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5

[진시황/우영조]

시청에서 일을 조금 일찍 마치고 나를 배웅하러 나온 여친

또 다시 차를 수배하여 나를 공항까지 데려다주고 보딩패스를 받고나니 공항밖으로 나가 바베큐집으로 나를 이끌었다

헤어지는 날이 여지껏 보던 날보다 더 이뻐보였다

갑자기 러브샷을 하자고 하는 그녀
차안에서 살짜기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 마음을 다잡던 그녀
잔잔한 떨림이 내게 전해지던 순간 나역시 ~

나는 한국으로 가기가 싫었다

아! 역시 이별은 어느 때나 어느 곳이나 슬픈 것
또 6개월 전처럼 아니 그때보다는 훨씬 더 텅빈 가슴안고 살아가겠지

바베큐집에서 바라본 루앙프라방 공항청사

에피소드 : 루앙프라방에서 기다리는 동안 옆자리에 웬 서양인이 앉아 있었다 어떻게 서로가 말을 하다보니 옛날 얘기까지 재밌게 하고 있었다 그 사람 고향이 캘리포녀라고 하여 시작된 것이 캘리포니아에서 살고있는 내 여자동창은 물론 뉴욕에 살고있는 여자동창 얘기까지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리챠드 옆쪽에 2명의 여인이 있었는데 그중 빨간 옷을 입은 이쁘장한 여인이 갑자기 내게 말을건다 어디서 왔냐기에 한국에서 왔다니까 혼자냐 하기에 그렇다 하니 자기도 혼자왔다 면서 갑자기 자기 핸드폰을 촬영모드로 놓고 리챠드에게 건네면서 셀카를 찍자고 한다 내가 별짓거리 다하는 여자라 생각하며 어느나라 사람이냐 물었더니 베트남이란다 집에가는 길이냐 물었더니 그렇다 한다 내가 찍어준다고 해도 싫단다 셀카 모드로 찍겠단다 무슨 뚱딴지 짓인줄 모르겠다 ㅎ

올때 생각대로 갈때는 하노이에서 송홍 라운지로 들어갔다 맥주를 먹어 속이 쓰린 참에 늦은 저녁이라 많이 먹었다

노이바이 국제공항 라운지 바인 이곳 송홍에서 벽면의 TV는 연신 한국의 정치 현장을 끊임없이 방송중이다
보고있는 내가 다 창피하고 부끄러운 장면이다
무정부 시대의 최후의 한장면을 보고 있는것 같았다

한국의 민주주의를 우려하는 세계 각국의 촉각을 저 정치인들은 알기나 할까
금방이라도 빨갱이들이 점령할것 같은 한국 정치현실이 불안정의 대명사로 떠오른다

이제는 몇십년을 살아온 사람처럼 느껴지는데
역시 오래살고 짧게 살고는 문제가 되지않는다
얼마나 동화되어 나처럼 그대를 생각하는 지가 관건

베트남 하노이 근교의 골프장들 정경
출처 : (네이버 스크립)

여행은 나를 조금은 나은 세계로 이끌어 준다
내 경험담이다

또한 낭만과 로맨스는 항상 내게 손짓한다

옛날 총각시절 연애금지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의 처녀들도 검은 히잡을 들추고 얼굴을 내밀며 내게 추파를 던졌었지

그때 알았다 중동여자의 미모에 관해서~엄청나게 이쁜 얼굴들이다 미스월드에 출전하면 진선미 몽땅 휩쓸어가리라

집에서만 맴돌지 말고
밖으로 나가
길을 서성거려 보아라

세월의 나이는 겉모습에 불과하지만 정작 내나이는 나를 따라 변하고 있다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나이는 천차만별이다

거기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될것이다