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5일 수요일 묵상
(사 19:16) 그 날에 애굽이 부녀와 같을 것이라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께서 흔드시는 손이 그들 위에 흔들림으로 말미암아 떨며 두려워할 것이며
(사 19:17) 유다의 땅은 애굽의 두려움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애굽에 대하여 정하신 계획으로 말미암음이라 그 소문을 듣는 자마다 떨리라
(사 19:18) 그 날에 애굽 땅에 가나안 방언을 말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는 다섯 성읍이 있을 것이며 그 중 하나를 멸망의 성읍이라 칭하리라
(사 19:19) 그 날에 애굽 땅 중앙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이 있겠고 그 변경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기둥이 있을 것이요
(사 19:20) 이것이 애굽 땅에서 만군의 여호와를 위하여 징조와 증거가 되리니 이는 그들이 그 압박하는 자들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부르짖겠고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한 구원자이자 보호자를 보내사 그들을 건지실 것임이라
(사 19:21) 여호와께서 자기를 애굽에 알게 하시리니 그 날에 애굽이 여호와를 알고 제물과 예물을 그에게 드리고 경배할 것이요 여호와께 서원하고 그대로 행하리라
(사 19:22) 여호와께서 애굽을 치실지라도 치시고는 고치실 것이므로 그들이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간구함을 들으시고 그들을 고쳐 주시리라
(사 19:23) 그 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사 19:24)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 및 앗수르와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사 19:25)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 주시며 이르시되 내 백성 애굽이여, 내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하실 것임이라
(매일성경본문)
매일성경 2020.08.05(수)
그날에
본문 : 이사야(Isaiah)19:16 - 19:25 찬송가 38장
하나님은 심판으로 거듭난 애굽이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게 될 ‘그날’을 예고하십니다. 이는 애굽뿐 아니라 앗수르를 비롯한 모든 열방에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6,17절 ‘그날에’ 애굽이 두려움에 떨게 하십니다. 이제 그에게 ‘유다’는 두려운 이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애굽에 대한 심판 계획을 세우셨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문을 듣고 그들은 과거의 악몽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애굽은 넋이 나가고 마음도 종잡을 수 없이 흔들립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 때문에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승승장구하는 것보다, 실패와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낫습니다. 애굽에 두려움을 주신 것처럼, 우리 사회에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심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18-20절 ‘그날에’ 원수였던 애굽을 하나님을 예배하는 백성으로 만드십니다. 그들이 가나안 방언(히브리말)을 말하고 그 땅 중앙에 성소를 두며, 변방에 주님을 위한 기둥을 세울 것입니다. 성소가 예루살렘에 한정되지 않고, 애굽 땅 가운데 선 것은 장차 하나님의 나라가 시온을 넘어 열방으로 확장될 것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이 예언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복음이 땅 끝으로 확장되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가 세계 도처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복음의 불모지 같은 북한 땅 가운데에도 하나님의 성소가 설 수 있기를 간구합시다.
21,22절 애굽을 심판하신 까닭은 그들을 버리려 하심이 아니라, 심판주가 계심을 알게 하려는 뜻입니다. 유다뿐 아니라, 이방 나라들도 모두 하나님의 구원의 대상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열방을 품으시는 하나님을 따라 세상을 긍휼히 여기고 그들의 회복을 함께 간구합시다.
23-25절 ‘그날에’ 이스라엘과 애굽과 앗수르를 세상의 복이 되게 하십니다. 폭력으로 정복하던 나라가, 복음으로 축복을 중재하는 나라로 바뀝니다. 하나님의 세계 경영은 우리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그날 세 나라뿐 아니라 만국이 하나되어 하나님을 예배하러 나아오고(2:2,3), 하나님은 그들을 ‘내 백성, 내 기업, 내 손으로 지은 나라’로 부르며 축복하실 것입니다. 적대하던 나라가 한마음으로 예배하는 것처럼, 도저히 지금 손잡을 수 없는 사람들과도 그날에는 한마음으로 구원을 노래할 것입니다.
기도
공동체-주님을 거역하는 세상이 주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며 속히 돌아오게 하소서.
