장차 밝으려 할 때, 청년이 일어서 문밖으로 나가려는데,
倦(고달플권)憊(고달플비)不能行이어늘三女가遂扶而遣(보낼견)之러라.
너무 피곤해서 나갈 수가 없자, 세 처녀가 마침내 부축해서 그를 보내주었다더라
제작-대 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