열방-아프리카계 주민과 인도계 주민 사이의 갈등을 겪어온 가이아나에서는 최근 큰 유전의 발견으로 분열이 커지고 있다. 석유 생산이 국가 분열이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복이 되도록
(본문 해석)
8월 5일 수요일 이사야 19:16~19:25절
16~17절
16절에서 만군의 여호와께서 애굽을 심판하실 때 애굽 사람들이 여자들처럼 두려움에 사로잡혀 떤다. 특이하게도 애굽이 ‘부녀’에 비교된다. 출산할 때의 두려움과 관련하여 애굽을 여자에 비교한 것 같다. 여호와께서 애굽의 역사에 개입하실 때 사람들은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힌다.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과 유다를 치기 위해 드셨던 손을 이번에는 애굽 위로 흔드신다. 출애굽 때 강한 손과 편 팔로 애굽 바로를 굴복시키셨던 여호와께서 다시 손을 휘둘러 당신 능력을 애굽에 과시하신다. 17절에서 여호와께서 애굽을 심판하실 때 ‘유다의 땅이 애굽의 두려움이’ 된다. 이것은 유다에 실행된 여호와의 계획이 애굽 사람들을 두려움에 빠뜨리게 될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유다에 선포된 예언(하나님의 계획)이 그대로 성취됐다면 애굽에 선포된 예언도 마찬가지로 성취될 것이기에 유다 땅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애굽 사람들은 공포에 사로잡힌다.
18절
그날에 애굽 땅에 가나안 방언을 하고 여호와께 충성을 맹세하는 다섯 성읍이 있을 것이다. 가나안 방언은 히브리어를 의미한다. 개종한 애굽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 히브리어로 여호와께 예배를 드리게 된다. 다섯 성읍 가운데 하나의 이름인 멸망의 성읍은 태양의 성읍을 의미하는 헬리오폴리스를 가리키는 것 같다. 이사야는 의도적으로 태양신 제의의 중심지인 헬리오폴리스를 히브리어로 발음이 거의 유사한 멸망의 성읍으로 부른다. 태양신을 섬기는 헬리오폴리스가 여호와의 심판으로 멸망하고 그 대신 만군의 여호와를 섬기는 자들이 살게 된다.
19~22절
19절에서 그날에 ‘애굽 땅 중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이 있겠고’는 애굽 사람들이 모두 여호와께로 돌아왔음을 말한다. ‘그 변경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기둥이 있을 것이요’는 애굽 전체가 그분의 통치 영역에 속하게 됐음을 보여준다. 애굽 한가운데에 여호와를 위한 제단이 있어 모든 애굽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와 제사를 드릴 수 있게 되고, 가나안이 여호와의 땅인 것처럼 애굽이 그분의 땅이 된다. 20절에서 국경에 세워진 기둥이 만군의 여호와를 위한 ‘징조와 증거’ 곧 애굽 땅에 그분께 속했음을, 그리고 애굽이 그분의 구속사에 편입됐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애굽이 제2의 이스라엘이 된다. 이스라엘이 경험했던 여호와의 놀라운 일을 애굽도 경험하게 된다. 21절에서 출애굽 역사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자신을 알리신 여호와께서 애굽에게도 구원사의 경험을 통해 자신을 알리신다. 그날에 애굽 사람들이 여호와를 알게 되고 제물과 예물을 드리고, 그분께 서원하고 이를 그대로 이행한다. 애굽 사람들이 그들의 땅 한가운데에 있는 여호와를 위한 제단에서 제물과 예물을 봉헌하면 여호와께서 이를 기쁘게 받으신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서원하고 실행하면 여호와께서 서원자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처럼, 애굽 사람들이 서원하고 실행하면 이들의 간구를 들어주신다. 22절에서 애굽이 잘못하면 치시겠지만, 치신 후에는 곧 고쳐 주신다. 애굽이 여호와께 돌아오고, 그분께서는 이들의 간구를 들으시고 이들을 고쳐 주신다. 관계회복이 하나님 징계의 최종 목표가 된다.
23절
그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가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가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여호와께 예배드린다. 애굽에서 시작된 전면적 개종이 앗수르에서도 일어난다. 근동의 주도권을 놓고 첨예하게 맞섰던 애굽과 앗수르가 여호와께로 돌아와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게 된다. 변방에 속한 유다의 예언자 이사야는 강대국의 폭력과 피로 얼룩진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여호와께서 세우신 계획 가운데 그 모습을 드러낼 평화적 공존과 번영을 내다본다. 패권 국가가 아닌, 여호와를 중심으로 땅 위에 평화가 이뤄진다.
24~25절
24절에서 그날에 애굽과 앗수르와 이스라엘이 하나가 되어 복의 근원이 될 것을 선포한다. 그날에 이스라엘은 애굽과 앗수르와 함께 세 번째가 되어 이 세상 한가운데에서 복이 된다. 25절에서 만군의 여호와께서 애굽을 내 백성으로, 앗수르를 내 손으로 지은 것으로, 이스라엘을 나의 기업으로 부르시며 이들에게 복을 내리실 것이다. 애굽과 앗수르와 이스라엘 세 나라가 전쟁과 갈등의 진원지가 되기를 그치고 열국에서 복의 근원으로 부활한다. 이사야의 예언 안에는 심판과 멸망을 넘는 회복의 신학이 힘 있게 약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